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과의 타협.
마땅히 글을 써 올릴만한 게시판이 없어 헤드파이 게시판에 올리게 된점은 죄송하게 생각하며
밑으로 제가 써 내려갈 글이 현재 헤드폰 클럽에서 활동하고 계시는 많은 분들에게 심리적인
안정감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에 쓰는 글입니다.
이 이야기는 저의 경험과 느낀점을 바탕으로 써질 것 입니다.
헤드폰에 눈을 뜨기전 전 새로나온MP3에 음악을 담아 번들로 들었었습니다. 그땐 가요중점으로 노래를 들었습니다.
당시 유행하던 히트곡과 평소에 자주듣던 노래들을 가득 담아 몇시간이고 들었습니다.
시도때도없이 노래를 들어 학교나 학원 그리고 부모님들은 귀에 그것(이어폰)좀 빼고 다니라고 잔소리까지 하셨습니다
"5년이 지나고 헤드파이가 된 후, 약 지금으로부터 3달전에 전 이런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MP3를 산 이유가 무엇 이었을까.
그 MP3는 책상속 서랍에 박혀 배터리가 나간채 침묵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노래를 듣는것만으로도 즐거웠고 그 순간을 즐겼었습니다. 내 자신에게 mp3없는 삶이란 있을 수 없었을 지경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건 제 번들이어폰이 고장나기 이전의 이야기었습니다./// // / .. "
어느날
저의 번들 이어폰에서 지지직 거리는 소리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사용한지 1년이 좀 지났을 무렵일까요? 전 이어폰을 새로 사야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리곤 부모님께 금전을 얻어 주변 책가게에서 이어폰을 골랐습니다.
그때였습니다. 제눈이 의심 스러울 만한 가격의 이어폰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 이어폰엔 50000\\이라는 가격표가 붇어 있었습니다.
지금이야 5만원이면 그러려니 하겠지만 그 어린 나이에 5만원 짜리 이어폰은 정말 고가의,
뭔가 기운이 느껴질 정도였으니까요. 단지 이어폰이 고장나서 사러갔을 뿐인데....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전 부모님께 혼날것을 각오하며 책가게에 누적되어있던 적립 포인트를 긁어 그 이어폰을 샀습니다.
그 이어폰 박스엔 Cresyn 이라는 처음보는 회사의 로고가 적혀있었고 제가 그이어폰으로 mp3를 듣는 순간엔 엄청난 희열을 느꼈습니다.
그 이어폰의 이름은 E700이었습니다. E700을 통해 전 고가 이어폰 세계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흘러 e700도 2년의 시간을 거쳐 노쇠하여 그 수명을 다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전 mp3에서 cdp로 이미 넘어간 상태였습니다. mp3로 인해 폐물지경이 된 cdp에 호기심으로 꽂아본e700소리를 듣고
그 느낌을 받는데에는 그리 오래걸리지 않았습니다.
친구가 가지고있던 오디오 테크니카의 ew9이라는 제품으로 귀가 한층 업그레이드 되어
전 더욱 노래의 가치보다는 음질에 신경쓰기 시작했습니다.
"16만원의 기기가 내는 소리"는 뇌리에 박혀 떠날줄 몰랐고 e700이 고장나던 그 순간 전
어머니가 밥 사먹으라고 준" 약 1달간 모은 돈으로" 오디오테크니카의 cm7ti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에 제가 고통의 헤드파이 세계로 들어서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cm7ti와 ec7이라는 제품으로 고민하던 때 전 우연히 헤드폰 나열에서 엄청나게 멋있는, 나무로 만들어진 헤드폰을 보게 되었습니다.
붉은 빛갈의 일본산 아사다 벚나무로 수공제작된 하우징의 헤드폰 이었습니다. (정말 이 글귀는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일반적인 플라스틱이나 알류미늄 같은 재질이 아닌 나무라니... 게다가 가격은 50만원. 제가 처음 그 헤드폰을 본 순간 직감했습니다.
이건 내가 넘어갈 수 없는 벽이 존재한다... 꿈만 같았습니다. 그리곤 생각했습니다. 과연 저런것은 어떤 소리를 내줄까.
하지만 그땐 그걸로 끝이었습니다. cm7ti를 산 후 그 헤드폰은 저의 기억 한편으로 아스러져 갔습니다.
그리고 또다시 2년이 지나 전 대학에 합격했습니다.
그리곤 제 자신도 예상치 못한 기억이 저 밑의 바닥에서 부터 순식간에 끓어올라 저를 점령해 버렸습니다.
