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건 다 좋음. 돈도 많이 주고 일도 편하고 같이 일하는 사람도 괜찮음.

근데 근무지가 너무 안 좋아.

6시 칼퇴하고 회사에서 저녁  2000원에 꽤 괜찮게 나와서 저녁 먹고 집 도착하면 7시인데 할거 없어서 그냥 헬스장 갔다가 관사 들어와서 핸드폰 보다가 잠들고 이게 하루일과 끝이라 그냥 너무 매너리즘 빠지는거같음.

근무지가 정말 시골이라 주변에 편의점도 없고 정말 아무것도 없음. 오히려 이런 시골에 헬스장이 있는게 신기할 정도야. 근데 헬스장 가보면 다 회사 사람들임. 할거 없어서 운동이라도 하러 오나봐.

그래서 금요일에 퇴근하자마자 바로 집 오는데 집은 수도권이라 집 도착하면 저녁 10시 넘고 다음날 토요일에 시내 나가서 하루종일 돌아다니면서 술 마시고 일요일 저녁에 회사 관사 돌아오는게 매일매일 일과임.

초봉이 거의 수당 이것저것 다 합치면 6000 가까이 돼서 여기만한 직장 없을거같은데 정말 근무지가 너무 시골이라 힘들다.

그나마 살만한 곳으로 이동할려면 여기서 10년 넘게 버텨야하는데 여기서 10년 버티라니까 ㅈㄴ 자신감 없음...

관사도 한달에 10만원밖에 안 나가고 밥도 회사에서 먹어서 진짜 마음만 먹으면 1년에 4000만원씩 저축할 수 있을거같은데 그냥 억지로라도 버티는게 낫겠지? 10년 진짜 어떻게 버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