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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 주의) 홍대에서 35년 살아본 내가 찐으로 추천하는 곳들
저는 태어날 때부터 지금까지 35년째 홍대 인근에서 살아온 토박이, 그리고 찍는 거 좋아하고 먹는 거 더 좋아하는 사람입니다.오래된 골목부터 새로 생긴 핫플까지, 홍대 로컬만 아는 진짜 맛집과 오래 사랑받는 가게들을 직접 발로 뛰며 담아왔습니다.이번 글은 사진 퀄리티에도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제가 직접 다녀와 찍은 사진들이라, 읽는 동안 홍대 골목의 공기와 식당의 분위기까지 함께 느껴보실 수 있을 거예요.글이 조금 길 수 있습니다.하지만 35년 동안 먹어보고, 다시 가보고, 친구들에게도 추천해온 진짜 집들만 정리했으니 끝까지 보신다면 분명 도움이 될 겁니다.그리고 이 글은 제가 운영하는 가게가 아니니 누구나 자유롭게 공유하셔도 괜찮습니다.마지막으로, 여러분만의 추억이 깃든 홍대 인근 식당이 있다면 댓글로 함께 나눠주세요.여러분의 이야기가 또 다른 누군가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고, 저 역시 가보고 싶은 집들이 생길 수도 있겠죠.자, 그럼 시작합니다.1. 고향집주소: 서울 마포구 포은로8길 28망원시장에서 칼국수·콩나물비빔밥이 단돈 4천 원! 행정안전부 선정 착한가격업소답게 가성비 미쳤고, TV 매체에도 수없이 나온 터줏대감 맛집. 메뉴는 심플하지만 회전율 빠르고 든든하게 한 끼 해결하기 딱 좋은 곳. 칼제비, 냉면, 홍어무침 같은 별미도 인기!2. 순대일번지주소: 서울 마포구 월드컵로 11740년 전통 노포 순대국집, 수요미식회·생활의 달인·또간집에도 나온 국밥 맛집. 대창으로 만든 쫄깃한 순대와 진한 국물, 흑미밥까지 곁들여 든든하게 한 끼 해결 가능! 웨이팅이 있어도 회전 빠른 편이라 부담 없이 들를 수 있는 곳.3. 오복식당주소: 서울 마포구 희우정로10길 35망원시장과 망리단길 사이에 있는 혼밥도 환영하는 찌개 맛집. 미나리와 야채를 듬뿍 올린 시원·담백한 국물에 생선까지 넉넉히! 백반집 특유의 푸짐함과 친절한 이모님들 덕분에 분위기까지 좋은 곳.4. 연희동할머니네주소: 서울 마포구 성미산로 100가자미+고등어가 한 접시에 나오는 생선구이백반(9천 원)으로 유명한 기사식당 스타일 맛집. 밥, 계란찜, 된장국, 집밥 같은 반찬까지 푸짐하게 나오고, 빠른 음식 제공과 주차 가능으로 점심·혼밥·단체식에도 제격인 곳.5. 홍대 육지주소: 서울 마포구 독막로3길 34직원들이 직접 구워주는 삼겹살·목살 전문점으로, 원육 퀄리티가 뛰어나 바삭하면서도 촉촉한 식감이 매력적. 한정 메뉴인 돈대갈비에 시원한 동치미 막국수 곁들이면 제대로 된 한 끼! 거의 매일 웨이팅이 있어서 캐치테이블 이용이나 점심 방문 추천.6. 또보겠지떡볶이주소: 서울 마포구 독막로3길 34 2층즉석 떡볶이 체인으로 떡·오뎅·라면·쫄면이 기본, 여기에 버터 갈릭 감자튀김과 볶음밥까지 곁들이면 완벽한 한 끼. 홍대·합정 사이 2층 매장으로 가성비 좋은 떡볶이 데이트나 간단한 식사에 딱 좋은 곳.7. 망원동즉석우동서울 마포구 동교로 8317년 전부터 동네 해장 맛집으로 사랑받던 곳으로, 예전엔 24시간이라 술 마신 뒤 해장하기 좋았지만 지금은 영업이 21:20까지로 줄어든 게 아쉬운 점. 쑥향 가득한 멸치육수 우동과 구수·달달한 옛날 돈까스가 여전히 익숙하고 든든한 맛을 준다.8. 멕시코식당서울 마포구 독막로2길 23치미창가·부리또볼·퀘사디아가 인기 메뉴인 멕시칸 레스토랑으로, 고수 추가와 핫소스로 취향껏 즐기는 재미가 있다. 캐치테이블 웨이팅 필수일 정도로 인기가 많고, 매장 옆 일렬주차 가능하지만 만차 시 근처 공영주차장 이용 추천.9. 우이락주소: 서울 마포구 포은로8길 22겉바속촉 ‘고추튀김’으로 유명한 막걸리 맛집으로, 오리지널부터 콘소메·치즐링 등 다양한 버전까지 즐길 수 있다. 프리미엄 크림막걸리와 김치볶음밥전, 스지 골뱅이무침 등과 곁들이면 비 오는 날 찰떡 조합! 