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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그래프 김성민님 KBO 용병 칼럼 1부, 2부

ㅇㅇ(122.38) 2019.07.14 22:57:01
조회 151 추천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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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 Finding a New Baseball Home in the KBO


팬그래프 김성민님 칼럼 번역.

의역, 오역 있을 수 있음



한국의 첫인상이 어땠나?


린드블럼: 처음 사인했을 때, 기대치 자체가 없었다. 아시아에 올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솔직히 말하면 기대치가 정말 낮았다. 네가 서구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면 미국은 최고의 나라일 것이다. 하지만 네가 여기에 오면 아마 다른 것도 좋다고 여길 것이다. 하지만 방식이 다르다. 아시아와 미국은 비교될 수 없다. 비행기랑 사과를 어떻게 비교하나.


로맥: 인천국제공항에서 송도로 넘어가는 대교가 첫인상이었는데(송도는 지금 내가 살고 있다) 밤이었는데, 엄청 큰 빌딩들이 있었고 엄청 신났다. 멋있었다.


윌슨: 우리는 서울에서 플레이하고 엄청 큰 도시다. 나는 버지니아 촌동네에서 자랐고 내 인생의 전체를 거기에서 살았다. 따라서 서울 같은 대도시에서 사는 건 적응이 필요했다. 사람도 많고, 언어 차이도 있고. 따라서 전에 보지 못했던 생활 인프라들에 적응해야 했다. 예를 들어서 일하러 갈 때 지하철을 탄다거나 하는 것들.


벨: 야구적인 측면으론 팬들의 열정이다. 너는 그런 걸 전혀 못 봤을 것이다. 첫 경기가 두산전이었는데, 두산팬들과 한화팬들로 꽉 차 있었고 9이닝 동안 사람들이 미쳐 있었다. 비현실적이지. 야구 외적으로는 문화적인 거지. 음식이나, 의사소통이나, 기타 물건들 같은 거. 어떤 장소는 적응하기 좋았고 어떤 장소는 더 어려웠다. 익숙해질 필요가 있어. 야구장에 있을 땐 야구하면 되고. 밖에 있을 땐 번역기 쓰면 되고. 같은 야구인데 분위기는 열광적이다.


처음 맞닥뜨린 가장 큰 도전은 무엇이었나?


린드블럼: 당연히 언어장벽. 통역이 있지만 조금 도와줄 뿐이고. 대다수는 너한테 달렸다. 나는 읽는 게 좀 어려웠는데, 그래서 한국어를 배워서 식당이나 지하철에서 쓰고 읽을 수 있다.


로맥: 몇 년 동안 일본에 있었어서 스무스하게 넘어왔고, 아시아에서 외인들에게 기대하는 게 뭔지 안다. 일본보단 KBO가 약간 더 미국식 스타일인 것 같다. 특히 힐만이 있어서 더 스무스했다. 첫 해 야구 내적으로 제일 큰 도전은 스트라이크 존이었다. 그 해는 그들이 존을 넓히기로 결정한 해였고, 몸쪽 바깥쪽이 혼란스러웠다. 적응하긴 했다만 좀 오래 걸렸다.


윌슨: 제일 큰 건 언어장벽. 팀메이트나 코칭스탶들이랑 소통이 안 되니까. 그래서 통역한테 의지해야한다. 그냥 적응과 인내심을 가지는 수밖에. 제삼자와 이야기하고 싶을 때 제대로 소통 안 되는 것도 그렇고. 야구적인 루틴도 여긴 꽤나 길다. 어떤 장소에서는 네가 어떤 행동을 해야 한다고 기대받고, 실제로 해야 하기도 하고.


벨: 제일 처음 왔을 땐 시차적응이었다. 음식도 있지. 한국음식을 전에 먹어봤었는데, 나는 최대한 많은 한식을 먹으려고 노력했다. 게임 끝나면 뭐든 먹으러 갈 수 있고, 가끔씩은 음식 주문할 수도 있고. 근데 한 9할은 팀이랑 같이 식사한다. 나는 새로운 걸 시도해 보는 걸 좋아하는데 아, 이건 진짜 별로다 싶었던 건 많이 없었다. 대다수 음식은 괜찮았고, 먹기 좋았다.


