것보다는 환경의 문제지요. 메탈 보컬용 이런거와는 하등 상관이 없습니다. 일단 저음의 양이 많은건 저음은 직접음에 대한 물리적 차음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저음의 양을 무식하게 올려서 몸을 타고 올라오는 간접음으로써 감지되는 저음과 상쇄시키려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간접적으로 타고 들어오는 저음의 크기가 20dB 이상으로 굉장히 크기 때문에 그것을 상쇄시키기 위한 저음 역시 굉장히 무식한 크기가 아니면 곤란합니다. 결론적으로는 음악 듣기에는 지나치게 무식하게 센 저음이라는 것이죠. 그런 무식한 저음이 맘에 든다고 하면 할말 없는 부분이긴 하지만 객관적으로 봤을 때는 그렇다는 겁니다.

응답성 문제는 애시당초 트랜스듀서 자체가 두 모델 간에 동일하다고 판별된 이상 차이가 있다고 말조차 못꺼낼 얘기거리 같고.. 막말로 말해서 ER4S에서 RC필터로 저음 +10dB 시키면 저음 자체의 양감이나 질감이나 E5c와 구분이 힘든 딱 그런 느낌이 나옵니다.

그리고 10KHz 이상의 고음 컷트.. 어차피 개발목적상 사람 목소리 이외의 대역 자체가 별 필요없기 때문에 증폭과정의 왜곡 등으로 쓸데없는 고주파 성분이 흘러들어와 모니터링에 방해가 될 뿐입니다. 또한 PA환경은 기본적으로 초대출력 스피커 시스템이기 때문에 이어폰 같은 소신호 출력에 매우 취약합니다. 대출력으로 올라갈수록 노이즈도 그만큼 높아지기 때문이지요. 오죽했으면 PA 시스템에서는 최종 출력 장비들이 600옴 수준의 고임피던스가 기본일 정도라.. 감도가 극단적으로 높은 보컬 모니터링 이어폰의 특성상 PA시스템과 맞물리면 환경에 따라서는 극심한 고주파 노이즈에 떡실신할 수도 있지요.

그리고 E5c의 업그레이드 버젼 문제.. 이때까지 나온 수많은 슈어 커널형 변종들은 그럼 뭐 때문에 나왔다고 생각하시는지.. 오히려 ER4야 말로 10년넘게 ER6 말고는 별다른 체인지모델이 하나도 나오지 않고 있는데 말이지요. (ER8이야 무선 모델이니 논외로 하고)


초보자는 저음을, 중수는 고음을, 고수는 중음을, 초고수는 주파수응답이 아닌 다른 무언가를 추구한다는데 뭐 믿거나 말거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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밟아버릴까...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