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블스 플랜2의 진정한 데블은 매니아 시청자들이었던 것일까?



필자는 최근 이세돌 사범이 한 예능에 출연한다는 소식을 듣고 그 예능을 시청하기 시작했다


두뇌 플레이를 해야하는 서바이벌 게임 형태라고 한다

누뇌 플레이라고 하니 정말 혹 하지 않는가?


정보를 얻기 위해 데블스 플랜2 디시 갤러리에서 눈팅을 하기 시작했다


연합 정치와 배신이 두뇌 플레이 이외에도 중요한 요소라고 했다


팀을 형성해서 같이 두뇌 플레이를 한다고 하니 꽤 신선해 보였다


그러나 필자는 얼마 지나지 않아 매니아층의 본 모습을 보기 시작했다


프로그램이 진행될 수록 재미가 없다는 것이다

뎊2(데블스 플랜2)갤에는 같은 포멧의 매니아 시청자들이 많았는데 그들은 하나같이 욕받이 대상이 필요하다고 했다 우리가 욕이라도 해서 도파민을 가득 충전하게 해달라고 아우성을 치고 있었다


충격적이었다

매니아층이 이러하다는 것을 제작진도 이미 알고 있었을 것이다 제작진은 그동안 이러한 견해를 어떻게 반영해 왔던 것일까

갑자기 좋지 않은 예감이 들었다



그 예감은 맞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트위터 유저나 여초 시청자들이 갤에 진입하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전방위적인 까임이 시작됐다

그야말로 살육과 도륙의 현장이었다

모든 사람들을 모욕하기 시작했다

이세돌님도 모욕당하고 조롱당했다

그야말로 조리돌림이었다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데 정말 신기하게도 그 와중에 전방위적으로 보호받고 있는 여성 출연자가 딱 한 명 있었다


정말 딱 한 명이었다!!

관리자(주딱)도 그녀는 철저히 보호했다


그리고 그녀와 갈등이 있었던 출연자는

입에 담지 못 할 말들로 살육하고 도륙당했다

관리자도 이에 동참했다


그들의 픽인 그녀를 비판하는 글과 그녀와 갈등관계에 놓인 사람들의 입장을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글들은 가차없이 차단 당했고 더 나아가 그런 사람들도 차단당했다


한 마디로 그 작은 디시 인사이드 갤 안에서도 언론 통제와 억압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데블스 플랜2 갤러들은 그야말로

도륙할 먹잇감을 찾아 어슬렁 대는 사람들로 가득찼다


마지막 회가 방영되자

그 갤은 카니발이 벌어졌다

카니발은 살육을 하며 노래하고 춤추는 데서 축제라는 뜻이 기원했다

진정한 카니발의 현장이었다

그들은 악한 기운과 도파민을 풀 분출했다

살인 축제

정말 대단한 장면이었다


얼마 후 기자들은 갤러리를 보고

기사를 내기시작했다


기자들도 살육에 동참했다


갤이나 트위터에서 언급이 지속되면 화제성이 올라간다 그 화제성 코인에 올라타겠다는 것이다


그러자 유튜브에서도 같은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높은 자리를 차지한 화제성

그들은 그들이 만들어낸 결과에 환호성을 질렀다



그 시점에서 나는 감독과 제작진을 갑자기 생각하게 됐다


그들의 명성의 실체가 무엇이었는지

알것 같았다




나는 과감히 뒤 돌아섰다

과연 이런 예능은 지속되어야만하는가

매니아층은 만족시켰지만 이런 류가 대중성을 가질 수 있을까?

아니 가져야 하는 걸까?

혹은 그 어떤 유의미한 부분을 1이라도 가지고 있을까?

이건 사회적으로도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다



우리 인간은 분명 악한 면이 있다

그걸 누가 모르겠는가

그러나 우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악함을 극복하고자 하는

처절한 투쟁이 있다


악함을 보여주는 것만으로 의미가 있다?

그럴수 있다고 하자

그러나 도륙과 살육으로 일궈낸

피 묻은 명성에 찬사를 보낼 사람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