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엄마 말투는 이쁘고 난 툴툴거리는 스탈이야

원래 툴툴아니고 평소에 애교 진짜 많은데
기분 잡칠때는 싸가 지가 없어 아빠도 항상 하는 얘기긴해

얼마 전에 엄마가 뭐 서류 내는 거 있어서 나한테 알려달라했어
그래서 내가 첨부터 끝까지 다 알려주고 a~c까지 이렇게 하는 거 다 끝냈어
이번에 도와주는게 2번짼데
1번째때 천천히 하나하나 다 알려줬는데(3번 직접해봄) 기억을 못하더라고 나도 속터져서 2번째엔 걍 내가 다 해주고 빨리했더니 너무 빨라서 하나도 모르겠대
그래서 걍 내가 담번에도 도와주겠다 했지

근데 다 하고나서 엄마가 내가 알려준 a~c가 설명서에 없다고
나한테 이거 아닌거 아니냬. 내가 정확하다. 맞다고 3번 얘기했어
그랬더니 설명서에 없다고 칭구한테 물어봤는데 칭구도 그런거 모른다했대..(이미 내가 한 거라 빠른 루트로 서류처리한거)
나한테 한 3번 묻고 또 묻길래 그럼 본사에 물어보라고 했어 이미 난 거기서부터 엄마가 날 못 믿는구나 싶은거지. 그래서 그럴거면 나한테 묻지말고 본사에 물어봐서 확인하라했어
나한테 틀린거 같다고 왜 얘기하는거냐고 나는 맞다는데...
나는 맞다고 했으니까 엄마가 아닌거같으면
본사에 조용히 전화해서 확인하면 되지. 그렇게 나를 못믿어서 내가 맞다해도 안믿을거면서 왜 자꾸 나한테 물어보냐고
결과적으로는 본사 전화해서 확인받고 당연하지만 내가 맞았어

매번 이런식이거든?
예를 들면 내가 a를 하자해 그럼 a는 이게 아니고 저게아니고
혹은 a하면 큰일난다고 하고 결국 이렇게 귀결.
나를 못믿는 거.

아빠랑 엄마랑 맨날 싸웠는데 요즘보니 이해가가는거야
고향가서 차 타는데 아빠가 a로 갔더니 b로 가라고 계속 딴지걸다가 조금만 막히면 b로 갔어야했다고.. 계속 옆에서 얘기하거든
상식선에서 생각하면 a나 b나 막혔을거거든
그래서 아빠가 엄마 말대로 b로 가서 막히면 a는 더막혔을 거라고 해
이런식이야

나 약간 정신병 걸릴거같거든 어떻게 하면 엄마랑 이런도돌이표 대화를 끝낼수가 있을까.
내 말투는 엄마한테만 이런거 아니고 기분잡치면 고질적 싸가 지라 내가 열심히 고쳐볼게
엄마한테 이 대화흐름을 어떻게 설명하고 어떻게 화해해야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