팀이 적응하는데 어떻게 도와주었나?


린드블럼: 팀이 정말 잘해줬다. 첫해에는 롯데에 있었는데, 정말 좋은 통역이 있어서 우리가 필요한 게 있으면 다 도와줬다. 우리를 도와주고 싶어하고, 우리의 성공을 바라는 사람이 있는 건 운이 좋았다. 좋은 통역이 있는 게 좋다. 그리고 선수들도 우리를 반긴다. 이상하게 느낄 필요 없다. 그들은 즉시 우리를 팀의 일원으로 느낀다.


로맥: 팀의 국제 스카우트를 만난 게 운이 좋았다. 미국에서 만났는데 그는 날 인천으로 데려가려고 엘 파소까지 직접 왔다. 그는 동시에 힐만의 통역도 수행했다. 그가 팀에 있는 건 편안하다. 와이번스는 어메이징하다. 첫날부터 다정했고, 나는 외국인이 아니라 즉시 팀의 일원이 된 것처럼 느꼈다. 그게 큰 차이를 줬고 이어졌지. 클럽하우스에 있는 매일매일, 나는 팀의 일원이다.


윌슨: 작년이 내 첫 시즌이었는데 운이 좋았다. 팀에 헨리 소사가 있었는데 한국 짬이 6년이었다. 큰 도움을 받았지. 그는 모든 걸 알았다. 도시를 알았고, 타 팀들도 알았고. 그는 나를 잘 가르쳐줬고 나에게 문화적인 차이와 조심해야 할 부분들을 직접 보여줬다. 현무도 날 잘 도와줬다. 볼티모어에 있을 때는 내가 그를 많이 도와줬는데 이젠 그가 나를 도와준다. 매일 나를 체크하고, 필요한 거 있냐고 물어봐주고.


벨: 모두가 너를 알고 싶어하고, 모두가 어디서 왔는지, 니가 뭘 하고 싶은 지 알고 싶어한다. 아마 그들은 나를 지구 반대편에서 날아온 팀의 일원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이게 내가 원했던 거지. 우리는 통역이 있다. 이건 의사소통을 길어지게 하지 어렵게 해주진 않는다. 여기 있는 모든 사람들이 너를 행복하게, 편안하게 해줄 거다. 네가 편할수록 너는 더 잘 하겠지. 그게 여기 있는 사람들이 원하는 거고.


미국 야구와 한국 야구는 뭐가 다른가?


린드블럼: 기본적으로 야구를 할 줄 안다. 정말 좋은 선수도 몇 있고. 아마 신입 선수들은 오자마자 리그를 지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거 그냥 오해다. 그걸 막을 선수들이 많다. 나도 그랬다. 타자는 잘 친다. 대충 트리플 A 라인업 수준이 주인 것 같다. 당장 메이저리그 라인업이 가능한 선수들도 있고. 미국보다 연구가 좀 덜 된 부분도 있다. 대표적으로 수비가 별로 중요하게 생각되지 않는 것 같다. 하지만 선수들이 정말 잘 한다.


로맥: 제일 대답하기 어렵네. 이 리그는 좀 다르다. 대답 못하겠는 게 어느 경기에선 19살짜리 꼬마가 나오는데, 미국에서 이 나이면 A-에 있거든. 근데 여긴 한국의 메이저리그에 떡하니 나온다. 좋은 스터프가 있긴 한데 아직 어리지. 그런데 다음 날엔 MLB 레벨의 베테랑 타자가 떡하니 나와. 17년의 타이거즈는 정말로 강했는데 라인업이 트리플A보다 강했다. 근데 어느 날은 AAA처럼 보이고 어느 날은 AA처럼 보이고. 그냥 다른 리그다. 확실한 건, 재능 있는 선수들이 정말 많다.


윌슨: 좀 다르다고 생각한다. 나는 코구는 어딜 가든 코구라고 생각하는데 접근 방식이 다르지. 액션들이 정말 많다. 도루나, 힛앤런, 견제 같은 거. 반면 미국은 수비 시프트 분석이 다 되어 있어서 야수들이 특정 포지션에 배치된다. 근데 여긴 그냥 타자가 치게 냅둔다. 따라서 여긴 그냥 투수와 타자와의 1대1이 계속된다. 물론 도루하고 NL은 번트도 많이 대지. 근데 여긴 모든 팀이 다 그렇다. 대단한 것 같다.


