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존재하기 자체가 귀찮다..모바일에서 작성

녹색광물(119.197) 2024.06.28 23:54:56
조회 27 추천 1 댓글 0
														
0490f719b38260f220b5c6b011f11a39d4139965c5888476c6

‘나’라고 불리는 기계는 너무 많은 것이 사회적으로
그리고 동물적으로 학습되어 있다

입력된 명령어에 따라 행동한다

뭔가를 생산하고 뭔가를 소비하며 존재하기를 유지하고 있다

그것만으로도 존재는 피곤하다

마음에 빈 공간이 생겨날 것 같으면 거기에 쓰레기를 묻는다

쓸데없는 확장을 금지한다

비효율을 초래하는 것들을 제거하고 말살한다

쓸모있는 것들로 비좁은 나의 우물을 꽉꽉 채워야 한다

텅 빈 것에 원한 적 없는 가능성이 자라지 않는지 감시한다

공백의 잠재성이 언젠가 나를 삼킬 수 있음을 명심한다

우리의 평면세계를 찢어버릴 돌발적인 행동은 허용되지 않는다

내가 무엇으로 존재하는지 어떤 방식으로 존재하는지
어떻게 나를 극복해야 하는지는 그다지 궁금할 필요가 없다

지금의 적당하게 맞춰진 피로만 감당하면서 살면 마음은 평탄하다

불안하기 명상하기 상상하기 같은 정신적인 작용이 가져다주는
존재에 대한 의문과 탐구심을 섣불리 끌어안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우리는 마음의 숲을 버리고
도시라는 시스템에 잘 수납된 기계로서 존재하는 것이 안전하다
허락된 것을 누리는 행복에 집중해야 그나마 덜 귀찮다

