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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도 곧 아시게 될 마라톤대회 시상식이 진행되는 과정
곧 포디움에 오르실 분들이라 아시게 되겠지만마라톤 대회 포디움이 보통 어떤 순서로 진행되는지 먼저 알면 좋으니까 그냥 심심해서 적어봅니다.1. 순위권으로 들어오게 되면 골인지에서 입상대기자 목걸이를 나눠줍니다 - 목걸이에 시상식이 언제 어떻게 진행되는지 적혀있는 경우도 있고 아닌 경우도 있습니다 - 목걸이를 걸고 바로 운영스태프가 이름/연락처를 물어보는 경우가 있고, 그렇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물어보는 경우는 숨넘어가 죽겠는데 재촉하듯 물어봐서 짜증나는 경우가 간혹 있긴 합니다 ㅋㅡㅋ - 시상을 포기하고 싶으면 목걸이를 안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선출이시거나, 양도받아 참가했거나 하는 경우) 2. 그리고 보통 함께 엎치락 뒤치락 했던 경쟁자가 주변에 같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니 서로 덕담을 주고받습니다 ' 고생많으셨다' '너무 잘뛰신다' '쫓아가다가 혼날뻔 했다' 등등 서로의 기량에 대해 칭찬해주고 가벼운 포옹이나 악수를 합니다3. 신문사가 주최하는 마라톤대회 경우는 골인하자마자 1위들은 바로 인터뷰를 진행합니다.이 역시 숨을 아직 정리하지도 못했는데 길게 이야기해야 할 질문을 던져줘서 어버버 거리면서 인터뷰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근데 기자님도 정신없이 받아내다보니 제가 이야기 한 것과 조금은 다른 내용으로 기사에 실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ㅠㅋㅋ4. 그리고 몸을 정리하면서 시상을 기다립니다. 보통 간식을 먹거니 옷을 갈아입거나 하면서 기다리게됩니다.5. 짧은 거리 순서부터 시상이 진행됩니다. 5k 10k 하프 순으로 시상 시간대가 나뉘어져 있습니다. -근데 간혹 전종목 합동 시상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졸라 많이 기다려야되서 같이온 크루나 동료들한테 개미안합니다6. 시상식 진행 10-15분전부터 무대쪽에서 방송으로 시상자들을 호명해주면서 오라고 합니다 7. 가면 본인확인을 실시합니다. 여기서 요즘 좀 이상하다고 생각한게, 제가 2022년에 올라간 시상대에서는 대부분 '받은 시상대기자 목걸이, 신분증' 을 대조해서 올바른 시상자가 맞는지 확인하는데작년부턴가? 뭔가 신분증 검사하고 시상대위로 올라간 경우는 한번도 없었던거 같습니다이번 사건도 신분증 검사만 했어도 간단히 해결될 문제였는데, 요즘들어 왜 안하는지 모르겠습니다.8. 그럼 시상대 옆 의자에 시상자들이 주루룩 앉아서 시상을 기다립니다. 보통 입상권자들은 대회에서 자주 보기때문에 서로서로 안면이 트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서로 잡담 나누면서 시상을 기다립니다 -시상자가 다 오게되면 시상식을 진행하는데, 보통 한번에 모이기가 쉽지 않습니다. 한두명은 연락이 안되거나 불러도 오지않는 경우가 많아 이 부분에서 시상식이 딜레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마협 같은 경우는 안오면 그냥 진행해버립니다. 