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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적 바이럴과의 전쟁앱에서 작성

경인앤을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13 13:54:44
조회 78 추천 3 댓글 0

유대종(스카이에듀 국어 강사)
안녕하세요, 저는 유대종 강사라고 합니다.
저는 사실 일개 강사입니다.
이제 막 메이저에 들어온 신입 강사이고, 아무런 힘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사실, 요즘 저는 요즘 시국과 관련된 드립을 칩니다.
말 건네는 방식이라고 한다면,
'SS아, 설렁탕 7시간 동안 먹었니?'라고 하지요.
그런데요,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짜 거대한 권력 앞에서 나는 똑같이 풍자를 행하고 저항을 보일 수 있는가.
이 권력이 힘을 잃어서, 내가 비겁하게 조롱하는 것은 아닐까.
물론, 비선실세의 존재를 뉴스를 통해서나 알았지만,
그들의 권력이 미셸 푸코의 말처럼 미시적이면서 규범화되어 있다면,
제대로 싸울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수영 시인을 제가 좋아하지만,
그에 대한 또 다른 평가가 진행되는 이유는,
그가 주로 이야기한 민중참여적 시의 창작 시기가,
권력의 서슬퍼런 낫이 있었던 그 시절을
피해갔다는 점에 있지요.
어쩔 수 없는 지점이지만 아쉬운 지점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저 역시 비겁한 사람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지금부터는 제가 어디 어디 소속 강사임을 떼고 드리는 말씀입니다.
며칠 간 일련의 사태를 보며
온전히 한 명의 강사로서의 관점으로만 이야기할 때,


우형철 강사(강사명 삽자루)의 불법 행위 근절에 대한 노력을 절대적으로 지지합니다.


물론 저는 해당 강사가 속한 해당 회사의 정책을 대단히 불호합니다.(불법적 행위를 하신 분을 내리지 않는 것은 교육청 차원에서 올바르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해당 강사와 저는 일면식도 없습니다.


단, 불법적 바이럴을 쓴 회사의 사과문을 보았습니다.
사과의 내용도 사과의 형식도, 사과의 해결책도 모두 부실한 사과문입니다.
'팻말 밑에 딸기를 앞으로는 먹지 못하게 하겠다.' 라는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팻말을 어떻게 없앨 것이고,
앞으로 불법적으로 먹었던, 회사가 독식했던 딸기는 어떻게 뱉어내겠다 정도는 있어야 합니다.
나아가 다른 인강 회사의 모든 손실분을 지불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소비자로서의 올바른 판단이 흐리게 만들었으므로, 학생들에게도 손실 보상이 진행되어야 하며,
이것이 명시적으로 계산이 어렵다면
회사가 공적 교육에, 사회 환원이라도 하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해당 강사와의 계약 조건에 불법 마케팅을 안 하겠다고 쌍방 계약 간 쓰셨다면'
고소는 바로 취하하심이 맞다고 봅니다.


'자본'에 대한 맹목적 추종은 우리를 괴물로 만들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지향성을 상실케 하지요.

교육 시장은.
순수하게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고,
교육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곳이어야 합니다.
교육의 대상에,
교육의 내용에,
교육의 태도에 좀더 충실했으면 합니다.


팻말 밑에 딸기를 독식해서 누리는 것은 지양되어야 합니다.
그 딸기(이익)는 회사의 것도 강사의 것도 아닌
우리 학생들의 몫이었고, 몫이며, 몫이어야 합니다.




왜 나는 조그만 일에만 분개하는가

저 왕궁 대신에 왕궁의 음탕 대신에
오십 원짜리 갈비가 기름덩어리만 나왔다고 분개하고
옹졸하게 분개하고 설렁탕집 돼지 같은 주인년한테 욕을 하고
옹졸하게 욕을 하고

한 번 정정당당하게
붙잡혀간 소설가를 위해서
언론의 자유를 요구하고 월남 파병에 반대하는
자유를 이행하지 못하고
이십 원을 받으러 세 번씩 네 번씩
찾아오는 야경꾼들만 증오하고 있는가

옹졸한 나의 전통은 유구하고 이제 내 앞에 정서로 가로놓여 있다

이를테면 이런 일이 있었다
부산에 포로수용소의 제14야전병원에 있을 때
정보원이 너어스들과 스폰지를 만들고 거즈를
개키고 있는 나를 보고 포로경찰이 되지 않는다고
남자가 뭐 이런 일을 하고 있느냐고 놀린 일이 있었다
너어스들 앞에서

지금도 내가 반항하고 있는 것은 이 스폰지 만들기와
거즈 접고 있는 일과 조금도 다름없다
개의 울음소리를 듣고 그 비명에 지고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애놈의 투정에 진다
떨어지는 은행잎도 내가 밟고 가는 가시밭

아무래도 나는 비켜서 있다.

절정위에는 서 있지 않고 암만해도 조금쯤 옆으로 비켜서 있다
그리고 조금 옆에 서있는 것이 조금쯤
비겁한 것이라고 알고 있다!

그러니까 이렇게 옹졸하게 반항한다
이발쟁이에게
땅주인에게는 못하고 이발쟁이에게
구청직원에게는 못하고 동회직원에게도 못하고
야경꾼에게 이십 원 때문에 일 원 때문에
우습지 않으냐 일 원 때문에

모래야 나는 얼마큼 적으냐
바람아 먼지야 이것아 나는 얼마큼 적으냐
정말 얼마큼 적으냐

- 시집『거대한 뿌리』(민음사, 197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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