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문 대통령 재산신고 때는 ‘독립생계’, 청와대 거주 때는 ‘공동생계’

”제1야당과 대선후보가 내부의 자리싸움에 매몰돼 정치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가운데,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만 비판다운 비판을 내놓았다. 안 후보는 11일 문재인 대통령의 딸 다혜 씨의 청와대 공관살이와 관련해 "대통령 딸의 ‘아빠 찬스’, 권리가 아니라 특혜다"라고 비판했다.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안 후보는 "핵심은 불법 여부가 아니다. 지옥고에 사는 MZ세대가 요구하는 것은 기회의 평등, 그리고 공정과 정의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 후보의 주장은 ‘대한민국 건국 이래 미성년 자녀가 아닌, 독립생계를 꾸린 성인 자녀가 청와대에서 살았던 전례는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국민이 대통령의 성인 자녀까지 세금 내서 책임질 이유가 없다’는 것이 안 후보 비판의 핵심이다.그러면서 청와대가 ‘법령을 위반하거나 부적절한 사항은 없다’고 해명한 것에 대해서도 "불법, 위법, 탈법만 아니라면, 편법이든 꼼수든 아무 상관 없다는 전형적인 ‘법꾸라지’ 사고방식이다"라고 저격했다.

안 후보는 청와대의 이중잣대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문 대통령이 지난연말 기준으로 재산 내역을 신고하면서, 자녀의 재산에 대해선 ‘독립생계 유지’를 이유로 고지를 거부한 사실을 거론하며 "재산을 신고할 때는 ‘독립생계’라고 하고, 국민 세금을 쓰며 청와대에 살 때는 ‘공동생계’를 하고 있다"며 청와대를 정조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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