벨: 아직 올라오지 않은 팀과 마주칠 수도 있다. 스윙이 별로 안 좋지. 근데 그게 그들이 프로가 아니라는 건 아니다. 이틀 간 무안타라는 소리가 오늘 4타수 4안타 못 칠 거라는 뜻은 아니거든. 경쟁 수준은 매우 높다. 컨택 좋은 놈들도 많고. 걔네는 홈런은 잘 못 쳐도 아이 코디네이션이 좋아서 계속 파울타구 만든다. 인상적이었어. 힘 좋은 애들은 삼진 당하는데 7, 8, 9번 타자들은 투구수 늘리는 데에 집중한다고. 하위타선에 볼넷 줄 때는 가끔 열받는데 그게 걔네 임무고, 걔넨 그걸 정말 잘한다.



가족들의 한국 라이프는 어떤가?


린드블럼: 아마 한국 리그를 알아보는 선수들의 가장 큰 도전 중 하나일 거다. 네가 처자식이 있고, 야구장 밖에 있을 땐 직접 돌볼 수 있지. 미국에 있을 땐 걱정 없는 게 모두가 영어를 쓰니까. 만약 가족들이 한국 생활이 별로라고 느끼면 걔네 걱정 때문에 네 성적부터가 제대로 안 나올 거다. 내가 지금 있는 팀(베어스)는 우리를 도와주기 위해 정말 환상적인 일들을 한다. 마치 미국에 있는 것처럼 말이야. 몇몇 팀들도 그렇고. 내 경우는 내 가족들이 여기에서 행복하고, 안전해서 내가 게임할 때 별 걱정 안 해.


로맥: 첫 해는 도전 그 자체였는데 왜냐면 내 아들이 영유아였기 때문이다. 태어난 지 몇 달 안됐고, 와이프는 나랑 한국에 있었다. 내가 게임할 때 그녀는 그녀 일을 했지. 이게 좀 무서운 게, “아, 병원 가야할 것 같은데, 어떻게 소통하지? 어디 가야 돼?’ 이런 거. 근데 이건 아들이 나이먹으면서 해결됐다. 우리가 사는 곳은 할 일들로 가득 차 있다. 부인이 와이번스 선수 부인들 중 영어 가능한 송도 사람들이랑은 친구 먹었더라고. 확실한 건 가족들이 여기에서 잘 사는 건 내게 정말 편했다.


윌슨: 좆돼. 서울은 정말 좋은 도시야. 하고 싶은 거 다 할 수 있어. 코엑스에 있는 아파트에 사는데, 첼시(윌슨 와이프)랑 내 아이는 필요한 거 여기에서 다 할 수 있어. 밖에 나갈 필요도 없고 그냥 지하 쇼핑몰(삼성역) 가면 되고. 살기 너무 좋은 것 같다. 대중교통 이용하기 쉽고 깔끔하고 빠르고. 2년차인데 살기 점점 더 좋아지는 것 같다.


벨: 솔직히 말해서 미국 있을 때보다 낫다. 기차가 너무 가깝다. 대전이 한국 중심이라 어디든 2시간이면 기차타고 갈 수 있어. 가족들이 다 가고 싶을 때 갈 수 있지. 매주 월요일이 휴일인데 가족들이랑 여행 많이 다니려고 하고 있다. 미국에 있을 때는 여행 많이 못 다녔다. 예를 들어서 니가 PCL(트리플A 리그)에 있으면 운전할 수 있는 거리엔 아무것도 없어. 어디 가고 싶으면 무조건 비행기지. 여긴 다 운전 가능 거리에 굳이 운전할 필요도 없어. 여긴 짱이야.




2부



특별히 좋아하는 한식 있나?


린드블럼: 다. 나 한식 짱 좋아해. 내 인생 수프를 한국에서 만났음. 중식 좋아하는데 짜장면, 짜장밥. 탕수육 이런 것들. 음, 이거 아마 많은 선수들이 걱정하는 걸텐데 나는 서울에 있어서 운이 좋은 것 같다. 내 아파트 가는 길에 맥도날드 있고, 캘리포니아식 피잣집 있고, 심지어 시나본도 있어. 타코벨도 지하철역에 있고. 만약에 고향이 그리우면 가서 멕시코 요리 좀 사먹으면 땡이야. 서울에 있어서 정말 다행이지.


