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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조 아니면 어떻습니까, '미러클'인데 .gisa모바일에서 작성

ㅇㅇ(223.62) 2019.10.28 10:28:00
조회 4119 추천 286 댓글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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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왜 두산이 미러클인지 올해 알았습니다."

2019년 두산 베어스에 가장 잘 어울리는 단어는 미러클, 우리말로 기적입니다. 극적으로 정규시즌 1위를 확정했을 때부터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 동안 두산의 기세는 대단했습니다. 3루수 허경민은 "우리 팀은 미러클이에요. 10월에는 한 번도 안 졌습니다"라고 말하며 활짝 웃었습니다.

두산은 한국시리즈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4승무패로 완벽히 제압하며 구단 역대 6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1차전 7-6 끝내기, 2차전 6-5 끝내기, 3차전 5-0, 4차전 연장 10회 11-9로 이겼는데요. 결과는 4승무패여도 키움과 경기마다 얼마나 치열했는지 스코어가 말해줍니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할 때부터 두산의 미러클 정신이 꿈틀거리기 시작했습니다. 한때는 9경기차까지 앞서던 1위 SK 와이번스를 끈질기게 추격해 144번째 경기에서 88승55패1무로 승률까지 똑같이 맞췄습니다. 두산은 SK와 상대 전적에서 9승7패로 앞선 덕에 KBO리그 역대 최초로 경기차 없는 1위가 됐죠.

김태형 감독이 부임한 2015년부터 올해까지 두산은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습니다. 2015년과 2016년, 2019년은 우승, 2017년과 2018년은 준우승을 차지했죠. 2번의 준우승 이력 때문에 '두산 왕조'로 불리기는 부족하다는 시선도 있는데요. 왕조가 아니면 어떻습니까. 더 짜릿한 기적을 썼는데.

사실 왕조라 말하기 힘든 구성이기도 합니다. 2015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가 2017년 겨울 LG 트윈스로 FA 이적한 김현수(31), 2017년 겨울 롯데 자이언츠로 FA 이적한 외야수 민병헌(32), 2018년 겨울 NC 다이노스로 FA 이적한 포수 양의지(32)까지. LG는 115억 원, 롯데는 80억 원, NC는 125억 원을 투자했으니까 320억 원 가치가 빠져나갔네요. 그사이 영입 사례는 2014년 겨울 4년 84억 원에 FA 계약을 맺은 좌완 장원준(34)이 유일했습니다.


올해 두산이 우승할 것이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요. 김 감독마저 올해는 정말 계산이 안 선다고 했으니까요. 무엇보다 양의지의 빈자리가 어떻게 티가 날지 가늠이 안 됐습니다. 박세혁이 백업 경험이 아무리 풍부해도 주전 포수는 처음이라 모두가 걱정했습니다.

주장 오재원은 양의지 이탈과 관련해 "오른손 거포가 빠져서 큰 출혈이라고 생각했다. 방망이 외에도 투수 리드,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이 강민호(삼성) 정도 말고는 비교 대상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솔직하게 털어놨습니다.

불펜도 걱정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김강률, 곽빈 등 강속구를 던질 수 있는 투수들이 부상으로 재활하다 끝내 복귀하지 못했는데요. 강속구 투수가 부족한 대신 배영수, 권혁을 새로 영입하면서 베테랑 의존도를 높였습니다. 김승회, 윤명준, 이현승 등 구속은 떨어져도 제구가 되는 투수들로 불펜을 채웠고, 양의지의 보상선수로 합류한 이형범이 어느 정도만 해주길 바랐죠.

시계를 2019년 시즌의 출발점인 지난 2월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로 돌려보면 두산 선수들은 주변의 산더미 같은 걱정을 이겨낼 방법을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박세혁의 말이 가장 기억에 남는데요. 박세혁은 당시 "나 혼자 (양)의지 형의 빈자리를 못 채운다. 국가대표 포수 자리를 어떻게 한번에 채우겠나.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강하다. 나도 물론 열심히 할 거지만, 우리 선수들이 같이 채우면 된다"며 동료들을 믿었습니다.

한 시즌을 다 치르고 나니 박세혁이 왜 "다 같이"를 강조했는지 알 것 같습니다. 정규시즌 1위의 주역으로 조쉬 린드블럼, 이영하, 이형범, 김승회, 박세혁,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 오재일, 박건우 등이 활약했다면, 가을에는 정규시즌에 부진했던 오재원, 김재호, 세스 후랭코프, 이용찬, 배영수, 이현승 등이 우승 주역으로 활약했으니까요. 이외에도 모든 선수가 자기 자리에서 자기 몫을 해내며 하나로 똘똘 뭉친 두산이 얼마나 강한지 보여줬습니다.

선수들은 말합니다. 최근 3년의 우승 가운데 2019년이 가장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기적에 가까운 힘을 써서 이룬 결과이기에 다들 그렇게 눈물을 흘렸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김 감독과 선수들은 "두산 유니폼을 입은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고 했습니다. 글쓴이 또한 지난 2월 1일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부터 2019년 한국시리즈 4차전이 열린 26일 고척돔까지 약 9개월 동안 두산과 동행하며 기적으로 가는 과정을 직접 보고 전달할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2019년 두산 베어스 한국시리즈 엔트리 39(+1)인.

감독 : 김태형

코치: 강석천, 김원형, 이도형, 조인성, 조성환, 김민재, 강동우, 고영민, (정재훈)

투수: 함덕주, 김승회, 권혁, 배영수, 유희관, 린드블럼, 윤명준, 후랭코프, 이용찬, 이현승, 이영하, 최원준, 이형범

포수: 박세혁, 장승현, 이흥련

내야수: 페르난데스, 허경민, 이유찬, 류지혁, 오재원, 오재일, 김재호, 최주환

외야수: 국해성, 정진호, 정수빈, 김재환, 박건우, 김인태


념글에 스정 챙겨준 기사인데 내용도 좋아서 퍼옴
담당기자 돡부심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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