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터 : 송예슬

[허경민(으로 시작해서 90베어스로끝남)]

[허경민]

- 오늘도 숨통을 트이게 해 주셨다

내가 그 상황에서 안타 쳤다는게 믿기지 않는다. 내가 나가서 점수가 났다는 것이 뿌듯하다. 뒤에서 득점할 수 있게 도와주신... (박건우 등장)

아 우리 영웅이 나오면 가야지 ㅋㅋㅋㅋㅋㅋㅋㅋ (박건우 아직도 울상)

- 같이 해달라. 두 분 훈훈한 모습 보고 싶다. 오늘 참 경기가 쉽지만은 않았는데 어떠셨는지

허 : (힐끔 쳐다보며) 아직도 우냐? / 박 : 안울어~

- 4회까지도 8회까지도 쉽지 않았는데, 덕아웃 어땠는지 분위기 설명해달라

허 : 오늘 경기는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옆에 지나가면서 박건우보고 다들 그만울라고 하는 중) 영화를 봐도 이런 재미가 있을까 생각 들 정도로 잊지 못할 경기가 될 것 같고, 그런 경기를 만들어준 제 친구에게 고맙다.

- 박건우선수 얘기를 안 할수가 없을 것 같다 (조인성코치 : 울지 마~ / 박 : 안울어요. 안울었어요.)

허 : 1분 뒤에 한 명 또 나와요 (정수빈 얘기인듯)

- 일단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린다.

(손을 모으고 울상으로) 저때문에 이긴 건 아니지만 (옆에서 허경민 웃겨 죽음) 그래도 팀이 점수 1점 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서 행복한 것 같다. (다들 지나갈 떄마다 박건우랑 주먹하이파이브 하고감 ㅋㅋㅋㅋ)

- 이렇게 선수들끼리 많이 북돋아주고 그래서 가능했던 것 같다. 덕아웃 분위기 설명해달라.

덕아웃 분위기는 정규시즌이랑 비슷했다. 정규도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니까. 잘 마무리 하고 싶어서 모든 선수들이 하나가 됐던 것 같다. 지고 있어도 이기려고 하고. 

맞지? / 허 : 맞아 / 맞대요

- 두분 나중에 선수초대석 나올 의향 있으신지?

잘..잘 하면 가겠다. 경민이나 수빈이처럼 잘해야지...  (지나가던 김민재코치 : 수빈아 수빈아 합석해라)

(김민재 코치 박건우랑 포옹 후 퇴장)

- 어 90즈 카메라에 담으면 좋을 것 같은데... (호미페 등장해서 눈물 닦아줌) 5초만 나와주시면 안돼요?

(아마도 튕긴 듯) 일동 : 아~~~

- 오늘 수빈 선수 대신 호세 선수로

호 : (박건우 가리키며) 마이 브로~ 

- 마지막으로 두 분 팬분들께 한마디씩 (호미페 퇴장)

허 : 이제 2승 남았는데, 고척에서도 저희 남은 경기 많이 와주셔서 같이 승리하는 데 많은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

(정수빈 등장) 정 : 아이~ 나 왜불러! / 허 : 건우를 빛내줘야 돼 임마 / 정 : 아 그래;; / 허 : 가만 있어 / 정: 알았어;;

박 : 매년 한국시리즈 때 안 좋은 모습을 보여드렸는데, 오늘만큼은 좋은 모습 보여드린 것 같아서 기분 좋고. 팀이 1승 하는데 기여할 수 있어서 좋다.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정 : (손을 박건우 턱 밑에 갖다 대며) 오늘 건우데이 입니다 건우데이.

- 그럼 옆에 있는 친구에게 오늘 수고했다고 한 말씀 부탁드린다.

허 : 너무 수고했고, 고맙다. 1시간 남았는데, 오늘까지만 즐기고 내일부턴 이제 준비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