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승이별 당하고 너무 분하고 답답해서 카톡 오픈 채팅으로 신점을 여러개 봤는데 다 비슷 비슷한 소리를 해서 정말 맞나? 싶다가 또 괜히 부적 써라 뭐 그러길래 사기인가 싶기도 하고. 첫번째 두 개는 그냥 신점 재회부적 뭐 어쩌구 하는 카톡 채널이었는데 둘 다 똑같이 재회수 0이다. 얘가 마음이 다 식었다라고 하는 건 공통. 한쪽은 새로운 사람이 들어올거다라고 그러고 한쪽은 지금 다른 사람 만난다라고 하길래 오 좀 맞네? 그랬어. 그리고 한쪽은 동갑인 것도 맞추길래 진짜인가 싶기도 한거야. 근데 부적하면 된다 하면서 부적을 사라고 하더라구.. 그래서 사기인가 했지. 동갑인 건 그냥 때려맞출 수도 있는거니까. 그리고 솔직히 재회 관련해서 제일 마음 아픈게 이 사람 마음 떳고 새 사람 생겼다잖아 ㅠㅠㅠ 두루뭉술하게 모두한테 들어맞는거…

그래서 오픈 채팅을 두 번 더 했는데 한 사람은 생년월일 필요없다 하면서 무료로 아주 짧고 간결하게 줄은 내가 잡고 있는데 현실은 불가능하다이러다가 돈 내고 상세하게 들으라 하더라구. 그래서 관두고 다른 사람한테 가서 물어봤는데 이 사람은 “상대방이 한국사람이 아닌 걸로 나오네요”하고 맞추더라고 그러더니 그 사람은 인연줄이 끊겼다, 친구로 지낼 수는 있지만 데면데면한 사이로 남을 거다 이러더라구. 대화 이어가다가 마음 정리하겠다고 하니까 부적 쓰면 여자도 떨쳐내고 재회도 된데 ㅋㅋㅋㅋ 그래서 내가 그냥 관두자하고 나왔는데. 외국인인 거 맞춘 게 소름이 돋았는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내가 처음에 해외 산다고 얘기를 했는데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라고 내 전남친이 만약 한국 사람이었어도 외국에 사니까 한국 사람 아니네요 들으면 와 외국 사는데 맞지 이러고 그냥 소름 돋았을 거 같은거야 ㅋㅋㅋㅋ 그래도 다 똑같은 소리 하는 거 보면 맞는 거 같기도 하고 부적 팔려는 상술인지 진짜인지 모르겠네…ㅠ 이런거 진짜 그냥 괜한 돈낭비에 마음만 다치는 거 같아… 재회는 관두고 내 삶 살자 그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