로맥: 바비큐 짱 좋아하는데 특히 소고기. 지금은 짬뽕 시켜먹을 거고. 맛있더라고? 밥 먹을 때 팀원들이 내가 김치 한사발씩 퍼가서 먹는 거 보고 재밌어함. 음식 적응은 스무스했음. 오프시즌에 캐나다 가면 한식이 그립더라니까. 여기에도 좀 있었으면 좋겠어.


윌슨: 다 좋아하는데 LA갈비가 짱인 것 같아. 갈비탕도 좋아하고. 김치찌개도 좋아하고. 먹어봐도 별로였던 음식은 딱히 없는 것 같은데. 지금은 한국 식당 가서 주문하는 게 편하기도 해. 다 좋아하니까 말이지. 미국에 있을 땐 현무랑 언제나 같이 저녁 먹었었어. 여기 오기 전에 여행 같이 갔을 땐 한식당 가서 이거저거 알려주기도 했었지.


벨: 일반적인 한국식 바비큐들은 다 좋아하고, 돼지김치찌개 정말 좋아하고. 어지간한 찌개(린드블럼도 그렇고, 다 수프라고 표현)들은 다 맛있었어. 대개 매운 데 내가 매운 걸 좋아하거든. 가끔씩은 코치들이나 선수들이 와서 “너 그거 맛있냐?”하고 놀라서 물어보고 나는 “왱 개꿀인데” 하지. 내가 정말 싫어하는 음식들은 없는데, 냉면은 좀 별로더라. 한번 먹어봤는데 머리가 띵하더라.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었어.



한국인 선수들과 소통은 어떻게?


린드블럼: 통역을 주로 쓰는데,. 한국어 조금이나마 배우는 게 진짜 편하더라. 이게 팀메이트들이랑 어색한 분위기 깨는데 짱인 것 같아. 실수 같은 거 신경 쓰지 말고. 그러면 걔네도 실수하는 거 신경 안 쓰고 영어로 말 걸어오더라고. 같은 팀원이고 같은 목적이 있으니까. 그리고 야구로 어지간하면 소통 되더라고. 국제 공용어니까 말야. 야구 이야기 하면 통역 굳이 안 써도 영어보다 더 많은 말들이 전달되는 게 가능해.


로맥: 콩클리시라고 하지. 한국 선수들은 그들만의 야구 관련 콩글리시들을 가지고 있어. 많은 선수들은 영어 조금밖에 못해서 한국어를 좀 배웠음. 딱히 문제는 없고, 통역 없이 같이 저녁 먹으러 나간 적도 꽤 있었다. 같이 밥 먹으면 길을 찾게 되더라. 말 막힐 때 파파고 많이 써.


윌슨: 바디랭귀지가 매우 중요하지. 말 안 통하는 나라에 있을 때 감정 표현이나, 신체적 행동 이런 것들. 그런 게 짱인 거 같애. 선수들이 몇몇 특정 영단어를 알긴 하고. 근데 대부분 내 어조를 보고 추측해. 내 톤이 높으면 막 짜증나거나 실망했구나 하는 거고. 만약에 그냥 차분한 상태면 “점마 왜 저러지” 하는 거고. 만약에 기분 좋으면 걍 웃으면 되고.

확실히, 통역 쓰면 대부분이 해결은 되는데 뉘앙스 같은 게 확실히 사라져버려. 그 사람 잘못은 아니고 어쩔 수 없는 거지. 피칭하거나 같이 일하고 있을 때, 내 에너지나 내가 일을 하는 방식같은 게 가장 중요한 언어같아.


벨: 분명히 언어장벽은 존재하는데 이야기하는 게 즐겁다. 똑똑한 사람들도 많고. 야구장에 있을 때, 그들에게 많이 배운다. 송은범이라고 싱커랑 슬라이더 죽이는 선수 있는데, 그랑 이야기하는 게 좋아해. 그 구종들 도사거든. 더 잘 조정하고 싶어? 더 떨어지게 만들고 싶어? 슬라이더를 커터처럼 던질래? 아니면 더 슬라이더처럼 던질래? 이런 것들. 그는 그런 걸 다 조정하더라고. 그랑 이야기하는 게 즐겁고 서로 많이 배우지. 이게 전부야. 다 나아지고 있어.


