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올 때마다 '내가 한국인이구나'라는 생각 이 깊이 느껴져요." 소년체전에 유일하게 참가한 해외교포이자 재일교포인 초등학교 6학년생 안권수 (12.일본명 야스다 코스). 안권수는 29일 남자 수영 초등부 자유형 200ｍ에서 2분13분58의 기록으로 4위 에 올랐다. 입상권에 들 실력이지만 이날 아침 설사를 하는 등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안권 수는 일본 사이타마현에서 초등부 자유형 단거리 1인자에 올라 있을 정도로 실력이 출중하다. 한국을 찾은 것은 이번이 세번째이고 소년체전 참가는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다. 안권수가 소년체전에 참가하게 된 것은 재일교포 2세인 아버지 안용치(40)씨의 권유에 의해서다. "권수가 한국인이라는 점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그래서 한국에 자주 갈 기회를 만들고 있다"는 게 안씨의 설명. 그러다보니 안권수도 자연스럽게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한국말을 슬슬 배 우고 있단다. 한국과 일본의 축구 국가대표 경기를 볼 때도 한국을 응원한다. 안권수는 한국에 와서 아쉬운 게 있다. 자신 말고는 다른 해외 동포가 없어서다. 안권수는 "다음에 올 때는 다른 재일교포 친구들과 오고 싶다"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안권수가 닮고 싶은 선수는 '인간어뢰' 이안 소프(호주). 4년전 일본 초등학 교 수영 대표로 뽑혀 소프와 함께 수영할 기회를 얻은 뒤 매료됐단다. 단거리에 강한 안권수는 31일 자신의 주종목인 자유형 50ｍ에 출전해 할아버 지의 나라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lkbin@yna.co.kr 

2005년 소년체전에 수영선수로 참가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