웨이팅이 길 수 있으니 캐치테이블 등록은 필수.10. 월강부산돼지국밥주소: 서울 마포구 동교로 241-1홍대·연남 직장인들에게 인기 있는 살코기 위주의 깔끔한 돼지국밥(11,000원) 맛집. 다대기와 새우젓, 부추를 더해 얼큰하게 즐기면 해장까지 되는 국물 맛이 일품이다. 더울 땐 수육백반(13,000원)으로 상추쌈과 된장찌개까지 든든하게 한 끼 가능.11. 합정순대국주소: 서울 마포구 양화로6길 14맑고 깔끔한 국물에 숙주와 찰순대가 들어간 순대국(보통 10,000원, 특 13,000원)이 특징. 들깨·다대기를 더하면 칼칼한 맛으로 변신해 취향대로 즐길 수 있다. 머릿고기 안주도 인기라 술 한잔 곁들이기에도 좋은 합정역 근처 노포 느낌 맛집.12. 대전해장국주소: 서울 마포구 고산7길 25간판은 해장국이지만 실제로는 숯불 꼬치구이 맛집으로, 닭꼬치·돼지껍데기·족발·닭발이 모두 매콤달콤한 특제 양념과 숯불 향으로 중독성 있는 맛을 낸다. 메뉴 2인분 이상 주문 시 서비스로 나오는 칼칼한 콩나물국이 이 집의 시그니처. 신촌역 골목 속 노포 감성으로 술 한잔하기 딱 좋은 곳.13. 마포원조떡볶이주소: 서울 마포구 도화2길 3<백종원의 삼대천왕>에도 소개된 공덕·마포역 인근 노포 분식집으로, 맵·달·짠이 강하게 어우러진 새빨간 밀떡볶이가 시그니처. 두툼하고 독특한 식감의 밀떡이 매력적이며, 튀김(야끼만두·김말이·못난이)과 김밥으로 구성된 추억의 분식 한 상을 즐길 수 있는 곳.14. 멘야준주소: 서울 마포구 동교로 128닭육수와 멸치향미유가 어우러진 블랙쇼유라멘으로 유명한 집. 깊고 복합적인 간장 베이스 국물과 스트레이트 면이 깔끔하게 어울리며, 챠슈·반숙계란 토핑으로 완성도 높은 한 그릇을 즐길 수 있다.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라멘을 찾는다면 추천.15. 수저가주소: 서울 마포구 광성로4길 10서강대 앞 가성비 짬뽕 맛집으로, 우삼겹이 듬뿍 들어간 고기짬뽕(10,000원)이 인기. 밥 무한리필과 망고주스 제공까지 더해져 만족도가 높고, 친절한 응대와 넉넉한 양 덕분에 늘 웨이팅이 생기는 곳.16. 신촌수제비주소: 서울 서대문구 신촌로87-81988년부터 한 자리를 지킨 노포 수제비집으로, 사골 국물에 호박·당근이 올라간 수제비(5,000원)와 김밥(2,000원)으로 7천 원에 한 끼 해결 가능한 가성비 맛집. 깍두기와 다대기로 담백·칼칼 두 가지 버전으로 즐길 수 있는 수제비집.17. 옥돌구이주소: 서울 마포구 신촌로14길 3225가지 반찬이 나오는 가정식 한정식(1인 15,000원)으로, 양념이 잘 밴 불고기와 구수한 선지국이 메인.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한 집밥 스타일 반찬이 매력으로, 서울에서 이 가격에 즐기기 힘든 가성비 한정식집.18. 의정부부대찌개주소: 서울 마포구 월드컵로10길 36망원역과 합정역 중간에 있는 의정부 부대찌개는 1인 12,000원에 햄·소시지·떡·당면이 푸짐하게 들어간 부대찌개를 즐길 수 있는 곳. 시원한 동치미와 무한리필 밥이 함께 제공돼 만족도가 높고, 사장님과 직원들의 친절한 서비스가 인상적이다. 주말은 휴무이니 방문 시 참고!19. 오레노라멘주소: 서울 마포구 독막로6길 14합정 본점 오레노라멘은 미쉐린에 등재된 라멘 맛집으로, 메뉴는 토리빠이탄(순한맛)과 카라빠이탄(매운맛) 두 가지뿐이다. 수비드 닭가슴살, 다시마, 튀긴 양파가 올라간 깊고 묵직한 닭육수 라멘이 특징이며, 면·밥은 무료 추가가 가능해 푸짐하게 즐길 수 있다. 웨이팅이 있지만 회전율이 빨라 비교적 금방 입장 가능!20. 교도리주소: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 77가마솥에서 푹 끓인 매운 닭발이 진짜 예술인 곳으로, 살이 실하고 부드러워 대한민국에서 먹은 닭발 중 최고. 사이드로 나오는 옛날 야채 치킨·과일탕수육·대패삼겹김치전까지 퀄리티가 훌륭해 술안주로도 제격. 분위기 좋은 매장에서 좋은 음악 들으며 소주가 술술 넘어가는 집 같은 느낌이라 홍대 데이트나 늦은 밤 한잔하기 딱 좋다.
