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의 예비 FA는 무려 7명이나 된다. 또 대부분이 이미 고액연봉자들이기도 하다. 어떻게 대우할지 난감해진다. 내년 FA계약이 만료되는 유격수 김재호를 비롯해, 내야수 최주환, 허경민, 오재일, 외야수 정수빈, 투수 유희관 등은 모두 팀의 주축선수다. 투수 유희관은 3억5000만원, 오재일은 3억원, 허경민과 최주환은 똑같이 3억8500만원을 받았다.

한 두명도 아니고 7명이나 되니 구단의 입장도 난감하다. 대우를 해주자니 숫자도 많고 금액도 만만치 않다. 무시하고 철저히 연봉고과만으로 협상에 임하자니 선수들의 기분이 상할까봐 조심스럽기도 하다. 두산은 FA계약에 뭉터기 돈을 쓰는 구단은 아니지만 팀이 필요로 하고 여력이 되는 선수는 꼭 잡았다. 모두가 팀의 핵심전력이다보니 선택의 폭이 넓지 않다.

두산 김승호 운영부장은 “지금 한참 운영팀에서 선수들의 연봉고과를 산정중이다. 예비FA에 대해서는 어떤 대우를 해줘야할지 아직 어떤 결정도 못했다. 이제 막 시리즈가 끝난 만큼, 고과산정이 끝난 뒤 좀 더 심도있게 논의해 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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