팬들은 어떠니?


린드블럼: 아직도 한국 첫 게임을 잊을 수가 없다. 트윈스 홈 개막이었는데, 잠실 매진이더라고. 1회 시작 때 심장이 엄청 뛰더라니까. 그런 건 처음 느껴봤어. 음악 나오고. 북 치고. 환상적이었다. 아마 대학 풋볼 게임이 비교가 될거야. 세상에서 제일 야구하기 재밌는 곳이지.

17년에 미국 돌아갔었는데 미국 게임이 너무 조용한 거야. 팬들은 점수나거나 홈런치거나 할 때만 소리지르지. 근데 한국에선 그게 안 끊겨. 구장 밖에서 팬들이랑 소통하는 것도 즐겁고. 우리는 한국 최고의 인기 스포츠에서 30명밖에 없는 사람들이야.

걸어다닐 떄 알아보기 힘든 데, 이게 서울에 있어서 좀 더 편한 게 여긴 사람이 많거든. 좀 작은 도시에선 사람이 없어서 바로 눈에 띄지.


로맥: 한국이 야구 선수로서의 내게 가르쳐준 건, 우리의 사명은 팬들을 즐겁게 해주는 거라는 거. 진짜. 나는 좆크보에 오기 전까지 그런 식으로 야구를 생각해본 적이 없어. 뱃플립 같은 것도 그렇고. 그게 팬들이랑 소통이 되는 지도 몰랐어. 그런 게 전혀 없는 환경에서 해왔으니까. 미국에선 그냥 눈 깔고, 빨리 뛰고, 치면 바로 뛰고, 셀레브레이션 하지 말고. 감정 표현 절대 하지 말고. 이런 것들이 나를 바꾼 것 같아. 나는 야구를 좀 더 즐기고 있고, 이런 환경에서 플레이하는 게 좋아. 사인해달라는 것도 다 해주려고 하고 있고. 멋있잖아. 쉬는 날엔 사진도 같이 찍고 말야.


윌슨: 좆되지 물론. 팬들이 나한테 정말 큰 에너지를 줘. 선수들은 그 에너지를 먹고 살아. 내가 안에 있을 때도, 나는 그 에너지를 받으니까. 모든 게임에서 팬들은 모든 순간들을 특별하게 해주고, 삶을 느끼게 해줘. 가끔씩 미국에선 지루할 수 있단 말야? 근데 한국은 환상적이야. 아마 좆크보에서 제일 좋아하는 게 그거인 것 같아. 구장 밖에서 서로 소통하는 것도 즐겁고. 팬서비스가 특별한 게 첫번째로, 그 사람들 없으면 나 굶어죽어. 두 번째로, 내가 못해본 관계들을 맺는 거잖아. 처음 보는 사람들과 소통하는 게 야구에 대한 열정을 나누는 길인 것 같아.


벨: 아, 정말 최고지. 다른 리그에서 봐야 할 것 같고, 야구를 좀 더 나아지게 할 수 있는 길인 것 같아. 니가 미국에서 야구보러 가면 홈런치면 좋아하고, 2루타 치면 좋아하고, 삼진 잡으면 좋아하고. 근데 한국은 팬들이 경기 내내 시끄러워. 아마 월드컵이나 대학 풋볼이 그거랑 비슷할 거야. 소리지르고, 휘파람 불고. 막대풍선 두드리고, 깃발 흔들고. 졸라 멋있는 거지. 경기중에 “홈!”이나 “투!”라고 외칠 떄가 있는데 나도 내가 하는 소리가 잘 안 들려. 나도 그 소리 안 들릴 거 알아. 이게 게임에 영향을 끼치지. 팬들이 시끄럽고 그게 차이를 만들어. 홈팀일땐 정말 큰 어드밴티지고.


