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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의 교훈

ㅇㅇ(121.163) 2022.04.09 12:37:27
조회 73 추천 0 댓글 0
														

지나가는 사람에게 물으면 다수가 우크라이나가 이긴다고 대답한다. 전문가들에게 물으면 당연히 러시아가 이긴다고 대답한다. 일반인도 전문가 입장이 되어 만인의 주목을 받으면 러시아가 이긴다고 대답한다. 전문가는 근거를 대야하기 때문이다. 근거가 뭐지?


    지식의 권위가 근거다. 어깨에 힘이 들어간다. 압도적인 러시아의 힘을 이야기해야 지식인의 권위가 선다. 전문가들이 오판하는 이유는 대중을 제압하려는 비뚤어진 권력의지를 숨기고 있기 때문이다. 박찬호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때다. 너희가 메이저리그를 알아?


    메이저가 우습냐? 이래야 지식인의 권위가 선다. 필자는 정면으로 붙어서 러시아가 이길 가능성은 1 퍼센트도 없다고 봤다. 물론 우크라이나가 내분을 일으켜 싸우지 않고 자멸하면 러시아가 이긴다. 이런 외적인 요인을 빼고 단순히 전투행위로 이길 수 있는가?


    문제는 상식이다. 원래 전쟁은 방어가 이긴다. 필자는 남들도 다 그렇게 생각하는줄 알았다. 그런데 알고보니 안다 하는 전문가도 모르고 그게 필자만 아는 상식이었다. 전 세계의 모든 지식인이 집단적으로 상식이하의 오판을 한다면? 이 문명은 위태롭기 짝다.


    1차대전? 방어가 이겼다. 2차대전? 방어가 이겼다. 625 전쟁? 방어가 이겼다. 월남전? 방어가 이겼다. 중월전쟁? 방어가 이겼다. 공격이 이긴 전쟁이 있나? 거의 없다. 삼국지만 해도 그렇다. 이릉대전? 관도대전? 적벽대전? 유명한 전투는 죄다 방어가 이겼다.


    공격이 이긴 경우는 상대가 자멸한 것이고 정면으로 싸우면 방어가 이긴다. 전투 하나하나를 뜯어보면 죄다 방어가 이겼다. 공손찬이 원소에게 진 것은 적극적으로 싸우지 않고 앉아서 자멸한 것이다. 여포도 진궁이 나가서 싸우라고 했는데 앉아서 죽었다.


    한반도에서 일어난 거의 모든 전쟁도 방어가 이겼다. 고구려가 망했지만 열 번 이기고 한 번 졌을 뿐이다. 압도적인 병력숫자나 신무기의 등장이 아니면 거의 대부분 방어가 이긴다. 누르하치가 이긴 사르후 전투도 명나라와 조선의 무리한 공격으로 진 것이다.


    미국 남북전쟁은 어느 쪽이 공격인지 애매한데 전투 하나하나를 뜯어보면 역시 방어가 이겼다. 초기 리장군의 승리는 방어전의 승리고 게티스버그의 패배는 공격전의 패배다. 공수가 바뀌는 순간 명장도 졸장이 된다. 이러한 사정은 정치판이라도 마찬가지다.


    지선, 총선 다 이긴 민주당의 개혁공세가 중도 유권자에게 지나친 공격으로 비쳐서 진 것이다. 그런데 이제 공수가 바뀌었다. 윤씨가 조국을 탄압하면 공격으로 보인다. 긴 호흡으로 본다면 적의 무리한 공격을 유도하는 개혁공세는 당연히 해야 한다.


    민주화 투쟁이 그렇다. 우리가 파업을 하고 시위를 하면 일시적으로는 야당측의 공세로 보이지만 그 공세를 진압하는 독재정권의 과잉대응을 유도하여 결국 방어전의 승리가 된다. 이기려면 방어포지션에 위치하여 공격을 해도 방어적인 공격을 해야 한다.


    전쟁은 당연히 방어가 이긴다는게 인류의 상식이어야 하는데 세계의 모든 전문가들이 러시아의 승리를 믿었다면 문제가 있다. 물론 러시아가 이길 수도 있다. 단기 100만, 장기 300만을 동원하면 러시아가 이긴다. 그럼 우크라이나는 가만 있나? 맞대응 한다.


    외국군대까지 최대한 동원한다. 러시아는 절대 이길 수 없다. 인구 백만에 불과한 체첸 하나를 두고도 10년을 끌었다. 3일 안에 러시아가 이긴다고 오판을 해서 개망신을 당한 전문가들이 이번에는 우크라이나의 승리가 정신력 덕분이라며 개소리를 시전한다.


    얼어죽을 정신력 타령이란 말인가? 노력타령, 성찰타령, 진정성타령, 유기농타령, 채식주의 타령, 생태주의타령. 이게 현대의 주술이다. 미쳤냐? 전쟁이 장난이냐? 정신력이나 사기로 전쟁 이긴다는건 2차대전에 일본군의 반자이어택이나 카미카제 같은 삽질이다.


    사기가 높아서 이기는게 아니고 이기니까 사기가 높은 것이다. 베트콩이 사기가 높은 것은 승산을 봤기 때문이다. 625 때 국군도 어떨 때는 맹렬히 싸웠고 어떨 때는 그냥 무너졌다. 사기? 그런거 없다. 본질은 장교의 절대부족이다. 북한은 장교가 4만명이다.


