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은우랑 고윤정이 같이 찍은 화보 진짜 너무 좋았어. 그냥 흰 티셔츠에 청바지 입고 있는 건데, 왜 이렇게 분위기가 좋을까? 막 꾸민 것도 아니고, 억지로 연출한 느낌도 없고, 되게 자연스러워서 더 예쁘더라. 둘이 같이 있는 모습이 마치 진짜 영화 한 장면 같았어. 그냥 한 컷 한 컷이 전부 특별해 보였고, 사진을 넘길 때마다 시간도 멈춘 것 같은 기분이었어.

서로 바라보는 눈빛도 그렇고, 그냥 옆에 나란히 서 있는 것만으로도 뭔가 따뜻한 감정이 느껴졌달까. 아무 말 안 해도 서로를 아껴주는 그런 느낌? 그 짧은 순간들이 모여서 하나의 예쁜 이야기처럼 느껴졌어.

아마 둘도 그런 생각했을 것 같아. "지금 이 시간이 진짜 예쁘다" 하고. 무슨 대단한 옷이나 배경 없이도, 그냥 있는 그대로의 모습만으로도 충분히 예쁜 그런 순간. 나도 그런 사진 속 한 장면처럼 누군가랑 그런 자연스러운 시간을 보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