저는 여기서 전마협의 짬바를 느꼈습니다* 간혹 연령대별 시상이 있는 대회의 경우, 연령대 무대에 오르는 시상식을 진행하지 않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그렇게 되면 보통은 운영사무국에 와서 본인 확인하고 트로피(Or 기념품) 정도 가져가라고 합니다. 9. 그리고 시상식이 진행됩니다. 시상식은 보통 남자시상 - 남자 단체사진 - 여자시상 - 여자단체사진 - 전체단체사진 순서로 진행됩니다. - 시상자가 넉넉히 올라가면 5등까지 올라가고 그렇지 않으면 3등까지만 올라갑니다 - 포디움 (3, 2 1 적힌 시상대) 가 있는 경우가 있고 대부분 없었던거 같습니다 - 트로피를 줄 때도 있고 안 줄 때도 있습니다 - 꽃다발을 줄 때도 있고 대부분 안줍니다 - 어떤 대회들은 태동이 라는 인형을 줍니다 (마지막 사진) - 시상대에서 내려갈때 트로피 케이스 챙겨가라고 하는데 저는 안챙깁니다. (어차피 짐)10. 시상금을 바로 주느냐? 아닙니다 - 물론 봉투에 바로 돈이 들어있는 경우가 있는데 극히 드뭅니다. (기분은 개 쩜) - 대부분 봉투안에 종이가 들어있습니다. 종이에는 이름, 연락처, 계좌번호를 적으라는 종이가 있습니다. - 그러면 시상대에 내려가자마자 해당 내용 작성하고 운영사무국에 제출하고 옵니다 - 전마협 대회 같은 경우는 해당내용 문자로 보내달라는 안내종이가 들어있습니다 - 시상금이 없는 대회가 생각보다 상당히 많습니다. 보통 지역 특산물이나 협찬품을 줍니다. - 저는 시상금 말고 김도 받아봤고 엔진오일도 받아봤고 (차 없었을때인데 ㅠ) 대게가루 (대게를 분쇄해서 만든 가루, 다시다처럼 사용가능, 영덕마라톤에서 받아봄) 등등 받아봤습니다 11. 시상금은 대회일 ~ 한달, 길게는 두어달 정도 지난 후에 제출한 계좌로 입금됩니다 - 보통 3.3%를 제외하고 입금이 됩니다 - 간혹 22%? 나 떼가는 대회가 있습니다 (경기마라톤 ㅂㄷㅂㄷ) 12. 시상자의 기분을 충분히 만끽하고 사진 많이찍고 집으로 귀가하시면 됩니다. 이번 배번양도 사건을 보고 '왜 몰랐을까?' 라고 생각하던중 시상과정에서 알아낼 방법이 충분히 있었을텐데라고 생각했습니다.그러던중 시상과정을 쭉 한번 적어보고 싶어서 적어봤슴다 ㅎㅎ이제 다들 포디움에 오르실 러너분들이니이 글을 보고 앞으로 시상식에서 당황하지 마십셔 ㅎㅎㅎㅎ오늘도 날씨가 좋습니다. 기분좋게 러닝하세요!
작성자 : 금태고정닉
원폭투하에 대해 서방, 한국 의견이 갈리는 이유
일본 원폭을 다룬 대중 매체를 보면일본 원폭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경우가 있는데나치랑 일본 제국에게 갱뱅 당한 경험이 있는 서방 세계가2차세계대전 종지부를 찍은 핵폭탄에 왜 부정적인 시선이 가지고 있지?니치뽕, 일뽕 맞은 놈들인가? 라는 의문을 가지게 되는데이런 분위기가 생긴 이유를 알아볼려면 원폭 투하 이후 서방 세계 분위기를 봐야함핵 투하 직후부터 핵무기를 개발한 과학자들은 핵 무기가 인류에게 재앙이 될 꺼라며 반대했고트루먼 대통령은 20억 달러라는 무지막한 예산을 투입해 만든 무기를 안 쓰고 일본 본토에다 미군을 투입시킨다면정치적, 군사적 뒷 감당이 안 되는 상황이라 원폭을 투하하면서핵을 맞은 일본이 항복하면서 2차세계대전은 끝남2차세계대전은 끝이 났지만 전쟁은 계속 되었음49년 소련은 핵개발에 성공하면서 미국, 소련은 핵 보유국이 되면서서로가 서로에게 핵을 날릴 수 있는 긴장감이 감도는 냉전이 시작됨한국 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에 나온 덕 앤 커버라는 핵전쟁이 벌어졌을 경우 어떻게 대쳐해야하는지 대한 캠페인이 