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돡우승 예상한 이용균기자 기사보고가라.gisa모바일에서 작성

ㅇㅇ(223.39) 2019.10.27 18:01:54
조회 5460 추천 307 댓글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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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에 ‘데이터 야구’ 열풍이 불고 있다. 시즌 최하위로 떨어진 롯데는 시카고 컵스 성민규 스카우트를 단장으로 영입한 이후 구단의 모든 구석에 데이터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 가을야구 단골에서 구경꾼으로 바뀐 삼성은 아예 데이터를 오랫동안 다룬 허삼영 전력분석팀장을 감독으로 선임했다.

두산은 그 열풍에서 한 걸음 물러선 팀이다. 올시즌을 앞두고 부랴부랴 트랙맨 데이터 사용 계약을 하고 휴대용 트래킹 장비 랩소도 1대를 구매했지만 데이터·전력분석팀 내 비선수출신 분석 전문가가 한 명도 없다. 지난 6월 스포츠경향이 전체 구단의 분석전문가 현황을 살폈을 때 두산은 KIA와 함께 비선출 분석 전문가가 ‘0’인 유이한 팀이었다.

그러나, 리그의 데이터 열풍 속 마지막 승자는 두산이었다. 데이터 분석과 어우러져 완벽해 보였던 키움의 ‘만리장성 불펜’은 두산 타선의 ‘야구 본능’ 앞에서 와르르 무너졌다. 두산의 2019 한국시리즈 우승은 ‘야구에는 데이터보다 중요한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증명한 우승이었다.

두산이 증명한 야구는 노력과 기본기, 태도를 바탕으로 한 야구다.

두산의 자율야구는 ‘야간자습 야구’를 기반으로 한다. 벤치의 개입을 최소화하면서도 그라운드에서 효과적인 플레이가 나올 수 있는 배경에는 밤마다 치열하게 펼쳐지는 스스로의 공부와 노력에서 나왔다. 두산 실내 연습장의 불은 밤 12시가 넘어도 쉽게 꺼지지 않는다. 시즌 내내 슬럼프로 고생했던 김재환은 거의 매일 가장 늦게까지 남아 땀 흘린 선수였다. 최주환 역시 그런 노력 속에서 데뷔 14년차에 드디어 주전 2루수가 됐다.

두산 야구의 기본기는 수비에서 나온다. 많은 선수들이 ‘돈’을 벌어다주는 ‘타격’에 매진하면서 수비에 소홀한 경우가 많지만, 수비는 경기를 이기는 필수요소다. 두산은 올시즌 수비효율(인플레이타구 아웃 비율·DER) 69.8%로 리그 1위였다. 한국시리즈 승부를 가른 것 역시 수비였다. 중견수 정수빈, 우익수 박건우가 버틴 외야 라인과 허경민-김재호-오재원-오재일로 구성된 내야 수비는 완벽에 가까웠다. 가끔 나온 실책은 과감과 무리사이의 승부에서 나온 결과였다. 3차전 박병호의 홈대시를 조재영 코치가 막은 것 역시 두산의 수비력 때문이었다.

두산은 한국시리즈 4경기에서 타율 0.295, 출루율 0.377과 함께 29득점을 올렸다. 출루율 0.377은 개인 기록으로 따져도 리그 19위 기록이다. 두산은 탁월한 선구안으로 효과적인 야구를 했다. 스트라이크 존 바깥의 공을 서둘러 공략하지 않았고 존 안의 공을 적극적으로 때렸다. 키움의 팀 타율 0.243과의 차이는 선구안을 바탕으로 한 타석에서의 태도 차이였다. 두산 타선의 올시즌 타석당 삼진 비율은 14.1%밖에 되지 않는다. 리그에서 가장 낮다. 거꾸로 타석당 볼넷 비율은 9.9%로 리그 1위였다.

스포츠투아이의 타구 추적 시스템(HTS)에 따르면 두산이 2차전에서 때린 안타 9개가 모두 스트라이크 존 안의 공을 때려서 나왔다. 두산 타자들은 존 바깥쪽 공에 방망이를 낸 비율이 40.9%였지만, 키움은 60.0%였다. 나를 빛내기 위한 적극적인 스윙도 팀에 도움이 되지만, 서두르지 않고, 참고 견뎌 고른 한 번의 스윙은 팀을 승리로 이끈다.

야간자습 훈련으로 대표되는 두산 선수들의 노력, 다들 소홀히하기 쉬운 ‘수비’에 집중하는 기본기, 타석에서 적극적이면서도 나보다 다음 타자를 고려하는 태도가 어우러져 두산의 우승이 완성됐다. 데이터는 물론 현대 야구에서 중요한 요소지만, 100년 넘게 이어져 오는 야구에서 데이터보다 중요한 것이 무언가를 보여준 우승이었다. ‘트래킹 시스템’은 공의 움직임을 쫓아 데이터를 모은다. 그러나 야구를 우승시키는 건 그 공의 움직임이 아니라 공을 움직이게 만드는 사람(선수)의 힘이다. 두산이 그걸 증명했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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