내손의 100만원.. 그건 합격의 보상이었습니다. 그리고 정확하게 떨어지는 헤드폰 시스템의 가격. 아무런 주저없이 바로 질렀습니다.
그것이 바로 w1000이었습니다. w1000.... ... ... e700으로 mp3를 들으며 들썩이던 그 순간이 엊그제 같은데 w1000이라니...
하지만
그 렇게 꿈에그리던 w1000은 시간이 지날 수록 역시나 그 감흥이 서서히 옅어지기 시작했습니다.
w1000에 대한 기대감과 환상은 시간에 묻혀갔습니다. 점점갈수록 그런 주관적인 견해 보다는 객관적인 부분을 바라보게 되었고
w1000도 결국은 물건일 뿐 이상도 아니었습니다. 이걸로 끝인줄 알았는데 계속 그이상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더 좋은 소리가 필요했습니다. 더 좋은 기기가 필요했습니다. 더 좋은 무언가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부분을 게속 신경써야 했습니다. 고민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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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3달전 난 이런생각을 하게되었다. 내가 mp3를 듣던시절을 회상하게 되었다. 난 본질을 잊고있었다.
그리고 이건 나의 수준을 벗어났다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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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1000이라는것이 제 자신에게 과분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전 제 자신과 타협을 하게됩니다. 내 수준에 맞는 가장 적합하고 합리적인 시스템으로 듣자 그리고
끝내자..
mp3를 꽂고 다니며 노래를 즐기던 순간을 떠올리며
전 이제 노래를 느끼자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여 기 까지가 저의 이야기 입니다.
제가 짧게 이야기하면 될 것을 길게 나열한 것은 시간이 흘러 기기
그리고 음질에 신경쓰면서, 제 자신이 복잡해지는 부분, 그리고 음악이라는 본질을 잊는 것을 보여드리기 위함입니다.
제 스스로가 저런 과정을 거쳤고 많은 분들이 대체로 "고민"때문에 마음한켠이 텁텁 하시지 않을가 싶었습니다.
한번쯤은 그런 마음을 내려놓을 필요가 있다 싶었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신분들 감사합니다. 그럼
머 라 할말이 없네요 \'겨우` W1000으로 끝을봤다고 짐작하는건 너무 앞서가는 태도가 아니신지... 글 내용으로 미루어 짐작컨데 제 나이에 절반 조금 넘게 살아오신거 같은데 요즘 10대 20대 분들이 잘쓰는 댓글중에 일기는 블로그나 일기장에 쓰라는말이 있던데...
글내용을 잘못 파악한건가요? 제가 읽기론 이래저래 해서 비싼거로 듣다보니 음악의 본질을 잃고 기기자랑이나 음질에만 매달리게 되더라 그래서 나는 이제 음악 그 자체로 돌아갈테니 니들도 그만 헤메고 음악의 본질에 충실해라 .... 이렇게 파악이 되네요
아는만큼 보이고 들린다고 저도 귀에 못이 박히게 들었답니다. 그래도 아직 갈길이 머네요
세상은 넓습니다. 죽기전까지 모든걸 다 알수도 없고 알아서도 안된다고 보네요 저는...
PS: 댓글을 읽으신 많은 W1000 사용자분들께 사과 드립니다. 글 첫부분에 적어놓은 겨우 라는 단어는 절대 W1000사용자분들이나
W1000을 무시하려는 발언은 절대 아니였습니다.
내 수준에 맞는 가장 적합하고 합리적인 시스템으로 듣자..
좋은 말이죠^^
뭐.. 더 이상 기기에 신경쓰지 않고 음악을 듣게 된다면 좋은 일입니다.....
다만 음질과 음악은 상대적이거나 그런 관계에 있지 않습니다.
원문에서 잘 적어놓으셨지만.. 그 자신이 복잡해지는 부분이란게... 원인이겠져..
음질도 음악의 아주 중요한 구성요소입니다.....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 음질에 제일 까탈스럽습니다... 실제로....
기타리스트의 기타 톤만 들어도 수준 알 수 있습니다.....
연주하는 사람들이 악기에 매달리거나 듣는 사람들이 오디오에 매달리는 거나 올바른 방향에선 똑같습니다....
http://blog.naver.com/roy1007?Redirect=Log&logNo=120039241071
그냥 재미로 한 번 보시고.. 끝에 보시면 이펙터 회로 외우는 이야기가 나오져...
