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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5C vs ER4s 비교기 (클린버전 백업)

시대유감S.2 2008.06.18 12:39:33
조회 296 추천 0 댓글 15


 안녕하세요, 시대유감입니다.

 아수라다님이 전에 작성하셨던 In-Ear-Canal 이어폰 4+1종 비교청음기에서 저의 E5C가 무참하게 까이는 것을 보고 복수(^^;)를 다짐하던 도중… 어찌어찌 총알을 모아 ER4s를 구입하게 되었고, 한번 저의 입장에서 비교기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섬세함의 극한 ER4s, 야성의 극한 E5C. 둘을 비교해보면 참 재미있을 것 같지 않습니까?

※ Asurada님 비교기 주소 : http://asnote.net/review/canal_4p1/
  시코. 매드헤드 사용기 등에도 올라와 있습니다.

※※ 본 사용기는 욕설과 노골적인 표현을 자체적으로 필터링한 Clean Ver.입니다.
   노모버전(^^;)은… 저의 본진인 DC헤이갤에 올라갈겁니다.
   이미지는 본진인 DC에서 끌어온 관계로 DC서버상태에 따라 안 뜰 수도 있습니다.



    1. 육식공룡과 상어를 싸움박질시키는게 가능한가?



 "ER4s에는 섬세한 매력이 있고 E5C에는 야성미가 있습니다. 둘 다 좋은 기기에요. 각자의 취향을 존중해줍시다. 우리 모두 즐음~ ^-^"

 …뭐 이딴 식의 결론 내릴 생각으로 제가 키보드를 붙잡았다면, 몇 년 동안 식호에서 합의되어 온 뻔한 결론을 다시 한 번 내리기 위해 경제성장의 역군인 반도체를 생산할 수도 있었던 전기를 저의 컴퓨터에서 헛되이 써 없앤 꼴밖에는 되지 않습니다(안그래도 고유가 시대라 전기도 비싼데 말입니다). 저는 그런 뻘짓같은건 안합니다.

 각자의 홈그라운드가 아닌 제3의 장소만 물색한다면 ER4s와 E5C, 한 판 붙여볼 수 있습니다. 육식공룡과 상어, 싸움박질 시킬 수 있습니다. 홈그라운드에서 각자의 매력을 살펴봄과 함께, 제3의 장소에서 두 개의 전혀 다른 매력을 놓고 다툼질을 벌이고 승부를 내 보겠습니다. 식코 창설 이래 가장 각력한 떡밥을 만들어보겠다는 일념으로, 있는 실력 없는 실력 다 짜내보겠습니다. 부디 끝까지 읽어주십시오. 후회하지 않게 해 드리겠습니다.



    2. 아테네와 스파르타



 ER4s와 E5C의 성향은 서로 짜고 반대로 만든 것처럼 정 반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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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측정기준이 되는 1kHz를 기준으로 완전히 교차하는 그래프입니다. ER4s는 비교적 풍부한 1k이후 응답을 보여주고 상대적으로 저역량은 적습니다. E5C는 저역응답이 매우 풍부하고 상대적으로 1k이후는 상대적으로 빈약하며, 10k이후는 대단히 처량할 만큼 추락합니다. 뭐 가끔씩 ER4s가 철저하게 모니터링 성향이다 이러시는 분들 있는데… 제 생각엔 ER4s도 착색있습니다. E5C의 ctrl+i 버전이란거죠. - _-;;

 저역과 고역에 대한 응답이 정반대이기 때문에 성향이 갈립니다. 저역의 존재감 여부는 음의 전반적인 밝기를 좌우합니다. 아수라다님께서는 10k 넘어간 영역이 음의 밝기를 결정한다고 하셨지만 저는 그것보다 더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영역이 300k이하의 저역이라고 봅니다. 베이스를 깔아주는 소리가 지배하는 영역이고, 베이스의 선율이 얼마나 크게 들리느냐에 따라 곡의 분위기가 전혀 다르게 재해석될 수 있습니다(이에 대해서는 후에 더 자세히 밝히겠습니다). 물론 10k이후의 영역을 무시할수는 없지만 그건 저역응답이 어느정도 비슷한 놈들끼리 비교할 때의 이야기고… 저는 저역응답에 더 많은 비중을 둔다는 점을 밝힙니다.