작성자 : 밥갤러고정닉
너 에겐남? 나 테토녀! [3편 : ‘정해진 성별’이라는 작은 감옥]
현대 한국 사회의 담론 속에서 '페미니즘'만큼이나 자주 호명되고 또 깊이 오해받는 단어는 드물다. 누군가는 이를 여성의 권익 신장을 위한 투쟁으로 이해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이를 여성 이기주의나 남성 혐오로 왜곡하며 경계한다. 이처럼 페미니즘은 한국 사회에서 깊이 오해 받고 있다. 하지만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가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를 통해 우리에게 던지는 화두는 간명하다. “왜 우리는 여전히 성별이라는 이유로, 서로를 제한하고 있는가?”그녀는 페미니즘이 단지 여성만을 위한 투쟁이 아니라, 성별이라는 사회적 구성물에 갇힌 남성과 여성 모두를 위한 해방의 철학임을 선언한다. 이 글은 아디치에의 통찰을 길잡이 삼아, 성평등이라는 가치가 어떻게 개인의 잠재력을 열고, 관계의 본질을 회복하며, 궁극적으로 더 성숙한 사회로 나아가는 열쇠가 될 수 있는지를 이야기하고자 한다.미국의 심리학자 샬럿 웡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20개월 된 유아들은 색깔을 고를 때 성별에 관계없이 분홍색과 파란색을 고루 선호했다. 하지만 만 3세 전후, 갑자기 여아는 분홍색, 남아는 파란색을 더 선호하게 된다.이는 아이들이 이 시기부터 성별에 따른 사회적 구분을 인식하고, 자신이 접하는 장난감이나 옷, 생활용품 등에서 성 역할을 후천적으로 학습한 결과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색깔에 대한 선호조차도 ‘타고난 성향’이 아니라 사회가 반복적으로 제시하는 상징과 메시지를 통해 후천적으로 성 역할을 학습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한다.아이들이 처음 접하는 동화 속 세계만 봐도 이 조각은 시작된다. 남성이 주인공인 이야기는 종종 모험심, 용기, 자연과의 교감을 강조하며 바깥세계를 향한다. 반면 여성이 주인공일 경우, 이야기의 주제는 가족사랑, 배려, 희생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성 역할에 따른 상징과 메시지는 아주 어릴 때부터 반복적으로 주입된다.소년들은 일찍부터 "남자는 울면 안 돼", "강해야 해" 같은 말을 듣는다. 그 결과 두려움과 슬픔 같은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고, 타인에게 의지하는 법도 배우지 못한 채 정서적으로 고립된다.소녀들은 "착해야 해", "배려해야 해" 같은 기대 속에서 성장한다. 자기주장은 공격성으로, 분노는 히스테리로 치환되며, 리더십과 야망은 조용히 억제된다. 사회는 그들에게 감정노동과 관계 조율을 요구하면서, 정작 그 가치는 투명하게 착취한다.이처럼 전통적인 젠더 규범은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서 온전한 인간성의 절반을 앗아간다. 우리는 반쪽짜리 인간으로 길들여졌고, 그 대가는 개인의 고통을 넘어 사회 전체의 손실로 이어지고 있다.아디치에는 페미니즘을 이렇게 정의한다. "페미니스트란, 성별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이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으로 평등하다고 믿는 사람이다."그녀는 페미니즘이 여성 편에 서는 이념 전쟁이 아님을 밝힌다. 오히려 ‘성별’이라는 인위적이고 위계적인 분류 기준 자체를 해체하자는 것이다. 남성도 섬세하고 감성적일 수 있는 자유. 여성도 강인하고 야망을 가질 수 있는 자유. 남성이 울어도 조롱받지 않고, 여성이 권위를 가져도 미움받지 않으며 남성의 육아휴직이 자연스러워지고, 여성 CEO가 더 이상 ‘특이한 사례’가 되지 않는 세상.최근 한국 사회에서 회자되는 ‘퐁퐁남’이라는 표현은, 결혼 후 외벌이에 경제권이 없으며, 이혼 후에는 위자료와 양육비 등으로 인해 경제적 부담을 홀로 짊어진 남성의 현실을 자조적으로 묘사한 신조어다. 이 용어는 겉으로 보기에는 남성의 피해를 부각하는 듯하지만, 그 이면에는 우리가 오랫동안 정상이라고 여겨왔던 가부장제적 성 역할 분업 체계의 그림자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전통적인 가족 모델 속에서 '가장'인 남성은 외부에서 돈을 벌어오고, '주부'인 여성은 집안일과 육아를 전담하는 것이 이상적인 역할 분담처럼 여겨진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 분업이 '선택'이 아닌 '운명'처럼 강요되었다는 데 있다. 