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뭐 때문에 올라와버린지는 모르겠지만

최대치로 솟구친 자신이 이제 떨어질 것을 예감하는 존재가 미월생..


그간 고된 성장의 길을 거쳐온 자신이 제대로 된 결말 결실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 걱정과 불안으로 위태위태한 경계선을 탄다..

때문에 미월부터 현실에서 가장 실천적인 존재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동시에 다가올 상실의 계절을 대비하려는 마음도 생김..

고지라는 특성상 바뀔 계절을 염두에 두고 앞날을 생각하는 것..


오월은 모든 가능성을 다 가져서 자신만만한 상태이지만

미월은 모든 경험을 다 거쳐왔다는 자각으로 가장 현실적인 가능성을

찾아 시행착오를 최소화하려는 상태..


하지만 시행착오는 화왕절의 어쩔 수 없는 숙명이기에

가능성과 경험과 지식을 모두 생각해서 답을 가지고 행사하려는

미월의 정신적 강박은 사오월생과는 다르다는 생각임..


사오월은 즐거운 시행착오의 영역이지만 미월은 결실을 보지

못하면 안 된다는 불안과 두려움을 안은 시행착오..

하지만 그 고통이 미월생을 최고의 개척자로 만들기도 힌다는 생각


그래서 고통스러워서 투신하고 싶은 마음과

그간의 모든 고생을 한방에 날려버리고 싶은 통쾌한 복수를 꿈꾸는

마음이 혼재되어 있는..

번지점프대 위에 선 미월생이 동시에 가진 두 가지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