 일단 저는 E5C에 대해, 대단히 스파르타적이라는 비유를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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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슨 음악이든지 근육질 성향으로 만들어서 들려줍니다. 나른한 오후에 졸면서 피아노 소품을 듣다가 건반의 타격감에 화들짝 놀라 잠을 깼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원체 힘이 좋기 때문에 EQ를 먹여 저음부를 깎아도 그 타격감이 쉽게 없어지지 않습니다. 사실 그래서 좀 무섭기도 합니다만 -_-a 생각처럼 심각하지 않습니다. 이어폰은 이어폰이지 편곡자가 아니니까요 ㅎㅎ 하은의 "아프고 화나고 미안해"를 모던락 정도의 분위기로 바꿔놓을수는 있어도 데스메탈로 만들수는 없습니다. 풍부한 저역특성상 남성의 가슴울림을 사용하는 창법을 사용하는 노래에서는 웅장함이 느껴지고, 기타의 드라이브 사운드를 더욱 기름지고 난폭하게 만들어주며, 킥드럼의 타격감을 유감없이 전달해주기 때문에 콘서트장 무대 바로 앞자리에서 날뛰며 듣고 있는 듯한 감성을 일으킵니다. 뭐, 상상하면 그렇다는 거죠.

 상대적으로 보컬이 빠졌고 기타, 바이올린과 같은 악기의 중음역 재생이 불량하며 심벌소리가 대단히 지저분하다는 단점도 있습니다만 이 점에 대해서는 따로 까도록 합시다.



 ER4s는 대단히 분석적이어서 플라톤미학을 기반으로 어쩌구… 하면서 아테네라고 비유를 들었습니다만(역사상으로 따져볼 때 아테네와 스파르타가 정반대 성향이기도 했고) 상대적으로 스파르타=E5C의 동일화에 비해 일관성이 떨어지며 논리가 빈약해 자세한 설명은 집어치우기로 했습니다. 아테네 역사상 남색(男色, 특히 성인남성이 소년을 대상으로 한 동성애)이 대단히 유행했고 또 철학적으로도 지지를 받았던 관계로 ER4s와 아테네적 남색의 관계성을 밝히기 위해 몇몇 보이소프라노 합창단과 미성 소년가수의 노래를 듣고 \'ER4s는 소년의 노래를 남색화하여, 남성 청자에게 성적 호소를 하는 특성이 있는가?\' 하는 연구도 나름 추진해봤습니다. 결과는… 예. 제 예상이 좀 맞았습니다. -_-a 하지만 이 내용은 이런 자리에서 밝히기에 대단히 위험하고 자칫 분석대상이 된 가수와 합창단을 모욕할 수도 있는 결과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어느 노래를 통해 이 연구를 추진했는지는 비밀에 부치겠습니다. 호기심이 땡기는 분은 이것저것 찾아 보고 직접 느껴보시길.



    4. ER4로 락 · 메탈을 듣는 것은 미친짓인가?



 우선 제가 선호하는 장르가 대부분 ER4보다는 E5C에 우호적인 락 · 메탈 분야입니다. (그다지 빡세지 않은 게 대부분이라 ER4로도 어느 정도 청취가 가능합니다) 그래서 "E5C로 클래식을 듣는것은 미친짓인가?" 대신 "ER4로 락 · 메탈을 듣는 것은 미친짓인가?"라는 의문을 먼저 제기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클래식을 어린시절부터 많이 들어서 좋아하긴 합니다만 사운드적으로 평가를 할 정도의 조예를 갖추진 못했습니다. 그래서 E5C와 클래식의 관계는 제가 밝히지를 못하겠네요) 시코 등지에 자주 던져지는 떡밥이기도 하고요.

