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할진 모르겠지만...
82년 원년 우승과 95년 우승 이야기 글 쓴 사람이다
나중에 확인해보니 개념까지 가있더군..ㅋㅋ

82년은 학창 시절이라 아직 철도 안들었고...그저 야구 팬이신 아버지 따라서 동대문도 가보고 대전도 가보고... 박철순도 직접 보고...
그렇게 정신없이 보다보니 어느새 우승해 있더군...
김유동이 만루홈런 칠 때 얼마나 좋았던지...
마지막에 유지훤이 잡아서 아웃시킬땐 진짜 온 세상을 다 가진것처럼 좋았다..

그러나 그 이후론 귀신같이 암흑기에 빠졌지...
맨날 쥐팬들에게 오비바보 소리나 듣고...
선수들은 집단 이탈해서 해체 직전까지 가질 않나...
그래서 야구를 안 볼까 고려도 했지만 한 번 더 속아보기로 하고 95년이 밝았어
근데 귀신같이 기적적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하더라... ㅋㅋ
아무도 오비를 그 당시 우승권으로 지목하지도 않는데... 꼴찌 후보였는데...
그리고 롯데와의 한국시리즈가 시작됬어
7차전까지 가는 접전끝에 권명철이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고 우승했지...

그때 난 드디어 중요한 것을 알게 됬다
개념글의 아버지 이야기를 쓴 사람의 아버지의 말처럼...

오비는 자랑스럽고 멋진 팀이라는 것을
그걸 13년 만에 알게 됬지...
어쨌든 그 담주 난 결혼을 했어
이후 애도 낳고...민방위로 전환되고...회사일은 점점 바빠오고... 정년이 다가오고...
그래도 나는 두산 야구를 계속 봤다.
Sk한테 호구잡히고...송일수가 팀을 개판으로 몰아넣어도 야구를 안 끊을 수가 없더라.

그리고 95년 우승 포수인 김태형이 감독이 되면서  이 팀은 황금기를 맞이했지.
15년 우승보고 왠지 82년이 생각났어.
나이는 비록 많고 아재가 됬지만
감성만큼은 그때 그 시절 못지 않았지..
그때 다시 내가 청춘으로 되돌아간 느낌이었다.

그때 난 느꼈어
두산은 내 자식들이 좋아하기에 딱 맞는 팀이란 걸
그래서 내 자식들도 돡팬으로 만들었지...
그래서 지금은 항상 자식들과 같이 직관다닌다
이젠 자식들이 나보다 열정적으로 이 팀을 응원하더군..ㅋㅋ 역시 젊은게 좋다니까...ㅋ

두산은 정말 자랑스런 팀이고..
두산에게 바친 내 청춘은 전혀 아깝지 않다...
올해 꼭 다시 우승하길

여기있는 친구들은 대부분 내 아들뻘이겠지 아마... ㅋㅋ
인생 선배로써 너희들의 앞날에 좋은일만 있길 기원한다...!
이만 긴 글 읽어줘서 고맙다.

-베어스 원년 팬 아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