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사정상 내가 치매 노인을 조금 돌보는 편
복지관에 다녀서 아침 저녁만 신경 쓰면 됨
집은 15분 거리에 있음

친할매가 치매에 걸렸는데 원래 성격이 별난 사람이
치매 걸리니 더 심하더라 초반엔 건망증 망상이 좀
있는 수준이였음 그냥 자꾸 물건이 없어진다 도둑놈이
훔쳐간다 이 수준

그러다 증상이 점점 심해지며 이젠 자식도 잘 못
알아보고 1분전에 했던것도 기억 못함
근데 과거에 있던 일은 다 기억하고

암튼 이 치매노인이 복지관 가기전 갔다온 후
내가 봐주고 있음 그냥 반찬 챙겨주고 아침에 복지관
보내고 하는

근데 요즘엔 자꾸 나만 보면 돈 가져갔는거 안다
내 돈이 다 없어졌다 누가 가져갔는지 대충 짐작은
간다<- 나 있을때 나 들으라고 하는 소리

아니 본인 돈은 그렇게 애지중지하는 삼촌이 다
가져다 썼는데 나만 보면 돈 훔져갔다고

자식새끼들 거의 방치 수준인거 내가 아침마다 반찬
챙기고 안간다고 고집부리는거 달래가며 복지관
보내고 다 하는데 그런 나한테는 계속 도둑년이라고

돈 다 가져간 삼촌한텐 돈 못 줘서 미안하다 울고

그리고 젤 꼬운건 손주는 얼굴 한번 안 보이는데
맨날 손주 울 오빠 찾고 보고싶다 그러고
제정신일때도 맨날 손주타령하더니  지 뒷바라지 하는
나보곤 맨날 도둑년이라면서 ㅅㅂ

거기다 고집까지 부리니 진짜 돌아버리겠음
본인 망상이 현실이라 믿으니 대화가 안 통해
그렌일 없다고 해도 아니래 얼마전에 그러지 않앟녜

이게 하루이틀도 아니고 몇년을 이러고 있으니
진짜 치매노인 살인 왜 생기는지 이해 쌉가능이고
내가 아침저녁만 챙겨서 살인 안 나는거지 같이 살았음
진작에 빵에 가있지 않겠나 싶어

거기다 또 얼마나 건강한지 앞으로 몇년은 더 살거
같은데  미쳐ㅋㅋㅋ요양원도 삼촌이 안 보낼려고해서
(보낼 돈 없다고 ㅋㅋㅋㅋ할매 돈 다 가져가 놓고 ㅅㅂ)
이러고 살고 있는데 진짜 정신병 걸릴것ㅈ같고 성격
점점 개같이 변하는거 같음 치매 걸리면 차라리 빨리
죽었음 좋겠다 치매 걸린다고 빨리 죽는게 아니니
옆에 있는 사람이 미치는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