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목숨들이 그 사고 한 번에 몇백명씩 희생된 건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렇게 유례없는 참사였기 때문에 비교적 오랫동안 언론의 주목도 받아왔고 보상도 받을만큼 받았잖아? 심지어 특례입학까지.

근데 도대체 뭐가 더 부족해서 자꾸 기억해달라고 온 국민들을 가스라이팅하는데? 우리는 보상을 원하는 게 아니라 진실을 알고 싶은 것뿐이라고? 그래서 아홉 번이나 진상규명했지만 뭐가 달라졌는데? 구조적 문제가 낳은 해상 교통사고란 결론이 한번이라도 틀린 적이 있었나? 도대체 어떤 진실이 알고 싶다는 거야?

게다가 정말 나라 지키다 전사한 연평해전이나 천안함 장병들의 유족들도 저렇게 정치적으로 행동하지 않고 당장 공무수행하다 북한 끌려가서 억울하게 피살당한 공무원 유족들은 사망원인 규명 가지고도 정부와 소송까지 벌이는 판에 막말로 수학여행 가다 사고 난 걸로 이만큼 온 국민이 애도하고 보상해줬으면 훨씬 나은 처지 아닌가? 언제까지 온 나라와 백성들이 세월호 하나에 부채의식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데? 씨랜드 참사 마우나리조트 참사 때도 이랬어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