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겪은 사람도 그랬거든

당한건 아니고 내가 개고생 중인데 멀리서 호다닥 달려와서 날 도와준 엔젤이였음... 우연히 같은 건물에 살길래 집까지 도와주셨는데...

이따가 찾아오더니 포도주스 큰걸 들고 오셔서 종이컵에 한 잔 나눠주시길래 먹었는데...(적으면서 생각해보니 이것도 좀 이상하다..)

무튼 엄청엄청 착했는데 알고 보니 아는 오빠네 어머니더라 그 오빠도 이 건물 살았거든 어머니랑 다른 호실로...

본집 그 근처 아파트인데 엄마가 사이비에 빠져서 수억 갖다바쳐서 이혼하고 집에서 다 쫒겨났다더라... 엄마가 자꾸 오래서 자기랑 여동생 둘 다 다니다 걸려서 다 나가라고 해서 다 쫒겨났대

집에 들어갈 수는 있는데 못 간다? 라고 하더라고

우연히 본 김에 오빠한테 어머니 봤다니까 표정 싹 바뀌더니 무섭게 굳어서 자기 엄마가 뭐라고 했냐고 미친 사람처럼 캐묻길래 놀람

그래서 풀로 다 설명을 해줬어 간단히 말을 해줘도 계속 물어봐서..

내용 다 듣고서야 안심하던데 좀 많이 그런듯...

원래 되게 밝고 항상 활기찼는데 저 이후로 나 경계하더라...;;;

원래 친했어 왜 저러는지 모르겠더라고...

잠깐 본 바로는 완전 왕친절 김혜자급 날개 없는 천사셨음...

내가 고생중인게 도와줄 생각이 안 들만한거였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