乙 癸. 녹야조로(祿野朝露). 숲속에 이슬이 내렸다.  

을목의 진신은 병화이나 더울 때는 목화상관처럼 병이 될수도 있다. 갑을목은 목화상관희견수이므로 하월에는 계수가 희신군이 된다. 인수가 희신작용하면 음양간을 막론하고 인수라고 한다. 편인이라는 말은 효신처럼 기신 역할을 할때 쓰고, 희신작용을 하면 정인,편인을 모두 인수라 한다.  

을목에 임수는 여름에는 희신이다. 사교계에서 출수부용으로 두각을 나타내지만 겨울에는 축수도화로 음탕한 상이 나타난다. 계수는 을목의 진신이다. 여름에는 계수가 임수보다 훨씬 낫다. 인수와 비견이 강하면 근면성이 떨어진다. 주변에서 도와주는 사람이 많으니 게을러지기 쉽다. 반면 食,財가 근면성을 담보한다.  

을목에 계수가 희신이므로 인기있는 사람이 된다. 모나지 않은 사람이다. 을목이 자라기 위해 계수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계수는 귀인이다. 을계에서 계가 희신이면 좋지만, 기신이라도 권형이 되 있으면 인덕이 있고 도움을 받아 발전한다.  

夏乙은 목성고초(木性枯焦, 목의 성질이 마르고 그슬렸다)로 조열하므로 계수를 전용하여 격국을 만든다. 목화상관에서 인수 계수는 천연의 혜택이니 최상이지만, 없으면 임수도 좋다. 그러나 임수는 관개수이므로 힘이 많이 든다. 근면하다. 진신과 가신의 차이이다.  

가신은 1. 진신을 대용하거나, 2. 진신을 헤치는 것으로 가란진 같은 경우를 말한다.  未,戌월은 조토 월이자 재격이다. 이때 계수를 쓰면 재격투인으로 좋은 격을 짠다. 재격투인도 다 다르다. 이런 경우는 더울때 수기운을 쓰므로 매우 좋은 경우이다. 상관패인도도 목화상관이 일격이지만 화토상관은 조열함이 심하므로 격이 떨어진다. ​

乙은 습기를 싫어한다. 이때는 병화가 있고 계수가 있어야 매우 좋아 진다. 병화로 햇빛을 쬐면서 계수로 물을 주는 격이다.  

습(濕)이 주도하면 午火에 득소해도 매우 고생한다. 을은 습을 두려워하므로 丙이 있어서 말려주어야 비로소 고초인등이 된다. 병화가 필수다.  

을목은 병화부터 찾고 없으면 대운에서 그래도 없으면 지지에 득소되었는지를 찾아라.  

적천수는 을목론에서 허습지지 기마역우(虛濕之地 騎馬亦憂)라 하여 뿌리가 썩을 정도로 습하면 午화에 올라타도 우환이 있다고 했다. 또한 을은 습을상정(濕乙傷丁, 을은 습하니 불이 붙지 않음) 하므로 해제불우(懷才不遇, 재능은 있으나 때를 만나지 못함)하니 능력이 있음에도 세상이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다. 따라서 을목에게는 병화가 필요하며, 없으면 한유(한가한 유생)를 벗어나지 못한다. 을은 양지에 뿌리를 내려야 한다. 습토를 깔고 있는 乙은 下格일 가능성이 높다. 고음불생(孤陰不生)이라 음습하기만 하면 풀과 나무가 자라지 못한다. ​  

음농습중(陰濃溼重, 음기의 농도가 짙고 습가가 중함)하면 이끼처럼 생장하니 富도 약하다. 득지득소도 가상하지만 을목은 지지가 너무 습하면 병화가 투간해 줘야한다.  

결론적으로 을목은 목화상관일때 계수를 쓰고, 또 재성이 있으면 재격투인으로 귀격이 되지만, 너무 습하면 인수가 기신이 되니 병화가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