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내드라마취향이 연애시대, 고백부부, 또오해영 이런느낌 드라마 좋아하긴해서 오랜만에비슷한장르찾아서 넘좋았고

물론 장르물도 검사내전 마더같이 잘찍고재밌는건 좋아함.

암튼 요새 봤던거 원더우먼 나를닮은사람 구경이 달리와감자탕 이런건데

전부 개연성나락가거나 사람짜증나게하는 전개, 설정구멍, 작가역량부족으로 극에 흥미떨어지는요소들 투성이라 

중간에하차하거나 폰질하면서 대충보고그랬는데

그해우리는 이건 지금8화까지봤는데 먼가 느낌있다.

보면서 놀랐던점 여러가지있는데

일단 그 사소한 디테일같은걸 챙기는게 너무좋음.

당장기억나는건 그 2박3일MT갈때 내리자마자 토하러가는 박진주씬?  전날술마신걸 이어와서 그 찰나의 한씬으로 소소한재밋거리주는거

담배펴요? 이것도 기억나고 ㅋㅋ 이건 애드립일수도있음

또 디테일하게보면 주연두명이 11학번 92년생으로 나오는거같은데 딱 그시절 평범했던 또래들 고등학교대학교 기억 떠올려보라면 과장안보태서 야자시간이랑 도서관에서 공부하던기억이 젤많을거임. 아르바이트도빠질수없고

근데 ㄹㅇ 극중에서 과거회상씬도 억지안부리고 그것들 비중 충실히 채워넣음.

억지부리는게 뭔느낌이냐면 몇년전에 장기용 의대생으로나오던드라마. 공부하는씬1도없고 수업은 일주일에 한번받을까말까한비중으로 바깥에싸돌아다니는것만 그려대는거 진짜현실감없어서 몰입떨어졌었는데.

신성록 이세영나오던것도 이세영이공시생이었는데 엄마찾으러가기전에 하루 순공부시간 2시간도안되게그려놓고 ㅋㅋ

전자는 뇌섹남 천재남주, 교수와의관계로 에피소드까지 다챙기고 싶어서 의대생타이틀을줬는데 대학교를 주무대로안쓰고싶으면 차라리 휴학을시키던가

후자는 나이 좀 있는 배역들 직업에안매이고 계속등장시키고싶을때 암생각없이 주는직업이 공시생,웹툰작가 이런건데 최소한의 디테일은 챙기고 그런걸갖다붙여야지

저런 소소한디테일 무시하는드라마들보다가 저런게 있으니까 볼때 너무 편안해짐

물론 뜬금없이 5년만에 여기저기서 자주마주치는씬이라던가

최정상아이돌이 뜬금없이 그시점에 최웅한테 찝적대기시작한다던가 이런 어거지전개가 존재하긴하지만

저렇게 사소한 디테일을 위에서챙겨주고나서

어거지전개나올때는 말도안되지만 이래저래 계속 마주치기시작했어요. 이런식의 내래이션이 있었던걸로기억하는데

시청자들에게 '이건 억지전개지만 극을재밌게이어나가기위한 장치이니 좀 봐주세요' 하는 느낌을 전달하려고 멘트를 작가가 쳐놓은게 보이니까 인정하고 넘어갈수밖에없게만듦.

근데도 전교꼴찌 1년공부시켜서 서울대(극중 서연대)보냈다는건 아무리 디자인학과다 실기수시다뭐다 사족을붙여도 말도안되는억지긴함.

그래도 최소한 여주는 서울대 남주는 인서울미대정도로 타협봤어야했을듯.

그리고 4화 소나기내리던날 학교 정자 나오던 엔딩씬

딱 키스하는느낌나게 여주손이 카메라툭치면서 그 화면안으로 빗속에 우산들고내려오는 서브남주 비추는거 이런거 보면서좀충격먹음.

그냥 단순하게 키스신->계단신 이렇게 찍을수도있는데도

그 먼가 오묘한 구도로 그걸 찍어버려서 보는사람 싱숭생숭하게만드는게 딱 아다치미츠루 만화에서나 보던 사이즈라 좀 놀람.

둘둘구도였던H2나 끝까지도 서로가 확실한 연적인 러프랑은 좀 결이 다르지만 

남주여주끼리 연애노선이확실하고 그와중에 끼어있던 서부남주. 이런느낌은 터치나 크로스게임생각이 많이나더라.

또 8화까지 전부 키스신은 직전에 계속끊어버리길래 머지싶었는데

8화 엔딩 그걸위해서 참았다가 터트린거라생각하면 좀 놀라웠고

단순한데 재밌는요소도 많이챙김. 

옛날에 신민아소지섭나와서 살빼는드라마있었는데 그거 극 중반넘어가니까 작가가 분량채우기에급급해서 퐈~퐈~ 하는이상한짓거리 배우들한테시키면서 시간떼우려는게 눈에확보여서 정떨어지던드라마잇엇는데.

지금검색해보니까 작가 차기작도 하나도없던데 그럴만했다생각.

근데 여기선 머 서브남주가 김다미 여행데려갈때 길가에서 차빵빵대던씬

7화에 선배가 붙여줬던 아줌마작가가 연애전선냄새맡고 이래저래말하던씬이나

여행가서 그림그리러갔을때 최웅이랑 여자후배PD 얘기하던씬, 여PD가 말하려던말끊고 개입안하려했다.

그전으로가보면 최우식이 이준혁이랑 독대할때 질문하려다가 말끊을때.

그전에 김다미회사후배들이 장팀장이 국팀장좋아하는거같다고 얘기하던거 엿듣는씬챙겨놓으니까

딱보자마자 아 좋아하냐고묻는거구나. 이런생각할수밖에없게만들고

이준혁이 딱 질문안듣고도 그거대답해주는거. 이런장치들

NJ가 초딩두명싸인해주고보낸다음에 극 이어나가다가 초딩들이 친구들왕창데려오면서 퇴장시키기

뭐이거말고도 더있을텐데 기억나는게더없다. 사소한씬하나하나도 전부 시간떼우기억지안부리고있고 디테일이느껴짐

일상대화들도 머 편의점앞에서 술깨던 김다미&서브남주 대화씬이런것들 진짜 딱 그관계에있는 그나이대 현실사람들이 할법한 대화들로 다채워놓음

마지막으로 좋은점은 이건데

가족들 자연스레 등장시키면서 주변친구들 일상대화들로 물흐르듯 분량떼우는게 첨엔 청춘기록 이런거랑 결이 비슷하다느꼇느데

청춘기록은 그 먼가 오묘하게 하명희특유의 현학적표현남발이있단말이지

쉽게말해 어거지로 명대사를 제조하는느낌이있어서 거부감이있음

내 방이다. 그렇게 원하던 내 방을 가졌다. 혼자 마음 편히 울 수 있는 방이 필요했다. 행복하다. 소리내어 울어도 아무도 방해할 수 없는 방을 가졌으니까

사랑해서 얻은 수많은 감정과 인생에 대한 성찰, 그거 네가 나한테 준 거야. 그거면 돼. 너한테 아름답게 기억되고 싶다. 기억해 줘. 우리가 함께 한 모든 시간

이딴대사들.

그해우리는에는 이런대사들이 전혀없고 

극중에서 개네들이 걔네들끼리 휴먼다큐를 찍고있는것처럼 

내가보는드라마가 진짜 휴먼다큐처럼 극중인물들이 진짜일반인들처럼 보일정도로 자연스럽게 비춰짐. 그런점이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