한국에 오려는 용병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린드블럼: 한국에 오면 커리어 끝난다는 소리가 있던데, 헛소리다. 에릭 테임즈, 메릴 켈리, 마일스 미콜라스, 그리고 일본에 있다 돌아온 불펜 투수들을 보라고. 너는 아시아에 와서 나아질 수 있어. 여긴 기회야. 경제적인 요건뿐만 아니라, 여기선 5~6일마다 한번씩 피칭을 할 수가 있어. 그게 AAAA리거들이 필요로 하는 거 아냐? 기회가 필요한 거 말야. 꾸준히 플레이 못하면 기복이 심해진다고. 그게 벽을 넘기 힘들게 만들어.

5년차인데, 나랑 내 가족들은 여기가 마음에 든다. 그리고 내 커리어를 뒤돌아봤을 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건 아시아에 온 게 내 커리어 최고의 선택이었다는 거지. 떠도는 이야기들이 있는데 그건 안 가봐서 그래.


로맥: 제일 중요한 건 니가 잘 해야 한다는 거지만. 기회는 적고 오려는 사람들은 많아서. 두번째로는 니가 오픈 마인드를 갖고 주변을 존중해야 한다는 거. 여기 오면 너는 미국에 있는 게 아니고 여긴 달라. 우리가 생각하는 거랑 야구를 다르게 생각하지. 나이 기반 문화가 철저하고. 코칭스태프들이랑 심판들 존중하고. 듣고 배우는 게 먼저. 말하는 건 그 다음에. 문화에 대해 최대한 많이 배우려고 하고 최대한 즐기고 성공하길 바라. 이게 내 접근 방식이었고, 내 생각엔 내 팀메이트들이 나를 좀 더 반겨줬던 것 같아.


윌슨: 근 5~10년 사이에 아시아 진출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뀐 것 같은데, 진짜 환상적인 기회지. 프로가 되기 위해 야구를 시작한 이후로 나는 항상 아시아 야구를 경험하고 싶었고, 지구 반대편에서 경기하고 싶었어. 이뤄서 정말 영광이고, 여기서 뛰는 게 정말 좋아.

내 조언은, 음, 오픈 마인드를 가져. 아예 다른 문화권이야. 익숙하지 않은 것들에 적응해야 해야 하니까 말야. 다른 문화, 국가, 동료, 코치들이랑 같은 일을 하는 건 자랑스러운 거야. 그러니까 그 일에 진심으로 열심히 하길 바라. 변화를 거부하는 건 너희가 배우지 못할 무언가를 배우는 걸 놓치게 만들거든.


벨: 정말 좋다. 몇 년 더 뛰려고 생각 중이야. 근데 리그에 투수 자리는 꼴랑 20개라고. 나는 취직했고, 계속 하기 위해 필요한 걸 할 거야. 꾸준히 뭔가를 할 수 있는 곳이거든. 미국에서 난 불펜 선발 왔다갔다 하는 땜빵이었어. 정말 힘들었지. 루틴이 존재하질 않으니까. 네가 선발로 시작할 준비를 했는데 누군가가 갑자기 불펜으로 가래. 네 스태미너와 루틴, 스케줄 조정하는 게 힘들지. 여기에서 나는 선발이고, 선발로 준비할 거야. 팔 근력 기르는 게 쉬워졌어. 나는 100구 정도를 던지는에 아무런 문제가 없어.

