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판 겪어보고 요 3주새의 일들을 지켜보자니

이건 진짜 궁중암투라는 표현이 딱이었던거같다

한동훈도 많이 힘들었을거고 많이 배웠겠지 싶기도함.

요즘 걍 들었던 생각 몇 가지

#ㅇㅊㄱ가 원내대표 나온다고 나대다가 원로, 언론들한테 쳐맞는 장면

아무리 사람이 없다해도, 아무리 이번 원내대표가 독이 든 성배라해도 그가 나서선 안됐어

사실 ㅇㅊㄱ는 작년 공천 작업을 할 때부터 어차피 3선 되는건 당연한거였고 원내대표를 노린다는 말이 돌긴했어

근데 선거를 이렇게 심하게 졌고 용산 탓이라는 분석까지 쏟아진 마당에 정말 나설 줄은 몰랐어

아무리 본인 꿈이 강원도지사고, 원내대표를 거기로 가는 스펙쌓기로 생각했더라도 이건 너무 염치없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직전 사무총장이자 인재영입위원장이자 공천관리위원인 사람이 원내대표에 나서는게 말이되나.

그의 주장은 지금 상황에 아무도 나서지 않고, 다가올 특검 상황에서 더욱 단일대오로 당을 뭉치게 해야 한다는건데

단일대오?가 지금 상황에 가능하다고 생각하나? 그리고 그 놈의 용산과의 당정일체, 그리고 단일대오 강조하다가 망한 당인데

어디서 지금 단일대오 같은 소릴 입에 올려

그리고 디올백 문제 이상하게 쉴드 치다가 언론에 쳐맞았던 것도 아직 안잊혀졌는데

ㅇㅊㄱ가 나온다고 하니 당내에서 움직여보려던 중진들도 수그러들었어

왜냐면 ㅇㅊㄱ는 정보경찰 출신이고 뭐라도 좀 각을 세워선 불편해질 수 있으니까

그리고 용산이랑 각세웠던 사람들한테 그동안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지금의 현역들은 다들 너무 잘 알고있어

그들의 수법은 공개 시그널을 준 후에 모욕주기 (찌라시 유포 등) -> 공적 영역에서 능력 비하 -> 꿇어 앉히기 인데

다들 이걸 지켜봤잖아, 당에서 어떻게 나서 나서길

ㅇㅊㄱ 본인이 나서지 않을 것이다, 누군가를 대리인으로 밀지도 않을 것이다 선언을 해야 나서겠지

#뱃지 단 자와 없는 자

=요즘 여의도에서 신분을 보여주는건 뱃지와 노뱃지인데,

나는 그래서 재보궐에서 뱃지 달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있음 (물론 알아서 하겠지만)

지금 현역 세력 안 붙는 이유도 뱃지가 없어서라고 이야기를 공공연하게 해

뱃지를 달아야 원내 영향력이 생기고 세력도 붙어

그리고 이 세력을 나쁘게 볼 것 만도 아냐, 대선 치르려면 무조건 세력 있어야해

그동안 검찰 내에서든 어디서든 세력 없이 일해왔다 이걸 강조해온거 잘 알고있어

근데 일단 여기 왔으면 세력 필요해, 그리고 그게 힘이거든

이건 진짜 누가 제대로 조언해줬으면 좋겠음

아니 이미 잘 알고 있고 움직이고 있는거라면 좋겠다

#전당대회의 의미

이번 전당대회는 7월에 열리든 8월에 열리든 어쨌든 9월 정기국회 전에 치르게 될 거라는 이야기를 많이 해.

의미를 생각해보면 이번 전당대회에서 뽑히는 당 대표의 임기는 2년이고

내년 4월로 예상되는 재보궐 선거, 내후년 지방선거(전국 지자체장, 광역단체장 등)에 영향력을 미치게 됨

재보궐선거는 몇자리가 어디서 얼마나 나올지 아직 미지수지만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건 큰 의미야

왜냐면 지방선거에 뽑힐 각 지자체장들과 인연이 생기게 되고 이들이 나중에 대선까지 갈 때 지역 조직으로서 우군이 될 수 있어서지

ㅇㅊㅇ ㄱㅂ도지사가 대선 선거일에 재난문자 전 도민한테 뿌려서 투표 독려한거 혹시 알고있어?

도지사가 누군가를 지지하는건 안되지만, 선거참여 독려는 할수있거든

그리고 경북 지역에서 선거 독려로 얻을 수 있는 효과는 뭐였을까? ㅇㅅㅇ 도와준거야 결국은

이런 상황들을 보면 지방선거에서 선출될 사람들과 인연을 만드는건 대선까지 바라볼때 너무너무너무너무 중요해

그래서 이번 전당대회에 대선 노리는 사람들 다 튀어나올거라는 전망이 많아

다 저마다 얼굴 내밀고 내가 보수의 차기 주자다 어필하는 자리가 될 듯.

머리 아프긴한데 요즘 여의도 돌아가는 상황 한번 써봤어

한동훈 주변에 조직이든 세력이든 정치에 대해 진짜 제대로 아는 베테랑들 좀 많이 붙었으면 좋겠어

정치는 절대 혼자 고고하다고 될 수가 없대

물론 나도 한의 이런 점이 너무 좋았는데.. 어차피 정치판 들어온 거 혼자 고고할 수 없어 절대

이미 선거 지면서 스크래치 한번 났고 앞으로도 수많은 역경이 오겠지

다 감안하고 감수하면서 지금 가진 반짝임을 최대한 잃지 않으면서 나아가길 바라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