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생화적인 인간들
자기 욕망에 충실하고 실천적인 존재들

바람을 잘 피운다기보다는 도덕적 원칙에 너무 얽매이지 않는 거지

자신한테 맞는 사람을 계속 찾아나가는 거야
즐거운 시행착오를 모험하는 스타일이야

먼저 만나던 사람이 안 맞는 상대였어서 그냥 버린 건데
당사자 입장에서나 남들 시선에서는 바람 피운 거지
왜 자기 욕망에만 충실하냐 이거지..

도덕과 죄책감 같은 굴레에서 비교적 자유로워 보여

이게 남들 눈에는 헤프다는 인상이지만
자기 자신한테는 가장 솔직하고
진정한 자기만의 사람을 찾으려는 태도라서 오히려 더
자기 윤리적인 면에서는 꼬롬한 거 없이 도덕적이라는 느낌

죄악감이라는 것
수치심이라는 것
이것들이 자신을 억압하게 두느니
욕망에 솔직함으로써 자유에 가까워지는 행동을 추구하는 거 같음


반면에 금생수적인 인간들
자기만의 원칙 강하게 정해놓고 합리화적 사유하는 인간들

이들은 욕망에 질 거 같아도 바람 피우는 느낌을 주지 않으려고
또 자기 윤리에 위배되지 않으려고
끊임없이 자기 내면에서 왜 이 상대를 내가 지켜야 하는지
내가 쳐내야 하는지를 고민하고 갈등하는 존재들임

갈등과 불안이 지나쳐서 자기 욕망을 가두고
도덕적 원칙에 숨어 목적을 실현하려고 윤리적 인간처럼 행동해
자신을 구원할 대상 물색부터 그 조건까지 제일 까다롭게 설정해

자기 욕망과의 싸움에서 이겨 정확한 결과를 얻어내려고 하는데
그 안에서 세상을 속이려는 자기기만의 논리를 만들어내고
시뮬레이션 돌리고 계산함

목적을 위해 욕망을 은폐하면서 죄책감도 함께 외면하려는 거지

겉으로는 뭔가 도덕적이고 솔직한 것처럼 보이지만
따지고보면 제일 속물적인 내면을 가지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