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맞선’ 뻔한 로맨스? 아는 맛이 무섭다 [TV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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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맞선’ 뻔한 로맨스? 아는 맛이 무섭다 [TV와치]앱에서 작성

ㅇㅇ(118.43) 2022.03.15 10:31:13

조회 692 추천 0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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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정민 기자] '사내맞선'이 뻔하지만 밝고 경쾌한 로맨스로 인기 고공행진 중이다.

SBS 월화드라마 '사내맞선'(극본 한설희 홍보희/연출 박선호)는 얼굴 천재 능력남 CEO 강태무(안효섭 분)와 정체를 속인 맞선녀 직원 신하리(김세정 분)의 스릴 가득 퇴사 방지 오피스 로맨스.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된 동명의 웹툰, 웹소설이 원작이다.

'사내맞선'은 로맨틱 코미디 정석 같은 작품이다. 달리 말하면 뻔하다. 평범한 회사원 신하리가 친구 진영서(설인아 분) 대신 나간 맞선 자리에서 만난 회사 사장 강태무와 얽히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다. 재벌 남자주인공과 평범한 여자주인공이 우연히 인연을 맺고, 계약연애를 하다 사랑에 빠지는 흔하디흔한 스토리다.

3월 14일 방송된 '사내맞선' 5회에서도 예상 가능한 전개가 펼쳐졌다. 신금희가 자신의 회사 직원인 신하리라는 사실을 알게 된 강태무는 신하리를 괴롭히기 시작한다. 시간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고 비효율적인 걸 싫어하는 강태무는 신하리를 만나면서 계속 비효율적으로 변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강태무는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질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신하리와 계약 연애를 일방적으로 종료하고, 출장을 떠난다. 이는 신하리를 향한 마음을 자각하게 되는 계기가 된다. 떨어져 각자의 삶을 살아가던 두 사람은 서로의 부재를 느끼던 중 우연히 재회한다.

서브커플 진영서, 차성훈(김민규 분) 이야기 역시 마찬가지. 진영서는 우연한 계기로 차성훈을 만나 첫눈에 반한다. 이들은 진영서가 차성훈의 옆집으로 이사 오면서 본격적으로 얽히게 된다. 물론 이것 역시 우연이다. 차성훈은 진영서가 자신이 모시는 강태무의 맞선녀였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밀어내지만 같은 생활 반경을 공유하는 두 사람은 계속 부딪힌다. 진영서가 불법 촬영물 피해자가 된 순간에 가장 먼저 나타난 사람도 차성훈이었다.

이처럼 '사내맞선'은 뻔한 전개를 보여주고 있음에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회 시청률 4.9%로 시작해 자체 최고 시청률 8.7%까지 치솟았다. 방송 4회 만에 2배에 가까운 상승 수치를 기록한 것. 5회에서는 8.1%로 소폭 하락하긴 했지만 8%대를 사수했다. (닐슨코리아 제공, 전국가구 기준)

진부하고 유치하지만 인기를 얻는 이유는 '사내맞선'은 스트레스 없이 볼 수 있는, 만듦새 높은 드라마이기 때문이다. 로맨스와 코미디의 비율이 적절하게 배합돼있고 답답한 고구마 전개란 없다. 만화 같은 연출이 주는 재미는 덤이다. 김세정 말마따나 간식 같은 '사내맞선'은 지친 현대인들이 하루를 마무리할 때 보기 딱 좋은,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사랑스러운 드라마다.

뻔한 캐릭터도 십분 살리는 배우들 덕분에 더욱 빛난다. 김세정은 밝고 사랑스러운 신하리로 분해 날아다닌다. 신금희와 신하리. 두 개의 신분을 오가며 느끼는 괴로움을 실감나게 표현하며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일명 '시조새'로 불리는 강태무 역의 안효섭 역시 훈훈한 비주얼과 큰 키로 김세정과 눈호강 비주얼 케미를 완성했다. 설인아, 김민규 역시 서브커플만의 매력을 공고히 하고 있다. 이외에도 이덕화, 김현숙, 정영주, 김광규 등 극을 가득 채우는 모든 인물이 자연스러운 연기로 시청자 웃음을 책임지고 있다.

상승 기류에 올라탄 '사내맞선'이 클리셰 저력을 보여주며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https://n.news.naver.com/entertain/now/article/609/000055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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