무진대운 들어가기 바로 전인 19살 하반기에 어떤 사건 이후로 자신감 하락, 열등감, 우울증같은거 생겨서 남들 앞에서 말 못하고, 딱히 무슨 일이 있는 게 아닌데 그간 쌓였던 스트레스 때문에 혼자 방에서 오열하면서 울고 그럼. 원래 낙천적이고 웃긴거 좋아하고 잘 웃는 애였는데

갑자기 성격이 그렇게 됨.

무진대운 시작한 20살. 고3 때 정신적으로는 괴로운데 그나마 성적은 잘나와서 내 실력보다 좋은 대학 들어가긴 함. 근데 그게 좋은 게 아니었음.
대학 가니까 날고 기는 애들, 잘 사는 애들, 예쁘고 날씬한 애들 천지삐까리임. 그래서 열등감 더 심해지고 자존감 하락
우울증 심해지고  수업끝나고 자취방 와서 혼자 자해하면서 오열하고 그럼.

근데 내 상황이 객관적으로 나쁜게 아닌데도 정신적으로 괴로웠음. 남들이 보면 배부른 소리 한다고 할 정도로.
암튼 20대 초반 글케 보냄.

24살 첫 남친 사귐. 뭐 좋긴 했는데 자존감 낮고ㅠ열등감 낮은 상태에서 만나서 남친이 잘해줘도 의심되고, 글고 외적으로 내가 더 나은데도 가스라이팅 하고 그럼  ㅜ 자존감 더  떨어지고
근데 그래도 그 남친이 사회적 성취나 돈 욕심도 많고 해서 나도 뒤쳐지면 안되겠다는 생각 가지게 되고 대학 졸업하고 카페 알바나 하다가 취준 시작하게 됨

27살 준비하던 시험 붙고 취업되고 사회생활 하기 시작했는데 그때부터 좀 정신적으로 안정되었음 . 일하면서 자신감도 생기고 성격도 다시 좀 활발해짐.

29살 오래믄난 첫 남친이랑 헤어지고, 일에 집중하게 됨
외롭지가 않고 일하는게 재밌음 누가 날 필요로 한다는 게 고맙고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듦

30살 일-집-운동하면서 걍 사는 도중에 현재 남친 만남 만나자마자 성격도 잘 맞고 전남친에게서 절대 수용하기 어려웠던 단점이 없어서 바로 결혼 결심

이제 정묘대운임. 정재 상관인데 회사에서도 사람들이 잘 대해주고, 일 잘한다고 칭찬 많이 듣고 그럼. 남친이랑은 올해 결혼함.

무진대운에 너무 괴로웠는데 이제 좀 안정되는 거 같음.
그때는 귀신 씌인거마냥 성격도 부정적이고, 이상한 행동 많이 하고 그랫음. 기신운이라 그런거겠지.

젊고 예쁜 나이에 더 긍정적이고 많은 사람들과 어울려 지내지 못한게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돌이켜보면 다 필요했던 시간인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