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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앞서 원국의 구조와 특징은 대강 얘길 했고
앞의 글 댓글들 보니
왜 을목이 없으면 안되냐,
그냥 땅만 있는 게 낫지 않냐고 하던데
이건 사주의 가는 길과 역할을 살피는 차원에서 보면 틀린 말이다.
먼저 토의 역할을 논하자면,
첫째로 목을 심고 생육하는 데 있고
둘째로 생금하여 식상생재로 이르며
셋째로 화기를 설하고
넷째로 수기를 축장한다.
어느 일간을 막론하고
이 가는 길과 역할이 없는 사주는 빈한하거나 성취가 없고 자칫 불우하게 살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원국을 보면
기토의 역할은 을목을 심는 것 외에는 마땅치 않다.
수를 가두면 되지 않느냐고?
해월에 왕수로 불어난 물을
사해충 맞아 뿌리가 상한 기토가 어찌 막는단 말인가?
기토는 충분히 강하지 않은 이상 왕수를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기토는 본래 비습한 땅의 상이기에 일견 물을 잘 머금지만
강하지 못하면 감당하지 못한다.
그것이 바로 '수다토류' 아닌가.
무엇보다 이 을목은 비실비실해 보려도 날라가기 전에는
비겁을 견제하고 미력하나마 지지의 수를 설할 수 있다.
갑목이었다면 더 좋았겠다 싶겠지만
갑목이면 천간의 모든 기토들이 쟁합하려 날뛸 것이고
갑목은 멀끔하게 잘난 남편인데도 여자 문제로 본인을 멍들게 만들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재생관의 상 때문에 내 돈은 빨아가놓고
그 돈으로 남의 여자(해중 갑목을 숨겨놓은 연주 기해), 독신 여성(시주 기사) 가리지 않고
넘겨다보는 데 정신팔린 놈을 만났을 가능성이 크다.
구조가 이래놓으면 잘난 놈이 들어오기도 어렵고 들어왔다 해도 금방 제발로 나간다.
결국 남는 게 을목이고 그 을목이 지지의 여러 관들을 제치고 남편으로 떠 있으니
속은 터지지만 약해서 차라리 허튼 짓은 덜하는 남자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일간 기토는 미덥지 못한 을목보다
암장된 갑목들과 전부 갑기합하고 있으니
애초에 미련을 못버리고 있는 상도 층분히 관찰할 수 있다.
그럼 이 을목이 제 기능을 못하면 어찌될까?
월간 을목이 합반되는 경진대운 경인년,
이 사주의 주인공은 대규모 사기사건에 당해
미화로 수백만 달러, 한화로 수십억의 피해를 입었고
본인 뿐만 아니라 해당 사건에 연루된 지인 혹은 피해자들도 상당하다고 했다.
경진대운은 관이 묶여 을목이 제 역할을 못하는 사이
원국의 재성이 전부 진해원진 귀문하고(하필 그게 재고 진토)
급각까지 덤으로 와
그것이 을목으로 동해 있으며
경인대운 또한 해수 재성이 인해합파하며 원국의 사해충을 충중봉합하니
재성의 문제는 피할 길이 없다.
본인은 이 돈을 돌려받기 위해
약 10년간 변호사비 십수만 달러를 써가며 애썼지만
결국 사기범이 감빵에만 갔을 뿐
10원 한장 돌려받지 못했고
오히려 같은 편인 다른 피해자들마저
'니만 변호사 써서 돈 먹고 튀려고 한다'며 온갖 방해와 음해를 했다고 한다.
소송이 10년이나 길어진 이유가 이게 크다고 했다.
그럼 이때 남편은 뭐했냐고?
때마침 시부모의 건강 문제와 직장 문제로
이 뒤치닥꺼리 한다고 소송 문제에 제대로 조력하기 힘들었다고 한다.
상담자는 본인도 소송하면서 시부모의 뒤치닥꺼리도 했다고 하소연했지만
남편 본인이라고 해서 맘이 편했겠는가.
돈버는 와중에 아내의 돈문제에 부모의 건강까지 이중 삼중으로 고통받았을 것이다.
어쨌든
신사대운 임인년에 이르러 소송은 완전히 끝났고
피해액을 돌려받을 수 있도록 문서 한장 겨우 받았으나
결국 돈은 사기범이 다 가로채 어디다 숨겨놨는지 알 수 없이 종결되었다고 한다.
여전히 이따금씩 울화통이 터진다고 했다.
시간에 비겁이 기사로 강하게 떠서 내 일지 재성을 까는데 돈을 돌려받겠나.
다른 걸로 복구를 했다면 모를까. 소송에 너무 긴 세월을 허비했다 본다.
근데 이러면 남자 관이 쓸모가 없으니 아무 필요없는 거 아니냐고?
맞다.
근데 운이 안좋게 오면 희신이라고 해서 무조건 작용하겠나?
희신이 잡히니까 기신운이라고 하는 거 아닌가
근데 그 10년간의 지옥같은 소송 동안 시부모 병수발도 들고 고생했지만
남편이 꾸준히 벌어온 돈과 자신의 벌이로 본인 명의의 집도 한 채 있고
70부터 받긴 하지만 연금도 다 넣어두었다고 한다.
만약 관성 남편 없이 그 10년을 뚫고 집한채와 연금을 준비해둘 정신적,금전적 여유가 있었을까.
제3자의 눈으로 보면
사기 사건 이후 충격때문에
본인이 누리고 있는 것과 받을 것들이
무엇에서 연유하였는지 제대로 분간하지 못하는 듯했다.
의심이 심해져 이혼을 더욱더 확신하는 듯했다.
안타까운 일이었다.
신사운이 끝나고 임오운이 오면 한결 낫다고 본다.
그러나 본인만 낫나?
일간을 비롯한 원국의 비견 기토들이 전부 록을 얻어 준동할테고
임오운에 재성이 뜬 것부터가 매우 불미하다
을목 역시 장생받아 까불거리기 시작할 때
즉 관이 필요할 때 관이 알아서 튕겨져 나갈 수도 있다.
혹은 관이 그 힘을 다할 수도 있다.
인생 70 넘어서 집 한 채 있는 연금 생활자가 새로 관을 장만하기 어려운데도
관이 필요한 시점에 스스로 관을 버리려 하는 게 몹시 안타까웠다.
다만 묻지 않으니 말하지 않았을 따름이다.
이런 여러가지의 것들은 사람의 본성이 그릇되었다거나 악해서 나온 게 아니다.
결과적으로 잘해보려고 하는 일, 혹은 더 잘 살아보려고 하는 것들이 문제를 초래하고
그것의 연쇄반응으로 더욱 삶이 꼬이게 일을 만든다는 점에서
갈등과 불화를 피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를 잘 잡아주는 가족이나 조력자,혹은 환경이 필요한 사주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비겁이 돕지 않고 서로 유기하지 못하니 욕심이라도 내려놓아야 하는데
그걸 못한듯 하여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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