13년도의 팔꿈치 수술 이후로 나는 더 이상 유망하지 않았어. 나는 그냥 숫자였고, 그냥 사업적인 측면에서 나는 그냥 리그를 오르락내리락 했지. 나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 데도 말이야. 내 꿈은 메이저리그에서 던지는 거였고 나는 이뤘어. 하지만 네가 여기 온다면 너는 에이스나 2선발을 맡게 되지. 네가 필요한 거에 집중할 수 있고, 네가 필요한 경험을 할 수 있어. 기회를 잡는 거지. 네가 여기 와서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알아야 해. 네가 미국에서 계속 오르락내리락한다면 너는 언젠가 기회를 잡을 수 없게 될거야. 한번 실패하면, 아래로 보내지는 거지. 반면에 여기에서 너는 바꿀 기회를 잡게 돼. 여기에서 넌 사람이거든. 그들은 네가 성공하길 원하고, 이기기 위해 널 데려왔어. 그들은 네가 성공하길 바라. 그들은 더 나은 분석을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투자하지. 그게 큰 차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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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1314 이학주 얘기좀 그만 해라 [5] ㅇㅇ (118.41) 19.10.01 204 0
1931313 아니근데 회장님ㅋㅋㅋ진짜 돡붕이같네ㅋㅋㅋㅋㅋㅋ [1] ㅇㅇ(121.141) 19.10.01 96 0
1931312 3위일때 1위따라잡는데서 진짜 노망난줄알앗는데 ㅇㅇ(223.38) 19.10.01 24 0
1931311 칩) 돡새끼들 심판매수빨로 이긴주제에 말이많네 ㅋㅋㅋㅋㅋ [1] ㅇㅇ(223.62) 19.10.01 91 8
1931310 솩 여자 3명 지금쯤 집가고 있으려나 dd(219.240) 19.10.01 30 0
1931309 "팔 잠깐 힘든 거야 며칠 쉬면 된다.마지막 한 번 더 불태우고 끝내자" [46] ㅇㅇ(116.127) 19.10.01 5838 286
1931308 191001 2219 ㅇㅇ(1.235) 19.10.01 9 1
1931307 아 씨발 이거 존나웃기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 ㅇㅇ(218.50) 19.10.01 145 6
1931306 오늘 ㄹㅇ 사마태형인게 좆쟁이 뺀거 [2] ㅇㅇ(211.36) 19.10.01 158 0
1931305 한달간 순위변화 그래프 이런거 없음? [1] ㅇㅇ(223.33) 19.10.01 20 0
1931304 소현치어 인스타 돡뽕.png [7] ㅇㅇ(39.7) 19.10.01 414 17
1931303 칩) 학주가 너네 우승에 100%로 따지면 ㅇㅇ(121.151) 19.10.01 60 3
1931302 눈에 익는 고닉들 하나씩 기어들어오는거 웃기네 [1] ㅇㅇ(223.38) 19.10.01 47 0
1931301 근데 즙정원 직관하면서 양의지 적시타칠때 뭔생각 들었을까 [2] 라면에만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10.01 169 1
1931300 오늘 김태형 재계약 확정경기 아니냐? [1] ㅇㅇ(211.232) 19.10.01 80 2
1931299 돡갤공지] 김태형은 명장입니다. [1] ㅇㅇ(223.33) 19.10.01 37 5
1931298 초상집 발언이 도대체 왜까이는거냐?? [26] ㅇㅇ(116.40) 19.10.01 5512 300
1931297 오늘자 돡에서 몇년은 더 모실분 (211.193) 19.10.01 88 7
1931296 난올시즌보다 작년시즌이 이해가안감 [6] Vvyuyrf(125.186) 19.10.01 136 1
1931295 권혁이 8월부터 진짜 컸다 ㅇㅇ(175.223) 19.10.01 40 0
1931294 인천 돡붕이 내일 출근 어떡하냐 [1] ㅇㅇ(211.36) 19.10.01 36 0
1931293 나는 어제솩이 이기면 우승할꺼라 생각했음 ㅇㅇ(211.199) 19.10.01 27 1
1931292 진짜 돡 호갱들 3루 채우니까 존나 멋있긴하더라ㅋㅋㅋ [2] ㅇㅇ(175.223) 19.10.01 202 4
1931290 너넨 신기하네 6절못 당했는데 9게임은 극복하네 ㅋㅋ [5] ㅇㅇ(218.239) 19.10.01 220 11
1931289 박민우 악마새기 진짜 보는입장에서 양의지보다 더 압박감듬 [1] ㅇㅇ(39.7) 19.10.01 142 0
1931288 진짜 오늘은 잠실구장 잔디에 누워서 자고싶다 돡----빅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10.01 15 0
1931287 우승했긴했는데 영하때문에 복잡미묘하다 [1] ㅇㅇ(211.201) 19.10.01 125 2
1931286 경기끝나고 이학주 응원가 나오는거 개웃기더라 [1] ㅇㅇ(223.38) 19.10.01 101 0
1931285 3루 솩충이들 존나 꼴보기 싫었는데 [1] ㅇㅇ(106.101) 19.10.01 6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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