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지하철에서 어떤 여자애(스무살에서 스물두살정도까지 보였음.가 혼자서 술 꼴아서는 제대로 서있지도 못해서 휘청대고 있는데,

여펭 아주머니가 걱정되서 어디 가냐고 물었어. 여자애는 겨우 \'잠실\'간다고 이야길 하더라고.

아주머니가 잠실은 아직 멀었으니 앉으라고 했는데도 안 듣더니, 지하철이 서서 문을 열었을 때,

갑자기 뛰쳐 나가더라고.

그러다가 휘청대면서 지하철 선로에 빠졌어.

둔탁한 소리가 나더군. 코뼈든 어디든 뇌진탕이든 얼굴 머리 쪽에는 다쳤을 듯.

어이가 없더라고. 내 바로 옆에 있던 여자애가 그렇게 됐거든..; 나중에는 잡아주기라도 할걸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미 늦었고, 또 갑자기 뛰쳐나가서 잡을 상황도 안되었지. 사람들도 놀랬고. 어쨌든, 그래서 어떤 남자가 아래 들어가서 그 여자애를 선로 가장자리 빈 공간으로 옮겨서 전철이 움직였지. 그 뒤엔 어떻게 된지는 모르겠는데, 술 마시고 이번에는 어떤 신입생도 죽고..-_- 항상 이런일 일어나긴 하잖아.

선로에 빠졌던 애가, 그 전에 지하철이 들어올 당시에 넘어졌다고 하면 걔는 완전 백퍼센트 죽음이었겠지.-_ 몸이 부서진다거나 그래서.

술은 과하게 마시면 잘못하면 뿅가는 거 같음.

필름은 끊기지 말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