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짤은 올해 우승하고 받은 튼동 싸인볼.

부모님이 12월에 태국으로 골프 치러 여행 가셨는데 부모님 일행이 튼동 지인이라 튼동님 만났다더라.

알고 보니까 아빠 후배라서 말도 편하게 하고 술 한잔도 했다더라고 ㅋㅋㅋ 신일고 출신 ㅋㅋㅋ

내가 두산 야구에 미쳐 산다고 부모님이 튼동한테 얘기했더니 통화 한번 했음 ㅋㅋㅋㅋㅋㅋ

솔직히 그때 솩한테 우승 뺏기고 양의지도 이적한 상태라 농담으로 감독님 왜그러셨어요 그러려고 했는데

카리스마 지려서 말도 제대로 못했다 ㅋㅋㅋㅋㅋㅋ 진짜 감독은 카리스마 타고 나는 거구나 싶더라고.

그런데 그때 진짜 약간 현타라고 해야하나? 아무리 튼동이라도 그런게 좀 느껴지더라. 인터뷰에서 보는 자신감 있는 모습이랑 좀 달랐음. 

나한테 야구 이기고 지는거에 너무 과몰입 하지 말라고 ㅋㅋㅋㅋㅋㅋㅋ 야구가 마음대로 안되더라고 그랬음. 

야구 감독이라는 직업이 뭔가 뉴스나 중계로 볼때는 사람이 아닌것 처럼 느껴질때가 있는데, 튼동님도 사람 맞구나 하고 느꼈음. 

뭐 그런 한탄 비슷한 얘기 좀 하다가 그때 내가 졸업 학기라서 졸업 축하한다고 얘기 해주고 끊었다. 

그때 이후로 약간 나 튼리타 돼서 이번 시즌 초중반에 욕 오지게 처먹을때 너무 안쓰럽더라고. 씁쓸해하던 목소리 생각나서.

그리고 올해 우승하고 셀카 세레머니도 하고 우리혐 인스타에 댓글도 달고 하는거 보니까 괜히 나도 기분 좋아져서 썰 풀어 봤다. 

이건 태국에서 부모님이랑 찍은 사진 인증. 썰만 풀면 안믿을까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