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09wbc 봉중근 보면서 쥐 입문 했는데 첫해에는 느그 상대로 잘했거든

그런데 어느날 보니까 느그는 계속 가을야구 도전하고 쥐는 7쥐, 씹쥐 이딴 오명이나 듣고 dtd의 기운이 12시즌 까지 있었지

그러다가 13시즌 너네랑 붙었는데 1승3패로 광탈하고 리즈 말고는 다 수준이하의 경기력을 보여주더라고ㅇㅇ

그래도 괜찮았어 10년만의 가을잔치니까 경험부족으로 충분히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했어

다음해 너네는 6위, 우리는 4위로 막차타서 준플 업셋을 기록했어

진지하게 나는 그때 너네보다 우리가 우승 빨리 할줄 알았어

그런데 15,16, 너네가 연속 우승을 하고 너네는 그뒤로 쥐갤을 틈만 나면 털더라고

그런데 진짜 치욕스러운건 더이상 내 주위 두산팬들은 우리를 라이벌로 보지도 않았어 다 라이벌 꼽으면 엔씨, 넥센, 이런데를 골랐었고 우리는 쳐다도 안보더라

그런 와중에 20준플을 맞이했어 이미 선발 싸움부터 밀렸지만 웬지모를 기대는 하고 있었어

그런데 아니더라고 김광현을 기대했던 고졸루키는 1회부터 홈런이나 쳐 맞았고

내가 기대했던 용병의 호투는 너네팀 플렉센이 했고

마무리 투수라는 애는 번트 처리도 못해서 추격의지를 꺾는 모습을 보여줬고

너무 분했어 당연히 쥐갤은 들어가지도 않았어

그런데 다음해 다시 기회가 찾아오더라고

이번에는 진짜 이길줄 알았어 아무리 호구 잡혀도 와카 2경기 풀로 치룬데다가 여기는 좌완 에이스가 나왔거든

그런데 감독 싸움에서 완패했어

그래도 2차전에서 타선 터지면서 대승하고 이번에야말로 나는 하늘이 우리편이라 생각했어

3차전 전날 "24시간 뒤에 갤질하면서 타갤보면서 우리팀 부러워하는거나 봐야지" 했는데

중견수 차이로 지더라고

결국 망상은 내가 했고 실제 결과는 정반대였지

하지만 작년에 결국 염원하던 v3를 이뤘고 너네와 통합우승 횟수를 동률로 맞췄지

그래서인지 너네 1등 노린다는게 배가 존나 아파

항상 나는 8개구단한테 진정한 잠실의 주인이 어디인지 인증받고 싶어

물론 너네가 우승 못하는 날이 항상 쥐팬들에게는 축제야

너네가 우승 못 하는날 내가 바라는건 하나야

나는 소박하게 너네갤에서 박용택 사진 올려놓고 개념만 가고싶어

다시한번 94년도 유승후 다음해 바로 우승 뺏기는 그 역사를 반복하기 싫어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