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의 척도를 가늠할 수 있는 기준 중에 포털 사이트 검색 결과도 포함된다. 어느 순간부터 포털 사이트에서 ‘김수현’을 검색하면 작가 김수현보다도 먼저 얼굴과 프로필이 공개된다. 알고 있나?
김수현 컴퓨터와 친해서 기사나 댓글도 다 읽어보는 편이다. 처음엔 ‘어? 내가 먼저 뜨네?’ 하고 마냥 기뻐했다. 놀랍기도 했고. 근데 시간이 지날수록 이름이
부끄럽지 않도록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자꾸 하게 된다. 책임감도 막 생기고. 그래서 연기, 춤, 노래, 운동 모두 열심히 하고는 있는데 나아지는 게 눈에 확확 띄질 않아서 고민이다. 이 고비를 넘겨서 스스로 한 단계 도약하면 더 멋진 사람이 될 것 같은데, 생각만큼 쉽지 않아 안타깝기도 하다.

V.G. 시트콤, 단편 영화, 드라마 등 꽤 다양한 작품에서 연기했다. 그중 ‘참, 멋진 역할이었지’라고 생각되는 것은 무엇인가?
김수현 굳이 하나만 꼽자면, 2009년 말에 촬영했던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의 어린 차강진 역이다. 어린아이가 아닌, 남자 냄새가 나는 역할이라서 도전해보고 싶었다. 실제로 나는 활발하고 긍정적인 사람이라 과묵하고 흔들림 없는 신념이 돋보이는 캐릭터에 매력을 느낀다. 그런 연기를 통해 나 자신도 멋진 사람, 멋진 남자가 되어가는 거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