 답은 ER4시리즈의 응답특성에 있습니다. 보컬응답이 좋고 저역이 빠졌습니다. 분명, 락메탈에 적합한 배합은 아닙니다. 아니, 뭐 여기까진 좋습니다. 인간의 귀는 번인되기 마련이라 시간이 지나면 저역이 적으면 적은대로 적응하게 되니까요. 하지만 눈을 감고 공간감을 상상하면 드럼은 저 멀리서 치고 있는데 심벌은 지 혼자 튀어나와 가수 옆에서 울리고 있습니다… (드러머 팔뚝이 고무고무 루피입니까?) 처음 듣는 사람에게는 ER4의 드럼 정위감이 불량하다 못해, 더럽습니다. 뇌번인은 귀번인보다 늦기 때문에 ER4의 드럼 정위감에 익숙해지려면… 무진장 시간이 걸릴 듯하고, 어쩌면 불가능할수도 있겠습니다. 가장 문제되는건 드럼 정위감입니다.

 그리고 근본적으로 ER4는 대단히 "위협적이지 않은" 소리를 들려줍니다. 킥드럼 텐션을 풀어서 더욱 낮고 묵직한 소리를 나게 세팅한 밴드의 노래에서는 킥드럼의 타격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초저역 응답이 불량합니다. 퍼지는 킥드럼 소리는 위협적인 사운드 요소로 사용되는 경우가 꽤 있는데 그 위협성을 거세하는겁니다. 그리고 ER4가 기타 드라이브의 기름기를 빼 주는 성향이 있기 때문에 극히 모던하고 빡센 드라이브를 사용하는 밴드곡을 듣다보면 기타 소리가 건조하고 갈라진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고(차라리 E5C로 약간의 기름기를 칠해주는게 들어줄만합니다), 베이스 사운드의 박력도 떨어지는 등… 위협성이 떨어집니다.

 앞서 말한 특성과 함께, 곡을 밝고 가볍고 찰랑찰랑한 성향으로 만들어주기 때문에 위협적이고 필사적이어야 할 노래가 깡통이 됩니다. 곡의 내용과 사운드가 안 맞는다는거죠. 그래서 ER4로 락메탈을 들을 때 중요한 건 사운드 자체의 빡셈보다는 밴드의 노래 성향입니다. 스트라토바리우스는 MCR보다(최소한 MCR만큼은) 빡센 사운드를 사용하지만, MCR처럼 사람 못잡아먹어 안달난 내용을 담고 있지는 않기 때문에 차라리 스트라토쪽이 들어줄만합니다. (뭐 사실 스트라토도 그다지 들어줄만하진 않습니다. 제법 웅장한 공간감을 사용하는 밴드인데 ER4는 웅장함과는 거리가 있어서 그 맛이 확 떨어지거든요. 그냥 MCR보다는 낫다는 겁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위협적이지 않은" 락메탈에 한해 들어줄만합니다. 경쾌하고 찰랑찰랑한 모던락을 들을 때는 제법 괜찮은 편이며, 희망찬 내용을 담은 스피드메탈 정도까지는 들을만합니다. 뭐, 저는 관대하기 때문에 비교기를 작성하는 지금 ER4s로 MCR을 듣고는 있습니다만, 20만원 넘게 주고 산 물건으로 할 만한 짓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5. 비교청음 환경


 코원 F2 직결, 노멀EQ, 무음장이며 E5C 청취시 볼륨 14, ER4s 청취시 볼륨 20으로 설정하였습니다. 1kHz기준의 레벨매칭이며 두 리시버 공히 77dB의 음압이 확보됩니다. ( 저의 지식이 일천한 관계로 낙동강굴다리님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굴다리님께 고마운 마음을 표합니다. 꾸벅 https://gall.dcinside.com/list.php?id=earphone&no=35855 )



    5.1. 음 성향의 차이에 따른 차이 [1] : 타격감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둘의 타격감은 다릅니다. ER4s는 스네어와 기타의 팜뮤트 어택음을 날카롭게 잡아내기에 적합하고 E5C는 킥드럼과 베이스의 폭풍같은 저음으로 밀고 들어오는 스타일이기 때문입니다.