여성은 자아실현보다 돌봄 노동에 우선순위를 두도록 강요받았고, 남성은 감정적, 정서적 역할에서 배제된 채 단지 돈을 벌어오는 기계로 간주되었다. 이로 인해 결혼과 육아는 여성의 '일'로 전유되었고, 남성은 경제적 기여 외에는 가족 내 정서적 유대에서조차 소외되기 일쑤였다.그리고 이 시스템이 파탄에 이르렀을 때, 예컨대 이혼이라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을 때, 남성들은 자신이 감당해온 경제적 책임이 불공정하게 느껴지고, 여성은 자신이 해온 돌봄노동이 보상받지 못한 채 비가시화된다는 데서 깊은 좌절감을 느낀다.결국 '퐁퐁남'이라는 개념이 상징하는 것은 단지 어떤 남성의 억울함이 아니라, 그 남성조차 구조적 성 역할의 희생자라는 사실이다. 가부장제 안에서는 남성과 여성 모두가 손해를 본다. 따라서 우리는 단순히 특정 성별의 고통을 조롱하거나 경쟁적으로 비교할 것이 아니라, 이 고통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를 돌아보아야 한다.그 답은 명확하다. 가부장제라는 시스템 자체가, 누구도 완전히 행복하게 만들지 못했다는 것. 페미니즘은 바로 이 지점을 꿰뚫는다. 그것은 여성만이 아니라, 남성에게도 더 자유롭고 인간다운 삶을 가능하게 하는 공통의 해방 선언이기 때문이다.‘너 에겐남? 나 테토녀!’ 최근 한국 온라인 문화에서 자주 회자되는 밈이다. 여기서 ‘에겐남’은 감성적이고 섬세한 성격을 지닌, 일종의 ‘여성스러운 남성’을, ‘테토녀’는 주도적이고 유머감각 있는, 즉 ‘남성스러운 여성’을 일컫는다. 얼핏 보기에 이 표현들은 단순한 연애 전략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 저변에는 성별 고정관념의 해체와 재구성이라는 흐름이 깔려 있다. 한때 연애와 결혼 시장에서 ‘남자는 능력, 여자는 외모’라는 이분법이 당연하게 통용되던 시대와 달리, 테토녀라는 개념은 여성도 이제 수동적인 선택지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매력과 전략으로 주체적인 위치에 설 수 있다는 선언이다. 동시에 에겐남 역시 기존의 남성성 규범에서 벗어나 감정 표현이나 배려, 섬세함을 무기로 삼으며 충분히 매력적인 존재로 수용되고 있다.결국 이 밈은 단지 연애 시장의 유행을 넘어, 우리가 성별 이분법의 프레임을 깨고 새로운 인간관계의 감수성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신호다. 누구나 자기만의 성격과 스타일로 사랑받고, 각자의 방식으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시대. 이는 전통적인 남성성과 여성성을 넘어, 모든 사람이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조건이 열리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페미니즘은 이 변화의 길목에서 우리가 방향을 잃지 않도록 나침반을 쥐여준다. 그것은 억압과 규범이 아닌, 가능성과 해방의 언어다.이처럼 페미니즘은 단순한 이념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더 온전한 인간으로 살아가기 위한 귀환이다.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가 말한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라는 선언은 전투적인 구호가 아니다. 그것은 각자의 고유한 존재로 살아가고자 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초대장이다.페미니즘은 남성을 배제하는 사상이 아니다. 감정을 표현하고, 돌봄의 권리를 되찾고, 인간다움을 회복하자는 이야기다. 그것은 특권을 쥐자는 것이 아니라, 모든 성별이 차별 없이 살아갈 수 있는 공정한 시스템을 만들자는 약속이다.아디치에의 말처럼, 우리 딸들뿐만 아니라 아들들 역시 성별의 짐을 벗고 더 자유롭고 행복한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그것이 우리가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하는 이유다.
작성자 : 앵무새죽이기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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