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염기정이랑 연애상담 절친인 회사 이사의 상반된 상황

두 사람 비슷한 연배로 설정된 것 같은데 염기정은 애 딸인 돌싱남한테 저자세로 구애하는 반면

이사는 20대 신입 여사원 상대로도 여유롭게 우위를 점하는 연애를 함

사실 회사 이사는 나와도 그만 안나와도 그만인 캐릭이었는데 대체 박해영은 무슨 생각으로 굳이 출연시켜 이런 상반된 설정을 보여줬는지 몰겠음

두번째 손석구 이상한 캐릭터 설정

난 초중반까지 손석구한테 뭔가 가족사와 관련된 처절한 비하인드 있을 줄 알았는데 실제론 호스트빠 선수 마담출신의 포주였고

유흥업계에서 온갖 진상들 보며 인류애 잃어버린 염세주의자라는 거 알았을때 너무 어이없었음ㅋㅋㅋ

뭔가 주류에서 벗어난 변방 인생들을 다루고 싶었던 것 같은데 차라리 주먹으로 뒷세계 평정한 조폭으로 설정하지 선수가 뭐냐 선수가ㅋㅋㅋ

세번째 염미정의 직업관

염미정 계약직에다 상사한테 구박받긴 해도 사실 사내공모전에서 1등할만큼 재능충 설정인데 회사 짤리고 카드 검수하는 일 하는 거 이해 안됨

물론 재능이 있고 성실해도 약자란 이유로 경쟁에서 떨려나는 설정 자체는 현실적인데 

미정이 본인 스스로 크리에이티브한 일보단 정확성을 요하는 일이 자기한테 더 맞다고 만족감을 나타내는 결말은 뭔가 싶더라

어중간한 재능으로 발버둥치지 말고 자기 분수에 맞는 일을 하라는 메세지라도 주고 싶었나 

아무튼 박해영 드라마 작품성 있다 하는데 왜 나는 1도 모르겠지?

사람을 치유하는 건 사람이고 사랑이다 이런 설정에 엄청 치중하는 작가 같은데 그걸 설득하는 과정에 공감이 안됨

예전 너목들도 비슷한 주제의식을 갖고 있었는데 그 들마는 법리vs인의를 통해 주제의식을 납득시킨 반면 

해방은 진짜 뭘 얘기하고 싶었나 모르겠음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