① 아일랜드 시티의 "난 유쾌한 당신의 공주를 꿈꾼다" 중 1분 30초 이후 코러스 부분에서 킥드럼은 정박에 터지고 스네어는 열심히 당김음을 치는데(코러스 15초동안 드러머가 피똥을 싼다고 합니다) ER4s로 들을 때는 스네어의 맛깔난 당김음이 귀에 잘 들어와서 그 타격감에 어깨를 들썩이게 됩니다(E5C는 킥드럼 소리와 베이스의 선율이 훨씬 크게 들립니다). ER4s는 스네어에 리듬을 의존하는 곡에서 흥겨운 타격감을 줍니다.

② 반면 Fair Warning의 "Save Me" 중 45초 이후 Verse처럼 스네어는 정박에 터지고 킥드럼과 베이스로 당김음을 치면 ER4s로는 그 흥겨움을 느끼기가 쉽지 않습니다(그냥 \'아, 치는구나\' 하는 느낌이 듭니다). E5C로는 아주 끝내줍니다. E5C는 킥드럼과 베이스에 리듬을 의존하는 곡에서 흥겨운 타격감을 줍니다.

③ 1번과 2번을 조합하여, Muse의 "Stockholm Syndrome" 중 23초 이후를 들을 때 ER4s와 E5C는 각각 다른 느낌을 받습니다. ER4s는 스네어의 엇박과 하이-로우-플로어 탐의 타격감을 맛깔나게 잡아내고, E5C는 폭풍같이 밀려드는 베이스를 더욱 박력있게 울리기 때문입니다. 각각의 매력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폭풍을 좀 더 좋아합니다. :)

 타격의 파워와 양 자체에서는 E5C의 압도적인 우위입니다. 예리함이나 사운드의 밸런스를 고려한다면… ER4s에도 약간의 희망은 있습니다만, E5C의 판정승 정도로 해 주죠.



    5.2. 음 성향에 따른 차이 [2] : 웅장함과 숭고함에 대하여



① "타격감에서는 ER4s가 말렸지만 연주곡에서는 승리하겠지. 데헷 \'-^" 이런 생각으로 반젤리스를 집어들었습니다만, 의외로 ER4s의 배패. 이유는 웅장한 맛의 차이 때문이었습니다. 사운드 재생은 ER4s가 양호했습니다만, 곡의 맛은 E5C가 훨씬 잘 살려주었기 때문입니다. 그의 Alexander OST 앨범(영화는 좀 망했는데 OST는 대단히 인상적이었습니다)의 3번 트랙 "Titans"를 들어보면… E5C로 들을때는 대단히 숭고하고 웅장하며 영웅의 대 서사시를 그리는 듯하고, 험준한 산골짜기 사이의 드넓은 길로 기마부대가 달려나가는 듯한 기세가 느껴집니다만(더 이상 떠들었다가는 구세계와 신세계의 중간맛이 날거 같아서 관둡니다) ER4s에서는 그러한 숭고함이나 웅장함을 느낄 수 없었거든요.

 저역의 차이에 기인합니다. 반젤리스가 자주 사용하는 게 남성 중창단의 흉성을 사용한 허밍(실제 중창단인지 합성음인지는 모르겠습니다)인데, 가슴 깊이 울려나오는 낮은 소리를 E5C는 대단히 강하게(어찌 보면 과장되게) 재현하여 방송무대에 드라이아이스가 깔리듯 곡 전반에 그러한 분위기를 촤아악 깔아주지만 ER4s는 그런거 업ㅂ거든요. 울려퍼지는 북소리의 느낌도 확 달랐구요.

② 리베라합창단의 "Libera"도 많이 다릅니다. E5C로 들을 때는 숭고하고 엄숙한 느낌을 받는데, ER4s로 받을 때는 대단히 청아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주된 원인은 역시 음의 배합이며, 베이스와 보컬의 비율 그리고 보컬의 음성재현특성의 차이에 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로 인해 E5C는 실내공연장이나 영화관 속에서 음악을 듣는 듯한 느낌을 주는데(두 공간의 공통점은 밀폐감과 과장된 저역입니다), ER4s는 사방이 확 트인 스톤헨지에서 라이브공연을 하는 듯한 맛을 주죠(상대적인 개방감과 저역의 억제를 특징으로 합니다). 그래서 ER4s를 듣다보면 영웅의 행적을 노래한 대서사시도 하이랜드의 음유시인이 별이 쏟아지는 밤에 모닥불 옆에서 조근조근 들려주는 듯한… 착각을 받을 때가 있죠(서서히 구세계와 신세계의 중간맛이 나려고 합니다). 음의 배합차이가 이러한 감성차이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게 대단히 신기합니다.