우리가 헤매는 정신적 자유는 대개 방향성 없는 방황이다

해방감은 곧 상실과 결핍과 우울로 변하여 마음을 괴롭힐 것이다

그때 내가 생산하고 소비하고 버리는 쓸모없는 것들에
의미를 부여하겠지만,
여전히 자기 자신이라는 쟁재적 고립 안에서 떠들어대는
넋두리일 따름이다

규모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 외침간의 허무한 부딪힘

소립자들처럼 보이지 않는 초미세 활동들

주어진 존재의 귀찮음을 해방시키려다 정신이 망가진 인간들을
따로 치유해줄 사람은 없을 수도 있다

검증 안된 자가치유, 민간요법 등 안아키스러운 짓을
자기 정신에 하는 짓이 얼마나 무모한지를 인지하는 것이 좋다

추천 비추천

1

고정닉 0

0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외모와 달리 술 일절 못 마셔 가장 의외인 스타는? 운영자 24/07/01 - -
AD 보험상담은 디시공식설계사에게 받으세요! 운영자 24/02/28 - -
6773929 난 강한 남자가 이상형이야 역갤러(125.184) 03:12 29 0
6773928 나는 오박사솔루션 잘 모르겠음 역갤러(221.165) 03:12 31 3
6773924 인플루언서 알렉스 옹 잘사냐? HughHugh무진(121.142) 03:11 12 0
6773922 1일1모카사랑 [1] 역갤러(211.234) 03:11 84 0
6773921 관용신녀인데 [2] ㅇㅇ(106.101) 03:11 77 2
6773920 사주 사이트 추천좀 해주라ㅜㅠㅠ 유료여도조아 잘맞는곳! [2] 역갤러(61.39) 03:10 57 0
6773919 예지 공주께 경기에서 이기는 모습을 보여 주도록 하겠다 [1] 레슬링복입은유채현(220.92) 03:09 63 0
6773918 여자 사주에 편관은 안좋은거임? [2] 역갤러(125.184) 03:09 72 0
6773916 사주라는건 오행 하나하나의미를 모르면 못볼수밖에 없음 [5] 김도사(118.235) 03:07 56 1
6773914 똥싸는중 역갤러(211.234) 03:06 11 0
6773913 나는 심장이 막 쪼여들고 역갤러(118.39) 03:06 20 0
6773912 사람만나기가싫다 역갤러(1.208) 03:04 34 3
6773910 가슴이 너무 갑갑하다 ㅇㅇ(222.106) 03:04 26 0
6773909 나 콧속 실밥 내가 뽑은 면봉 두개로 역갤러(118.235) 03:03 17 0
6773908 이여자 어떤 여자야 ? 역갤러(110.15) 03:02 76 0
6773907 나 예지몽 존나 꾸는데 ㅇㅇ(222.106) 03:02 51 2
6773903 너희는 절대 영끌하지마라 [11] 역갤러(118.39) 02:59 182 5
6773902 바이럴 안읽음 역갤러(222.109) 02:58 29 1
6773901 역갤러(1.253) 02:58 20 0
6773899 사는게 재미 없는 사람 있을까? [1] ㅇㅇ(115.86) 02:56 53 0
6773898 좆밥하수들 주제에 아는척해봤자 내가볼땐 다좆밥으로보임 김도사(118.235) 02:55 69 0
6773897 배달기사분들 오토바이 맘껏타네 [2] ㅇㅇ(115.86) 02:55 45 0
6773896 교운기 너무 외로워 ㅇㅇ(222.106) 02:55 48 3
6773895 변태짓하는 남자랑 꼭 결혼해야지 역갤러(118.235) 02:54 68 1
6773894 같은여자한테 꼴리면 비정상임? [2] 역갤러(211.234) 02:54 93 0
6773892 인생에 좋았던적 행복한적 사랑받았던적이 없는게 슬프다 [8] ㅇㅇ(106.101) 02:51 87 2
6773889 어제 많이 잤더니 밤잠으로 두시간바께 못잠 [2] tree(58.76) 02:50 27 0
6773888 사주도 조또 모르는것들이 지랄들을해대요 [2] 김도사(118.235) 02:49 101 0
6773887 예지 공주께서 명하셨느니라 레슬링복입은유채현(220.92) 02:49 66 0
6773886 해수들 몬가 잠적한느낌 들어 [4] 역갤러(118.235) 02:48 97 1
6773884 승무원 지인 사주인데 [4] 역갤러(211.36) 02:45 168 0
6773882 남자들이 여자 먹버한다 그러는데 [8] 축월기토(106.102) 02:44 211 11
6773881 ㅉㅂ 어디갓음? [6] 역갤러(118.235) 02:44 78 0
6773879 여기 정병년들 다 칼로 눈깔 쑤셔서 죽이고 싶네 김도사(118.235) 02:43 88 1
6773876 폰 화면보명 눈깡 따갑고 시리고 눈감으며눈물막 흐른다 [1] 역갤러(211.234) 02:41 25 0
6773874 충성스러운 사냥개다 예지공주개가된유채현(220.92) 02:41 61 0
6773873 나는 개다 공주를 따르는 충직한 개다 예지공주개가된유채현(220.92) 02:40 59 0
6773871 입묘나 수옥살 같은건 못쓰는것도 되지만 념글같이 ㅇㅇ(211.234) 02:40 43 1
6773870 이 남자 만나면 어떨것같음? [3] 비비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39 88 0
6773867 그냥살자 라는 닉쓰는년 그냥 살자해 김도사(118.235) 02:38 37 1
6773865 개는 주인을 잘 따라야 한다 예지공주의시종유채현(220.92) 02:36 60 0
6773860 사주 있다고 느끼는 게 역갤러(118.176) 02:35 91 2
6773859 조후가 딱 중간이고 역갤러(223.39) 02:35 30 0
6773857 짐승이 되기로 작정했다 네발로 뛰어다니는 개다 예지공주의시종유채현(220.92) 02:34 43 0
6773856 난 비겁이 강해서 확실히 쟁재해 ㅜ [1] 역갤러(61.81) 02:34 51 1
6773855 꼬리 없는 짐승이다 예지공주의시종유채현(220.92) 02:34 41 0
6773853 꿈? 인간이 꿈이라 부르는게 무엇인가 역갤러(61.81) 02:33 19 0
6773851 난 네일 안좋아해 [1] 역갤러(118.235) 02:33 28 1
6773850 병오년에 신미는 수로 바뀜? 역갤러(118.32) 02:32 27 0
6773849 임수일간 천간 임임계면 역갤러(223.38) 02:32 57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