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대 남성이 10대 학생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했습니다. 시비가 붙어 경찰에서 조사받고 나온 뒤, 다시 피해자를 찾아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숨진 학생은 다음주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윤정주 기자입니다.

[기자]

하얀 헬멧을 쓴 남성이 건물 안으로 들어갑니다.

몇 분 뒤, 문 앞을 살피던 시민이 경찰에게 다급하게 손짓하고, 10분이 지난 뒤, 들것에 누군가 실려 나옵니다.

어젯밤 11시 10분쯤, 경기도 동두천의 한 상가 건물에서 스무 살 남성 A씨가 고등학생인 열아홉살 B군을 흉기로 찔렀습니다.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B군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사건 발생 두시간 전 쯤, 바로 옆 건물 술집에서 두 사람 사이 다툼이 벌어졌습니다.

[피해자 친구/목격자 : (피해자가) 화장실에서 나오면서 어깨가 살짝 부딪혔는데 (가해자가) 편의점 나오면서 어깨를 또 친 거예요. 시비 거는 거 아니냐 이런 식으로 말싸움이 일어나고…]

다툼을 본 인근 주민이 경찰에 신고하자, A씨는 자신이 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그 뒤 파출소를 나왔고 피해자를 찾아 나섰습니다.

범행 직전 지인과 나눈 메신저 대화에는 미리 흉기를 준비한 정황이 담겨있습니다.

경찰은 내일 오전 중으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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