 웅장함과 숭고함이라는 느낌을 살리는 데는 E5C가 킹왕짱입니다. EE!



    5.3. 음 성향에 따른 차이 [3] : 스토리텔링



 타격감과 웅장함이라는, E5C에게 유리한 남성적 특성만 따져보았으니 이제 중립특성 및 ER4s의 홈그라운드로 넘어가봅시다.

 음의 배합에 따라 노래가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그 예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U2의 "With or Without You"는 하모닉스와 베이스 사운드로 시작하여 시종일관 베이스음이 나옵니다. E5C의 경우에는 베이스음이 대단히 강력하게 울립니다. 곡의 시작에 매우 강력하게 등장해, 보노의 목소리가 나온 뒤에도 그와 함께 2중창을 합니다. 반면 ER4s는 은은하게 등장해, 보노가 등장하면 그에게 주도권을 넘겨주고 뒤에서 그를 받쳐주죠. 이 곡에서는, 개인적으로는 ER4s쪽의 배합을 지지합니다.

② 앞서 한번 나왔던 아일랜드 시티의 "난 유쾌한 당신의 공주를 꿈꾼다"의 코러스 부분에서 베이스 선율이 나오는데, E5C는 그것을 강력하게 재생하고 ER4s는 그를 억제하는 대신 경쾌한 기타 사운드와 스네어의 타격을 앞세우죠. 그에 따라 이 부분의 느낌이 달라지고, 곡의 제목이기도 한 만큼 이 느낌이 곡 전반에 대한 느낌을 전환시킬 수도 있습니다. 저의 느낌에 의하면 베이스의 강력한 재생은 가슴 깊은 욕망의 간절함을, 경쾌한 기타 사운드와 스네어의 타격은 자유로움과 명랑함을 형상화하여 들려주었습니다. 이쯤하고 감성으로 넘어갈까요?



    5.4. 음 성향에 따른 차이 [4] : 정서의 차이 (1)



 웅장함과 숭고함에서 잠깐 다루었던 현장감(E5C=실내공연장, ER4s=스톤헨지)의 차이와 하이랜드의 음유시인 어쩌구를 기억하십니까? 가사를 귀기울여 듣지 않는 외쿡노래를 들을 경우 곡의 정서가 확 바뀌기도 합니다. 대표적으로…

① Loreena Mckennitt의 "the Dark Night of the Souls"를 들어보면… 정서는 뭐 영락없는 음유시인의 노래입니다만, E5C에서는 다소의 숭고함이 보태져서 단테의 신곡쯤 되는 내용으로 들리는데 ER4s에서는 훨씬 개방감있고 소박해져서 서민문학(…)에 가까운, 친숙한 사랑이야기나 가족이야기로 들립니다.

② 넬의 "믿어선 안될 말"의 경우는 E5C로 들을 때는 대단히 비장하고 결의에 찼으며 폭풍처럼 휘몰아치지만 ER4s로 들을 때는 그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베이스가 관광당하고 스네어의 절제된 타격과 절규하는 보컬이 뒤엉켜 상당히 처절하고 찌질한(-_-) 노래가 됩니다. (밸런스상으로는 E5C승리. 광란할때는 보컬 베이스 드럼 기타 한꺼번에 폭풍처럼 몰려나가 광란하는게 최곱니다)

③ 이소라의 "금지된 분노"를 들으면 E5C는 풍성한 밴드곡 같은 느낌을 주는 반면(보컬과 모든 악기가 비슷한 비중을 차지하였고, 깊게 깔리는 현악기의 대선율이 인상적입니다), ER4s의 경우는 소프라노의 노래에 오케스트라가 BGM을 넣듯 하는 정도의 배합입니다. 정서상으로는 E5C가 웅장하고 악마적이고 섬뜩한 반면, ER4s는 애절하고 간절합니다.