물론 기계 회로 외우고 납땜질같은 거 해야 기기에 대해 아는 건 아니지만, 구조적 이해를 하건 아날로그 튜닝을 하건.......
좋은 소리는 분명 음악의 일부분입니다.
음악과 음질의 적대적 관계를 만들기보다는 음향기기에 신경쓰지마시고 길게 음악을 즐기시다 보면 자신한테 좋은 기기를 만날 겁니다...
저도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음향기기에 뜸해지면서 음악과 음질을 상대적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 데...
첨부터 좋은 기기를 가져야 좋은 음악을 들을 수 있다라는 생각에서 출발하는 분들이 많기 때문이지 않나 추측만 해 봅니다..
맞는 말이기도 하면서 틀린 말이라고 생각됩니다만... 좋은 기기나 좋은 소리는 한가지가 아닙니다... 사람마다 다 다르다고 생각됩니다.......
한 아티스트의 음반을 봐도 기타소리가 변해가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다양한 소리를 내지만 또 어느 걸 들어봐도 누구 소린지 금방 알 수 있는 것 또한 재밌는 일이져.
그게 자기 소리가 아닐까 생각됩니다만... 파이질 내내 그걸 찾는 과정이라고 이해하는 게 제일 적당하다 생각됩니다.
내가 무슨 소릴 좋아하는 지에 대한 관심없이 기기에 대한 흥미만 가지고 계속 밀고나가면 상당 부분 돌아가고 피를 많이 흘리겠져....
한번쯤은 여러 헤드폰을 돌려가면 듣거나 아니면 비슷한 쟝르의 음반 여러장을 돌려 들으면서 소리적으로 끌리는 부분이 있으면
내가 왜 이걸 좋아하는지.. 어떤 면이 내 귀에 와 닿는지 한 번 생각해보는 것도 아주 좋다고 생각됩니다...
글 보고 지르고 글 보고 지르고... 이러다보면 지치게 마련입니다.
그렇지만 기기 구애받지 않고 음악에만 몰두하는 것도 아주 좋은 일이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어떤 \'생각\'이 자기의 사고가 자연스럽게 변해가는 걸 막는 다면 그건 좋지 않다 봅니다..
원문 내용에 \'본질\'이라는 단어가 나와서 생각나는 겁니다만
제가 지금 적는 댓글 내용도 이거기도 하고 저거기도 하고.. 아리까리하게 적어 놓은 부분이 많습니다만.....
다음에 인터넷이나 동양철학같은데서 이분법과 음양론의 차이에 대해 접하시게 되면
관심가지고 대충 이해해 두시면 오디오 하는데나 살아가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거라 생각됩니다..
물론 그냥 제 경험에 의한 추측일 뿐입니다만....
오디오만 그런게 아니라 원래 사람 사는 게 아리까리하져.. ㅋ~~
그리고 유명한 오디오 칼럼하시는 분들 첨에 기기쓴거 메일로 물어보거나 우연히 적어놓은 거 보면 재밌습니다..^^
다 비슷하져... 일반사람들하고...
그러나... 오래하면서 계속 관심을 가진 부분이 틀리겠져....
저도 개인적으로는 별로 그런 스타일은 아니고 일정기간 중에 우욱~~ 고르고 정착되면 오래 듣는 스타일입니다만.. ㅋ~~~
좋은 음악 많이 들으시길 바랍니다.
글쓴분이 솔직하게 잘 적으신 것 같은데 반응이 의외군요.
헤드파이 하면서 저런 생각 누구나 해보지 않나요. 틀린 말도 아닌데요.
그러게요 저도 의외에 답변들에 흠칫 놀라긴 했습니다.
하지만 모든분들이 다 저마다의 경험과 지식에서 진심으로 쓰신것 같아서 양쪽에 다 고개가 끄덕여 지네요 ^^
하지만 저는 이제 겨우 헤드파이에 걸음마를 뗀정도라 제 의견을 달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양쪽답변
모두 앞으로의 제 계획과 지출에 영향을 미칠듯 하네요. ^^
좋은글 모두 감사드립니다.
별로 안 좋다고 생각하고 적은 댓글은 아닌데.. 좀 주절주절 다른 이야기까지 섞어서 하다보니.. 비판적으로 보이나봅니다....
제 글 다시보니 다른 글에서 느낀 걸 더 많이 적은 것 같기도 하네욤..
죄송합니다.