    국공내전에 참여한 4만 명이 장교나 마찬가지다. 히틀러는 10만 장교단을 양성해두고 있었다. 1차대전에 지고 군대를 10만 명만 보유하라고 하니까 그 10만의 쪽수를 장교로 채운 것이다. 소련은 스탈린이 장교 3만명을 숙청해 버렸다. 장교가 없으면 진다.


    장교가 없다는 것은 군대가 없다는 말과 같다. 군대가 없으면 당연히 진다. 국군이 패전한 주요전투는 대장이 자리를 비운 것이다. 군대가 지는 것은 의사결정을 못하기 때문이다. 장개석 군대는 청나라 군벌과 반장세력이 섞여 있어서 의사결정을 못한 거다.


    우크라이나의 승리 요인을 들자면 인터넷이다. 의사소통에만 성공하면 무조건 수비가 이긴다. 이게 상식이 되어야 한다. 세키가하라 전투에서 서군이 진 이유는? 싸워서 진게 아니다. 서군은 우두머리가 없다. 이질적인 세력이 서로 견제하며 그냥 모여 있었다.


    대부분 이런 식이다. 지휘부가 없거나, 장교단이 없거나, 의사결정할 주체가 없거나 다양한 부족민이 무질서하게 섞여 있거나 등의 이유로 와해되어 있다. 물론 러시아가 이긴다고 믿을 이유도 있다. 러시아가 질거면 왜 침략했지? 승산이 있으니까 침략했겠지.


    푸틴을 믿으면 러시아의 승리에 돈을 걸 수 있다. 그런 피상적인 관찰에 따른 외부의 논리 빼고 냉정하게 전쟁 자체의 논리로만 보면 무조건 러시아가 지게 되어 있다. 사기가 어떻고 정신력이 어떻고는 개망신을 당한 지식인이 할 말이 없어서 하는 개소리다.


    그게 인간에 대한 오해다. 인간은 원래 의사결정만 잘 되면 용감해진다. 비겁해서 도망치는 병사는 없다. 죽음을 두려워하는건 전쟁터에 안 가본 사람이 하는 소리다. 조국을 배신하고 체첸을 러시아에 바친 카디로프도 러시아 편에서 열심히 싸우고 있다.


    싸울줄 아니까 싸우는 것이다. 군대가 와해되는 것은 의사결정난맥상으로 패닉에 빠지거나, 초한지의 팽성대전에 모인 56만처럼 애초에 전리품을 챙기려고 모였거나, 밥을 못 먹어서 붕괴되거나다. 샤르후 전투에서 조선군은 이틀을 굶어서 싸울 수 없었다.


    다부동 전투 직전에 있었던 국군의 후퇴도 사흘을 굶어서 일어난 일이다. 밥을 주고, 총을 주고, 지휘관이 옆에 있으면 죽을때까지 싸운다. 그게 인간이라는 동물이다. 밥이 없거나 총이 없거나 지휘관이 없거나 셋 중에 하나가 없어서 군대가 무너지는 것이다.


    같은편끼리 내분이 없고 의사결정이 가능한 구조라면 무조건 방어가 이기게 되어 있다. 물론 공격이 3배이상 우세하면 논외다. 우크라이나는 돈바스 전쟁을 통해 준비되어 있다. 방어측 20만을 이기려면 공격측은 전투병력만 60만이 필요하고 지원병력은 그 3배다.


    임진왜란때 일본은 열도에서 50만 이상을 동원했고 15만이 바다를 건넜다. 보통 3 대 7로 나누는데 10을 모아서 3을 투입하고 7로 뒤를 받친다. 위화도회군을 막고 보급선을 유지하려면 지원병력은 3배가 필요하다. 수나라는 고구려 원정에 300만을 동원했다.


    200만을 동원하면 러시아가 이긴다. 과거에는 농민을 끌어모으면 되지만 지금은 각자 생업이 있으므로 동원이 안 된다. 탈탈 털어도 200만을 동원할 수 없다. 러시아가 이길 가능성은 원래 없고 겁을 주면 젤렌스키가 도망치고 친러쿠데타가 일어나길 기대한 거다.


    푸틴은 승률 1퍼센트의 무모한 도박을 한 것이다. 이정도면 푸틴이 미쳤다고 봐야 한다. 푸틴이 미치지 않았다면? 전 세계의 지식인이 모두 미쳤다. 전문가의 상식이 틀린 것이다. 전쟁? 전쟁은 원래 방어가 이긴다. 이게 상식이 되어야 한다. 모든 전투를 검토해보라.


    상대가 대비하지 않거나, 압도적인 전력의 우위를 이루거나, 신무기를 사용하면 이기지만 이것도 중립적으로 봐서 그렇고 멀쩡한 남의 나라를 공격하는 즉 상대측도 맞대응을 하므로 이길 방법은 없다. 원자폭탄 없이 미군이 일본 열도를 접수할 수 있었을까?


    어렵다. 인류의 모든 지식이 모두 틀렸다. 상식이 틀렸다. 보통사람의 생각이 맞고 전문가의 판단이 틀린다면 위태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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