④ 보니 타일러의 "Total Eclipse of the Heart"를 들어보면, E5C로 들을 때는 가수의 허파가 근육으로 가득차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힘이 넘치고 야성적인데, ER4s는… 역시 애절하고 간절합니다.



    5.5. 음 성향에 따른 차이 [5] : 정서의 차이 (2)



 이제 ER4s의 대반격이 시작됩니다. E5C로 들을 때는 느낄 수 없었던, 경쾌하고 찰랑찰랑하며 위협적이지 않은 사운드!

① ER4s로 들을 경우, The Corrs의 노래가 전반적으로 경쾌해집니다. (E5C로 들을 때는 잉글랜드 본토에 탄압당하던 지역의 슬픔이 묻어나는 듯해서 가슴 한구석이 울적했습니다)
② ER4s로 들을 경우, 능글능글하던 이소은의 "Charm"이 좀 상쾌해집니다.
③ ER4s로 들을 경우, 철없던 주주클럽의 "센티멘탈"이 더 철없어집니다.
④ ER4s로 들을 경우, 끈적끈적하고 나른하던 이바디의 "오후가 흐르는 숲"이 뽀송뽀송하고 하늘하늘해집니다.
⑤ ER4s로 들을 경우, 풋풋한 카페인의 "Kiss"가 더 풋풋해집니다.
⑥ ER4s로 들을 경우, 마이클 잭슨의 "Invincible 앨범" 분위기가 훨씬 밝아집니다.

 세상을 더 밝고 희망차게 볼 수 있습니다. ER4s 만세! EE!!



    5.6. 음 성향에 따른 차이 : 결론



 ER4s의 음 성향은 경쾌하고, 찰랑찰랑하며, 위협적이지 않습니다. 기타(어쿠스틱과 일렉의 클린톤~크런치톤 정도까지)를 비롯한 현악기의 재생이 E5C와는 비교도 안 될 만큼 충실하고 아름답고 청량합니다. 대부분의 노래를 밝게 착색하며, 경쾌한 노래에 경쾌함을 더합니다. 전반적으로 "휴식"이라는 느낌을 줍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노래를 들을 때,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하면서 노래를 들을 때 적합할 듯합니다.

 E5C의 음 성향은 남성적이고, 때로는 숭고하고 때로는 음울하며 지극히 위협적입니다. 대부분의 노래를 힘있게 착색합니다. 음울한 노래에 음울함을, 파괴적인 노래에 파괴성을, 악마적인 노래에 악마성을 더하고 야만적인 노래에 야만성을 더합니다. 전반적으로 "열광"이라는 느낌을 줍니다. 이런 노래를 들으며 뭔가 열광하고 싶을 때 들으면 적합할 듯합니다.

 타격감, 웅장함과 숭고함, 스토리텔링과 정서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각각의 분야에 대해 강점과 약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각자의 강점을 살려주는 이용이죠. 그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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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사운드 외적 요소



 뭔가 허전하다 싶어서 스크롤을 올려보니 생김새를 빼먹었군요. 이런. 저도 이제 정신줄을 놓았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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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스의 생김입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ER박스는 박스를 열어보면 이어폰이 나올 거 같지 않고, 중국산 전기면도기가 나올 거 같습니다. -_-;; 승리의 메탈간지 Shure

