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서유나 기자]

빽가가 트라우마를 안긴 지난 연애사를 전했다.

1월 28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이하 '컬투쇼')에서는 스페셜 DJ 박성광, 고정 손해인 빽가와 함께하는 설특집 '연애사정사' 코너가 진행됐다.

이날 빽가는 연애경험 중 손해를 본 적이 있냐는 물음에 "말도 마라. 저는 트라우마가 너무 많다. 만났던 여자분들에게. 친구들과 모여 술자리에서 힘든 이별 얘기를 하는데 제가 톱 오브 톱을 먹었다. '그게 말이 돼?' 이럴 정도로 너무 세다. 지금도 힘들어 연애를 못 한다"고 답했다.

빽가는 썰을 풀어달라는 청에 "3년 만난 여자친구가 있었다. 댄서 할 때 힘들 때잖나. 월급 받으면 여자친구에게 줬었다. 그 친구가 어머니랑 둘이 사는데 어머니가 포장마차에서 일을 하셔서 생활에 보태라고. 저는 방송국 가면 매니저 형이 밥 다 사주니까. (월급을) 다 줬다"고 회상했다.

빽가는 "(여자친구가 빌라 3층에서) 혼자 살았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집 앞에 선물, 케이크를 사서 기다리고 있었다. 하루종일 방송을 하고 와서 힘들어서 잠 들었다. 4시간이 지나간 거다. 여친 전화가 왔다. '너 가라고 왜 거기서 그러고 있냐'고. 저는 몰래 기다리고 있던 건데. 집에 가라고 해서 갔는데 느낌이 이상하더라. 다시 갔다. 혼자 있는 거다. '내가 이상한 생각을 했구나'하며 케이크를 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딩동 하는 거다. 문을 열려고 하는데 (여자친구가) 못 열게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여니까 어떤 남자가 트레이닝복에 맨발로 서있더라. 이 남자가 들어와서 앉아 이야기 해보자고 했다. 나는 바닥에 앉았는데 그 남자가 침대에 걸터앉았다. 제 여자친구가 그 옆에 앉더라. '3년 만났다, 그러는 당신은 무슨 사이냐'고 했더니 여자가 '내 남자친구야'라고 하더라. 그 남자가 '내가 자기가 2살이 많으니 당신이라고 하지 말라'더라. 제가 눈이 뒤집혀서 '이래라 저래라 하지 말라'고 하니까 제 뺨을 때렸다. 안경이 날아가고 입이 찢어져 피가 나는데 그 여자가 남자를 말리더라. 눈물이 났다"고 밝혀 충격을 줬다.

이어진 상황도 안타까웠다. 빽가는 "남자가 가버렸다. (여자친구에게) '어떻게 이럴 수 있냐'고 했더니 3층에서 제 것들을 던져버리더라. '꺼지라'고 '만나기 싫다'고 하더라. 탄현에서 새벽 5시에 쫓겨났다. 저희 집이 당시 행신이었는데 눈이 하필 진짜 많이 왔다. 2시간 넘게 울면서 집에 걸어갔다"고 떠올렸다.

빽가는 여자친구에게 "월급을 2년 넘게 줬다"며 "뒤늦게 알게 됐는데, 그 남자 통해 아는 분께 물었더니 제가 방송할 때 그 (남자가 제) 여자친구랑 같이 집에서 모니터를 했다고, 제가 방송 나온 걸 다 봤다더라. 그 둘은 알고 저만 몰랐던 것"이라고 후일담을 전했다.

이런 빽가의 사연에 김태균은 "이용당한 느낌. 돈을 빽가한테 받고. 트라우마 있겠다"며 난색했다. 빽가는 이에 "이게 제 연애 중 제일 약한 것"이라고 밝혔고 박성광은 "너 연애 못하겠다. 이해하겠다"며 인정했다. (사진=뉴스엔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