글 안 적다 새벽에 일어나서 심심해서 우루루 적다보니 쓸데없는 소리까지 많이 적은 것 같습니다...
원래 제 성격의 문제인지도.. 죄송죄송...
요샌 글만 적으면 사과를 한다는...ㅎ~~
비 단 오디오 뿐 아니라, 살아가면서 자신의 행동에 있어 목적과 수단이 전도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대부분 이런 경우는 나중에 좋지 못한 결과로 이어지는 때가 많아서 문제인겁니다.
쉬운 예를 들어볼까요. 직장생활 왜할까요? 잘먹고 잘살기 위해서 하는겁니다.
좀 더 품위있게 말하자면 행복해지기 위해서라고 하죠. 근데 계속하다보면 일에 몰입해서 가족도 자신도 다 잊고
정작 중요한 일들을 챙기지도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중에 돌이켜보면 목적과 수단이 거꾸로 된게 문제란걸 알게 되지요.
오디오와 음악의 관계도 비슷한겁니다.
따라서 초심을 잃지 않는 것, 본질이 무엇인지를 잊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기기 자체에서도 물론 즐거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즉, 오디오가 목적이고 음악은 그 기기를 울려주기 위한 수단인 경우도 틀렸다는 말씀이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을 잘 관찰해 보니 나는 원래부터 \'음악듣기\' 가 목적이었고 헤드파이는 단지 그걸 좀 더 아름답게 듣기 위한
수단이었다.... 싶은 사람들은, 글쓴 분처럼 생각하는게 현명하다는 겁니다. 실제로 그런 분들 많이 있습니다.
실용 오디오 같은 표현을 빌리지 않더라도, 저 역시 기기 자체를 무슨 종교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듯한 시각을 경계하는 편입니다.
저랑 비슷한 케이스이네요.
저도 번들 이어폰을 끼다고 고가이어폰 e700을 쓰면서 ,,넘 성향이 좋아 ,,,
그 소리를 업글할려고 ,,나름대로 방황을 했지만,,,
e700만의 매력을 다른 헤드폰에서는 찾기 힘들더군요..
질문게시판으로 제 이름을 검색하면 질문한글도 있을겁니다.
e700의성향을 업그레이드한 헤드폰은 무엇인지....
지금 가지고 있는 헤드폰과 e700을 객관적을 비교하면,,물론 헤드폰이 더 월등히 좋습니다.
그러나 분위기라고 환경이라고 하나,,e700을 들을당시 노래도 엄청 좋은게 많았고 성향도 저랑 맞아서 인지
그때의 느낌을 헤드폰으로 느끼긴 힘들더군요.
개인적으론 헤드폰이 공간감이 넘 좋아,,오히려 역으로 노래를 들으면 집중이 안되는 그런 느낌도 있고,,
이어폰만의 좁은 공간감이 나에겐 더 좋게 다가오는걸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리고 요샌 나름 이름있는 이어폰도 헤드폰 못지 않게 성능도 좋고,.,,
쓰다보니 정리가 안되군요..,,,
결론은 번들이어폰과 저가 엠피쓰리라도 노래가 좋으면 고가 헤드폰과 스피커 또는 시디피, 엠피쓰리 못지 않게 만족을
느낄 수있다고 생각합니다.
암만 좋은 음악기기가 있다고 해도 좋은 노래가 없으면 단지 장식품에 지나지 않다고 생각함니다.
음, 댓글을 적고나서 보니 순서도 그렇고... 대충 읽었을 때는 꼭 진만님 글에 대한 반론처럼 보일수 있겠네요.
전혀 그렇지 않음을 밝힙니다 ^^; 오히려 분명히 한다면 차라리 처음 쓰신 xx님 말씀에 대한 반론에 가깝겠습니다.
YY만님은 직접 뵌적은 없지만 평소 게시판에 쓰시는 글들을 통해 그 생각에 많이 공감하고 있었습니다.
댓글보니 xx님은 \'소리\' 자체도 어느 정도 추구하시는 분이셨군요 :)
음악이든, 소리든, 자신이 추구하는 바를 분명히 알고 있다면 누구든 이 취미생활을 통해 행복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그리고 그런 관점에서... 이 글의 제목은 \'자신과의 타협\' 보다는 차라리... 자신에 대한 \'재발견\' 정도?
그게 더 적절할 것 같기도 합니다 ^^;;
저가의 기기에서 만족을 찾는 것은 절대로, 절대로 \'타협\' 이 아닙니다 :)
그냥 음악 소리 반반 할려고 노력은 하는데.. 잘 안되는 상태져...ㅋ
쉽지 않은 문제라....