 구성물로 보면 E5C는 폼팁과 실리콘팁 플랜지팁을 종류별로 1쌍씩 주어서 각 제품에 대한 체험을 미리 해볼 수 있도록 배려한 반면(볼륨조절기는 SCL5로 모델명 변경되면서 빠졌습니다), ER4s는 플랜지팁 3종류 폼팁 중짜 10개 주고 손 털었습니다. 보고 있으면 E5C는 초심자를 배려했다는 느낌이 들고, ER4s는 "에이 선수끼리 왜이래" 하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뭐 개인적으로 폼팁을 선호하므로 폼팁 열개쪽이 더 감사한 일입니다만 그놈의 연탄팁은 제 귓구멍에 도저히 맞지를 않는군요. WE에서 폼팁좀 납품받아서 그걸로 바꿔주면 안되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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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간에서는 이런 사진때문에 "ER4는 성인 남자의 성기같은 멋을 풍긴다(=ER4 좆간진데?)" 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뭐… 순화시켜서 보자면 승리의 초코송이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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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R4s 그린필터의 모습입니다. 실수로 200만화소 촬영모드로 촬영하는 바람에 100%원본크롭을 해도 확대가 제대로 되진 않았습니다만 그린필터에 뭔가 텍스처가 있다는건 확실히 보이는군요. E5C와는 달리 노즐 속에 들어가있지 않고 노출되어있는게 좀 불만입니다. 노출되어봐야 이물질밖에 더 묻나… 뭐, 노출된 대신 교환은 가능하니까 그냥 참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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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폰과 파우치의 생김새입니다. 뭐 보청기… 까지는 봐주겠는데 저 레고블럭에 스폰지끼운듯한 ER4의 디자인을 보고있으면 도대체 디자이너 월급이나 제때 주는건지 궁금하군요. 파우치도 무슨 장바구니 담는 지퍼백이나 동네교회에서 나눠주는 동전지갑처럼 생겨가지고… 쳇.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E5C를 잠시 테이블 위에 올려놓을때 저렇게 말아서 뒤집어놓는게 좋습니다. 노즐이 하늘을 향하고 있으면… 그 짧은 시간 사이에도 의외로 많은 먼지가 들어갈 수 있습니다. DSLR 렌즈 교환할 때도 같은 이유로, 주둥이가 하늘을 향하지 않게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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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최종 결론



 E5C만세! EE!!



















 은(는) 훼이크고, 사실 두 개 다 갖고 다니면서 들을만 합니다.

 빡센 메탈 위주로 듣는다면 ER4s를 굳이 구입하실 필요가 없고 클래식과 보컬곡 위주로 듣는다면 E5C를 굳이 구입하실 필요는 없습니다만… 둘 사이에 어중간하게 걸친 모던락이라든가 팝, 너무 빡세지 않은 메탈 같은 분야에서는 두개의 리시버가 두 개의 해석을 내려주기 때문에 아주 재미있습니다. 일례로 Dream Theater의 요번 베스트 앨범(저는 프록메탈 밴드가 베스트앨범 냈길래 밴드 해체하는줄 알았습니다)을 들어보면… 2장의 CD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각 The Dark Side와 The Light Side입니다. 음반에 딸려온 책자에 설명에 의하면 Dark Side는 공격적이고 강력한 사운드의 노래, Light Side는 흥얼거리면서 따라부르기 좋고(melodic한) 경쾌한 사운드의 노래를 모아서 편집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ER4s로 Light Side를 들어보면, 메탈에 약하다는 ER4s지만 제법 괜찮으며, 오히려 E5C로 들을 때보다 밝아서 Light Side가 진짜 Light하게 들립니다. E5C와 번갈아 들어보면 참 재미있습니다. 이를테면 이런 재미가 있습니다. 다른 노래를 전체적으로 한 바퀴 돌아도 E5C로 들을 때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가 참 흥미롭기도 하구요.

 자신이 지지하는 리시버는 존재하겠지만, 최소한 E5C와 ER4s는 둘중 하나의 \'종합적인\' 우위를 판별하기 어려울 정도의 관계입니다. 둘이 완전 정 반대의 끝에 위치해 있는데, 여러분이라면 동쪽과 서쪽 중 어느 쪽이 우월하다고 하시겠습니까 -_-;; 낄낄낄

 이거 두개만 있으면 더 이상 커널에 욕심 안 부려도 될 듯합니다. 비교하는 내내 재미있었고, 나름 유쾌한 경험이었습니다.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근데 글의 서론에 취향차이로 결론 안맺겠다고 큰소리 뻥뻥 쳤는데 결론은 그렇게 되었군요.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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