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상 부실장은 벤처기업가 출신 또는 이재명 변호사 사무실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확한 이력은 공개되지 않았다. 일각에선 정진상이 남총련 출신으로 이석기의 경기동부연합 출신인 것으로 분석한다. 정진상은 1995년 성남시민모임부터 이재명과 함께 했으며, 2008년 민주당 후보로 총선에서 성남 분당갑 지역구에 출마했을 때와 2010년 성남시장에 도전했을 때에도 이재명과 함께 한 그의 ‘복심’이다. 이재명 본인이 “측근이라면 정진상, 김용 정도는 돼야 하지 않나”라고 인정했을 정도다.

대선 관련 현안에 대응하는 ‘실무 3총사’는 김용 전 경기도 대변인, 강위원 민주당 선대위 총괄팀장, 그리고 정진상 부실장으로 알려져 있다. 김용 전 대변인은 66년생으로 연세대 신학과를 졸업했다. ‘분당 리모델링 추진 연합회장’ 출신으로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에 당선됐던 2010년 성남시의원이 됐고,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에 재선했을 때 성남시의원에 재선했다. 2018년 이재명 후보가 경기도지사에 당선되자 인수위 대변인을 거쳐 경기도 대변인으로 일하면서 이재명 후보를 보좌했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때는 캠프 총괄 부본부장으로 실무를 지휘했다.

강위원 팀장은 1989년 전교조 교사들에 대한 징계반대와 조기방학 철회를 요구하며 결성한 ‘광주지역 고등학생 협의회(광고협)’ 의장으로 시위를 주도하다 퇴학 구속 수감됐다. 전남대에 입학해 총학생회장이 됐으며, 1997년 한총련 5기 의장으로 선출됐다. 그해 6월 4일 한총련 간부들이 선반 기능공 이석 씨를 경찰 프락치로 오인해 폭행으로 사망케 한 이른바 ‘이석 치사 사건’에 연루됐다.

이재명 후보의 최측근 국회의원들의 모임인 ‘7인회+1’도 주사파들로 채워져 있다. 67년생 김영진 의원은 중앙대 총학생회장을 지냈다. 82년생 김남국 의원도 중앙대 출신으로 민변출신이다. 62년생 문진석 의원은 전남장흥 출신으로 한양대 운동권 출신이다. 65년생 임종성은 가천대 운동권 출신이다. 61년생 정성호 의원은 서울법대, 민변 출신이다. 1984년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사법시험을 준비할 때 이재명과 처음 만났고 사법연수원 동기(18기) 시절 ‘노동법 연구회’라는 언더서클을 함께 했다. 이재명 후보는 과거 농담으로 “나는 정성호계”라고 표현했을 정도다.

61년생 민형배 의원은 전남대 핵심 운동권 출신이다.68년생 이규민 전 의원은 1991년 이적단체인 동국대 주사파 지하조직 ‘반미구국전선’을 조직한 혐의로 1년 6개월 실형을 확정받았다가 이후 특별 복권됐다. 1990년 7월 경찰에 따르면 이규민과 동국대생 6명은 1988년 3월 민족해방민중민주주의혁명을 목적으로 하는 ‘반미구국전선’이라는 이념단체를 만든 뒤 북한의 ‘구국의 소리방송’ 등을 청취하면서 ‘구국의 광장’ ‘새날’ 등 30여종의 이적 책자와 팸플릿 등을 제작해 대학가 시위현장에 배포하거나 시위를 주도했다.

이규민은 윤미향 의원이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정의연의 전신) 안성 주택을 거래하게 해주었다. 이규민은 윤미향의 남편인 김삼석과 같은 NL(민족해방) 계열 운동권 출신이다. 김삼석은 1994년 ‘남매 간첩단 사건’으로 간첩 및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 받았다가 2017년 대법원 재심에서 간첩 혐의는 벗었다. 이규민은 2015년까지 ‘안성신문’ 대표를 지냈는데 이규민과 김삼석은 2010년 경기지역언로사협회의 창립멤버로 함께 활동했다. 그는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 국가보안법의 찬양·고무죄를 폐지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삼는 국보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민경우 미래대안행동 상임대표는 이재명 캠프의 특징에 대해 “운동권 특히 한총련 출신의 비주류가 압도적으로 많다”며 “범여권에서 비주류였던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거치는 과정에서 부족한 인적 자원을 보완하기 위해 90년대 운동권 출신을 대거 발탁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출처 펜앤드마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