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검찰, 금융위, 금감원 등 전문 인력을 중심으로 서울남부지검에 설치됐던 합수단은 주가조작과 같은 금융범죄 수사를 전담하며 '여의도 저승사자'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으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취임 직후인 2020년 1월 폐지했다.

공교롭게도 이 조직 폐지 후 라임·옵티머스·신라젠 사건 등 대형 금융범죄가 연달아 터지자 합수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지만, 추 전 장관은 "금융을 잘 아는 죄수를 활용해 불법 수사를 하는 곳"이라며 부활론에 선을 그은 바 있다. 그러나 한동훈 신임 장관은 "고도화하는 증권범죄에 대처가 어렵고 서민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취임 즉시 합수단을 부활시켰다.

합수단 부활과 함께 관심을 끄는 사안은과거 여권 인사들이 연루됐다는 의혹을 산 라임·옵티머스, 신라젠 사건 등에 대한 재수사 가능성이다. 이 사건들은 현재 단순금융범죄로 수사가 일단락된 상태다.

라임 옵티머스, 신라젠 사건은 모두 과거 여권 인사가 연루됐다는 의혹이 있었다. 라임 사태의 책임자로 알려진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기동만 민주당 의원과 강기정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정치 자금을 건넸다는 주장이 있었고, 옵티머스 펀드 관련 내부 문서에는 당시 청와대, 민주당 등 정계 인사 20여명의 실명이 등장했다는 언론 보도도 있었다. 신라젠 사태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있었으나 지난 2020년 6월 검찰이 핵심 의혹에 대해 "실체가 없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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