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을까?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KS에 올라온 양팀의 요청에 따라 티켓을 사전 할당하는 건 충분히 이해될 수 있다. 구단 임직원과 선수단의 가족및 지인들, 또 1년간 지원해준 협찬사들, 계열 회사, 관계 기관들에게 ‘예매 편의’를 봐주는 건 양해가 될 수 있다.

문제는 구단이 예상한 수량보다 실제 수요(구입)가 최근 적어졌다는 것. 경기가 좋았던 몇 년 전만 해도 잠실구장의 홈팀은 7천매까지 사전 할당을 요구하기도 했으나 이젠 불경기 등 여러 악조건이 겹쳐 2천매 이하로 줄어 들었다. 특히 모기업이 없는 키움은 사전 구입한 티켓을 전량 소화하지 못해 직원이 남는 표를 빼돌린 것으로 보인다.

직원이 표를 빼돌린 사례가 올해가 처음이라 치자. 그렇지만, 다시는 재발이 안되도록 일벌백계의 징계가 필요하다. 구단 자체의 직원 징계가 있겠지만, KBO 차원의 철저한 진상 조사에 이은 징계도 따라야 한다.

이번 사태를 통해 법망의 허점이 드러났다. 오프라인 암표 거래는 ‘20만원 이하 벌금, 구류또는 과료’에 처해지나 온라인 암표거래는 관련 법적 조항이 없어 처벌대상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므로, 이를 악용해 향후 ‘제2, 제3의 중고판매 사이트 거래’가 일어날 수 있다. 엄중경고 이상의 징계가 따라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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