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도 무더위를 극복하는 자신만의 노하우를 하나둘씩은 갖고 있다. 두산 내야수 최주환은 몇 년째 산수유 녹용이 들어간 공진단을 먹는 것을 여름나기 비법으로 소개했다. 세 시즌째 한국에서 뛰는 키움 외인 에이스 제이크 브리검은 “플로리다 출신에 텍사스에서 선수 생활을 했기 때문에 이 정도 더위에는 적응이 된 상태다. 이런 더위에서는 수분 보충이 유일한 방법이다. 평소보다 물을 많이 마시면서 훈련량을 조금씩 조절한다”고 했다. LG 임찬규는 사우나를 자주 찾는다. “냉탕과 온탕을 왔다갔다하면 피로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보양식을 찾기보다 ‘집밥 매니아’도 있다. 차우찬은 “일단 잠을 충분히 자는게 중요하다. 그리고 집밥을 꼭 챙겨먹으려고 한다”고 했다. 2016년 12월 결혼한 SK 박종훈은 아내 박나영씨가 챙겨주는 삼계탕, 전복죽, 연포탕, 장어 등을 먹는게 ‘여름 사나이’ 비결로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