집에서 글 적고 직장 오면서 댓글 적은 거 곰곰히 생각해보니...
크.. 대선, 총선 이후로 내심 지지하던 사람 줄줄히 싹 다 떨어지고... 열은 이빠이 받는데.. 먹고 살기 바쁘다보니....
술먹고 이야기 할 사람은 없고... 겉으론 쿨한 척해야되고..
뭐 이런 게 원인인거 같습니다... 아무래도 시간 내서 술을 좀 먹어야 될 듯.. ㅎㅎ
그리고... 계속 죄송... ㅋ~~~
가끔 많은 분들이 착각을 하시는 것이...
고가 기기를 쓰거나 바꿈질을 하면 음악을 즐기는 것이 아닌 음질만을 즐긴다고 생각을 합니다.
저같은 경우도 기기바꿈질은 꾸준히 열심히 하고있습니다만...
음악은 충분히 즐기고 있습니다.
미니기기던 거치형이던 간에 아주 즐겁게 말이죠...^^
그리고 위에 더 좋은 소리를 갈구하게 되면서 기기에 관한 고민을 하게 된다라고 하신부분은...
사실 기기에 대한 고민이라는 것 자체를 즐겁게 받아 들이는 분들도 있지요.
저도 그 중에 하나입니다만...
그런 기기에 관한 고민, 기기자체도 즐길줄 알아야 즐거운 헤드파이/하이파이 생활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물론 자신의 자금력, 기준이 부합하는 정도에서 타협하는 것은 아주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리플을 달고 보니 뭔소린지 모르겠네요...=_=
사실 은철님의 글(과 비슷한 내용의...)은 관련 커뮤니티에서 자주 다루어지는 소재이지요.
비단 오디오에 있어서만 적용되는 문제는 아닐 것입니다.(공부나 운동, 연예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 열의가 넘치지요.
그러다가 어느 시점에서 고민이 시작되고...
포기나 현상유지 혹은 더 나아가는 선택을 합니다.
시간이 흘러 막상 고민이 끝나보면 정말 별 것 아닌게 많습니다.
결국 정답은 마이파이 아닐까요?
계속 변해가지만 자신이 지금 최고라고 믿는 것을 따라가면 제일 걱정이 없을 것 같습니다.
여담이지만, 가끔씩 기기와 음악을 분리시켜서 생각하는 것은 참 슬픈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둘 중 하나라도 없게된다면, 오디오라는 취미는 없겠지요?
또 여담이지만, 헤클에는 내공이 쌓이신 분들이 대거 포진하고 계신지라...
그와 같은 분들은 이미 위와 같은 고민을 예전에 거치고 지나가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다보니 조금 시큰둥한 반응이 있을 수 밖에 없는 것이겠지요^^;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은철님..지금 W1000을 사용하고 계신가요? 아니면 E700으로 돌아가신 건가요??
"이걸로 끝인줄 알았는데 계속 그이상을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더 좋은 소리가 필요했습니다.
더 좋은 기기가 필요했습니다. 더 좋은 무언가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부분을 게속 신경써야 했습니다. 고민해야 했습니다."
이 부분 정말 공감갑니다. 저도 가끔 현 상태에 만족을 하면서도 자꾸 조금만 더가면 뭔가가
보일 거 같고 궁금하고 도달해서 깨우치고 싶고 그러더군요. 분명히 도착하면 그게 또 끝이
아닐 거라는 걸 알면서도 말입니다. 아예 이렇게도 생각합니다. \'분명 내 성격상 저길 갈텐데
계속 마음 찜찜하게 자꾸 신경쓰면서 생활이 안되는 것보다 해결해야 할 프로젝트라는
의무감으로 그냥 해치워버리자.\' 라고요. 너무나 다양한 조합이 있다보니 그것들이
너무 궁금하고 상상을 하게되고 새벽 늦게까지 모델명 검색해서 샅샅이 읽고 또 읽고 그러네요.
제가 소심한 걸까요? 별로 그런 소릴 못들어보고 살았는데 유독 이 소리에 관한 탐구는
호기심이 넘쳐서 그런지 자꾸 신경이 쓰이네요. 어른들 말씀으론 마음이 콩밭에 가있는데
일이 제대로 되겄어? 라고 하죠. 그래서 일을 제대로 하고 싶어서라도 얼른 콩밭에 갔다오고
싶은 심정입니다. 근데 콩밭엘 가면 또 옆동네의 콩밭이 눈에 들어오니 참 환장하겠습니다.
