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가 새만금개발청의 업무보고를 받고 "새똥광 문제를 검토하라"고 요구했다. 문재인 정부의 주요 정책인 새만금 신재생에너지사업을 근본적으로 재점검하라는 취지로 풀이된다.

인수위 경제2분과는 29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근본적으로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엄밀한 평가를 통해 그 필요성과 적정성을 점검해 보고 최근 제기된 새똥광 문제 등도 검토할 것을 (새만금개발청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만금 수상태양광 시범단지의 패널이 새똥으로 뒤덮여 제 기능을 못하는 상황이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새똥광'이라는 논란이 일었다. 아직까지 송·변전 설비 시공 사업자도 찾지 못해 사업이 표류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인수위가 이른바 '새똥광' 논란을 직접 언급하면서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타당성에 대해 적극 검토할 것을 주문한 셈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원전을 바탕으로 하는 에너지원 확보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인수위 경제2분과는 "새만금사업이 장기프로젝트지만 단계별 성과 창출 방안에 대한 전략적 고민이 필요하다"며 "새만금의 특성상 공유수면 매립이 첫단추이니 공공에 한정하지 말고 민간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인할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