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미숙과 경찰국 신설에 집단 반발하는 경찰을 향해 '쿠테타'란 발언은 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총경 회의에 대해 이 장관 '쿠테타' 발언에 대해 "아니, 총경들이 총 한 방을 쐈습니까, 한강을 넘었습니까, 그걸 왜 쿠데타에다 비유를 하냐. 전두환 12·12가 생각난다. 자기 머릿속에 과거로 회귀시켜서 경찰국가를 만들어가겠다 하는 그런 생각이 있으니까 그런 말을 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경찰들이 무엇을 잘못했습니까, 진짜 거듭 말씀드리지마는 검로경불, 검찰이 하면 괜찮고, 경찰이 하면 불법이다, 이런 발상이 어디 있냐"고 반문했다.

박 전 원장은 "당연히 그분들은 경찰국 신설에 대해서 가장 큰 문제이기 때문에 소통 한 번 없어 경찰청장 후보자에게 얘기를 하고, 우리 결과를 가지고 만나서 얘기를 하자 한 것 이나냐"며 "이 정부가 하는 일이 진짜 답답하다. 할 일은 하지 않고, 하지 않을 일만 골라서 한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박 전원장은 "저는 아무래도 대통령직을 검찰총장직으로 생각하시는 것 같다. 청와대 개방해서 지금 많은 국민들이 구경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걸 느닷없이 뭐 조선총독부 건물(관저)을 복원하겠다. 뭐 별 얘기를 다 하는데, 이러한 것도 국민의 의견을 한 번도 수렴해본 적이 없다. 토론회 한 번 하지 않았고 즉흥적으로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국 신설 문제도 경찰들과 토론 한 번 안 했다. 범죄 혐의자 잡아다가 유죄 입증하듯 몰아붙이면 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검찰공화국, 경찰공화국 만들어서 경제를 살릴 수 있습니까? 물가를 잡을 수 있습니까? 이건 진짜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박 전원장은 " 제가 좀 비난을 많이 했는데, 너희들 뭐하고 있느냐, 대통령을 잘 모셔야 된다라고 (윤석열 대통령 측근들에게)했다"며 "일부 분들한테 연락 온 것 보면 대통령께 말씀을 드린다. 그런데 안 듣는다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