시작되면서1950년대에는 초등학생이 핵 떨어졌을 때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아야 했고쿠바 위기를 비롯해서 언제 핵이 떨어져도 이상하지 않다는 뉴스가 나오고핵전쟁을 다룬 TV 영화 더 워 게임(1966)그 시절 사람들은 학교, 회사에서는 핵 터질 경우 대피하는 걸 배우고뉴스에서는 내일 핵 떨어져도 이상하지 않은 날입니다 라며 보도하고TV를 키면 핵 전쟁으로 사람들이 어떻게 죽는지 보여주면서핵 전쟁에 대한 공포는 일상화가 되어버림1991년 소련이 붕괴하면서 냉전 내내 사람을 공포로 몰고 간 핵 전쟁은 벌어지진 않았지만핵에 대한 공포는 사람들 마음속에 남아있었음그리고 냉전이 끝나면서 소련이 가지고 있던 군사 정보들과이념적인 문제로 제대로 평가하지 못했던 2차세계대전 당시 소련군이 재평가 되는데그 중 하나가 2차세계대전 종지부를 찍은 일본의 항복에 대한 지분이였음냉전시기 서방측 역사학자들은 원폭의 위력을 본 일본이 전쟁 의지를 잃고 항복했다고 평가했는데일본은 원폭이 아니라 소련에게 본토를 공격 당할 경우 천황제 유지 불가능이라는 이유로항복했다는 연구들이 나오면서 핵을 쓰지 않아도 일본이 항복했을거라는 주장이 나옴한국전쟁-베트남-중동전쟁에서 수 없이 벌어진 민간인 죽음 대한 반전 여론과 연구 결과들이 나오게 되면서 민간인 희생에 대한 인식도 민감해졌고냉전이 끝난 시점에서 일본은 완벽한 친미 국가가 되버렸고일본인에게 원한을 가진 사람들은 역사 뒤편으로 사라지니깐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해 떨어뜨렸다고 생각한 원자 폭탄이수많은 민간인을 희생시켰음에도 전쟁 종식 지분 99%도 아니였다면40년이라는 긴 세월을 핵 전쟁이라는 공포를 느끼며 살아야 할 만큼원자 폭탄 투하가 필요했던 일이였는가 라는 주장이 나옴한국 같은 경우 서방 세계와 달랐는데원폭 투하는 수십년간 한민족을 지배해온 날을 끝낸 종지부였음그리고 서방세계가 핵전쟁의 공포를 느끼며 살때한국은 공산주의자들과 전쟁을 겪으며 살아야 했기에 핵 공포를 느낄 겨를도 없었고전쟁이 끝나고도 이념갈등은 계속 되면서한국의 공포는 핵이 아니라 내일 쳐들어 올지 모르는 북한군이였음그런 상황에서 한국인에게 핵무기는 내 머리위로 떨어질 공포가 아니라북한, 공산주의로부터 조국을 지켜줄 중요한 무기로 인식했고당시 한국 정치적 상황을 미루어 봤을때 시위가 힘들었다는 상황을 포함하더라도핵무기를 반대하는 시위는 거의 없었고 있어봐야 원자력 발전소에 대한 반대 시위가 대다수 였음한국에서는 핵무기에 대한 비교적 옹호적인 시선이 만들어진 상황에서일본과 한국 양국 사이에서 정치적, 경제적, 군사적으로 갈등이 벌어지니한국인 입장에서는 과거 반성도 안하고 시비거는 일본은 핵 맞는게 당연하다는 인식이 심어짐이렇다 보니 한국과 서방세계에서 원폭 투하를 바라보는 시선과 의견이 다를 수 밖에 없음서방세계 사람들은 수십년간 핵 전쟁 위험에 떨면서히로시마, 나가사키 다음은 내 동네였을지도 모른다 라는 생각으로원자 폭탄에 맞은 일본 민간인들을 자신과 동일시하며 핵을 맞은 피해자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고한국 사람들은 핵 맞을 놈이 쳐 맞고도 아직도 정신 못차리고 피해자 코스프레 하네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음
작성자 : 밀리터리맨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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