결국 하고 싶은 말은 모든 걸 경험해보고 해탈 하느냐, 끝이 없음을 알고 있으니 옥죄이고
있는 이 번민과 욕심을 내려놓고 해탈을 하느냐 중 길을 선택해야겠다는 것입니다.
하염없이 방황하고 있으니 얼른 자신의 분수를 알았으면 좋겠네요.
차라리 얼마 전까지 논쟁의 중심에 계셨던 김영수님이 부럽습니다.
저만의 킹왕짱 구성이 얼른 나타났으면 좋겠습니다.^^
잘읽었습니다만..
결론은 "기기보단 음악에 집중해라" 이런 이야기 같은데요,
사실 교훈과 감동(?)을 주려는 인류보편적인 글인것같습니다.
다 맞는 글입니다만,
여유만 된다면야 고가의 기기를 들여보는것도 나쁘진 않다고봅니다.
W1000이 과분하다고 느끼시는 분도 계신는 반면, W1000소리가 부족해서 다른 헤드폰으로 가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개인적 만족도와 기준, 경제적 여유도 다르니까요^^
어차피 헤클사이트는 마이파이지향하시는 ., 그 수단이 되는 헤드폰, 소스기의 소리가 궁금하신분들의 놀이터이지 않습니까?^^;
저도 많이 해봤던 또 하고 있는 고민입니다.^^
기기의 소리에 열중하는 나와
음악을 즐기려는 또 다른 나..
이 두가지 자아 사이에서 상당히 혼란스러웠고 지금도 가끔 그렇긴 합니다.
간단하게 제 결론은 둘 다 가지고 가자입니다.^^
두 자아가 서로 대립할 수도 있겠지만, 양립해서 서로 윈윈할 수 있다고 봅니다.
저도 소니 워크맨에 테입듣던 시절이 그립기도 합니다.
저도 베이스연주한지 10년정도 되었는데.....
고음질에 대한열정은 아직도 식을줄을 모릅니다.
음악과 고음질은 땔래야 땔수없는 존재들입니다.
저도 가끔 zz님과 같은 생각을 하긴하지만 한번 백두산에 오른사람이 지리산에 만족할 순 없겠죠....^^
오디오 취미를 갖는 것이 물론 좋은 음악을 좋은 소리로 들으려는 것이 주된 목적이지만
기기를 바꾸면서 소리의 변화를 느끼고 그 변화 자체를 즐기는 것도
오디오 취미의 큰 즐거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취미 생활이라는 것이 다른 어떤 일이나 활동처럼 이루고자 하는 목적, 목표가 있길 마련입니다만
그러한 목표를 달성하는데서 얻는 만족감 만이 아니라 그 중간 과정에서 얻는 즐거움이 매우 큰 가치를 지닌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취미생활의 궁극적 목표는 즐거움, 행복을 느끼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과격하게 말해서 음악감상이라는 주된 목적보다는 기기 바꿈질이라는 부수적인 측면에서
즐거움을 얻었다면 그 자체로 좋은 것이라 봅니다.
물론 취미와 본업이 주객전도가 되거나 본업에 큰 영향이 미칠정도가 되면 바람직하지 않겠죠..
이것은 본인이 잘 조절해야 할 문제라고 봅니다.
일어나고, 밥먹고, 출근하고, 일하고, 퇴근하고, 잠자고...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고정되고 틀에 박힌 단조로운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나 무언가 새롭게 변화되고 이전보다 발전된 것을 갈망한다고 봅니다.
마찬가지로 취미생활도 좀더 다양한 활동을 하려고 노력을 하며,
오디오도 똑같은 기기로 같은 음을 계속 듣기보다는 바꿈질을 통해 그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보통 자기가 좋아하는 음악을 음질좋게 듣기위해서 올라오시는 분이 많다고 봅니다만 ^^;;
논란성 성격에 글에는 답글을 피하는 성격입니다만..
기본적으로 ww님의 의견에 동의하면서..
한가지 덧붙인다면 자신의 경우를 남에게 강요하는 듯한 인상을 주면
바로 논란성글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으니.. 이 부분 역시 조심을 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너무 긴거 같으니 한줄요약..
마이파이가 짱이다 ㅇㅅㅇ
근데 읽어보면 진짜 와닫는다는... 헤클에서 글검색하다가 찾아봄.. 내공 완전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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