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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빨고 쓰는 레데리 시리즈88 - 핑커톤 vs 연방보안관 편
안녕, 레붕이들. 이번 88번째 시간에는 서부개척시대 공권력의 폭력성을 상징하는 두 인간병기 집단, 바로 본 연재글 시리즈에서 각기 단독 주제로 다룬 바 있는 '핑커톤 전미탐정사무소'와 '미합중국 연방보안관'이 서로 맞붙으면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 짤막하게 똥글을 갈기는 시간을 가져볼까 해. 사실 해당 주제는 이전 편인 '진지빨고 쓰는 레데리 시리즈87 - 연방보안관 편'에서 같이 다루려고 했는데, 그러면 내용이 너무 많아져서 글이 도중에 잘리는 바람에 한 편에 다 담을 수가 없어 이렇게 분할하게 됐음. 그럼 시작해 볼게.https://youtu.be/rl_WbMcWIjY우선 결론부터 말하자면, 서부개척시대 당시 핑커톤 탐정들과 연방보안관이 서로 맞붙을 경우, 다방면에서 연방보안관의 일방적인 압승으로 끝난다고 정리할 수 있겠는데, 그 근거를 나열하자면 아래와 같음.'핑커톤 전미탐정사무소'의 창립자인 '앨런 핑커톤', 남북전쟁 당시 링컨 대통령을 경호하는 모습.먼저 핑커톤은 1850년, 전직 형사 출신의 '앨런 핑커톤'에 의해 설립된 일종의 다목적(경비, 수사, 경호 등.) 용역 업체로서, 아직 정부 요인 전담 경호 조직(시크릿 서비스)이란 것도 없던 그 시절, 민간 기업 주제에 무려 연방정부의 수장인 대통령의 경호를 담당했으며, 이 덕에 대통령을 비롯한 고위 정치인들, 그리고 대기업 총수들의 신뢰와 비호를 받으며, 사실상 미국 정부와 기업인들의 신변 보호뿐 아니라 이들의 이익을 실현하기 위해 존재하는 '비공식적인 사병 조직'으로서의 역할까지 도맡아 충실히 수행하면서, 한때는 '일국의 정규군보다도 더 세력이 강했다'는 말까지 나왔을 정도로 엄청난 규모를 지닌 국가적 기업으로 성장, 자연히 상당한 수준의 사회적 영향력을 과시하긴 했으나, 제아무리 그 위세가 대단했다 한들 저들은 어디까지나 사법 집행 권한이 전무한 일개 사기업 소속의 민간 직원일 뿐, 공식적인 정부기관, 그것도 연방정부 사법부 소속으로서 미 연방 전역에 적용되는 최상위법인 연방법의 집행 권한을, 마찬가지로 미 연방의 최상위재판소인 연방대법원으로부터 정식으로 위임받은 엘리트 중의 엘리트 사법 집행관인 연방보안관에 비할 바는 절대로 아니었음.영화 <매그니피센트7>에서 묘사된 핑커톤 탐정들.이를 노골적으로 말하면, 핑커톤은 그저 국가 및 대기업의 체면상, 정식 국가 공무원들을 투입하기가 영 거시기한, 즉 노조 강제 해산, 파괴 및 초강경 진압과 같이 뒤가 구린 불법적인 일을 대신 처리해 주고, 그 콩고물이나 근근이 줏어먹으며 성장한 '국가 공인 조직 폭력배', '기업 전속 용역 깡패 따라지 집단'에 불과할 뿐임. 단지 그 규모가 미국 답게 진짜 존나 어마어마하게 컸을 뿐. 실제로 당시 핑커톤은 남북전쟁 전후 시기, 사회적 혼란으로 곳곳에 치안의 공백이 발생하자 핑커톤 탐정들이 경찰, 마을 보안관, 군대 등을 대신하여 치안 유지의 상당 부분을 담당하긴 했지만, 이들은 연방보안관들과는 달리 정식으로 법 집행 교육을 받은 자들이 아니었고, 그저 높으신 분들의 똥닦개, 말 잘 듣는 투견으로서, 보다 효율적이고 신속한 '일처리'를 위해 법과 도덕성 따위를 고려하기보다는 그냥 무력에 올인하여 총질과 드잡이질 등 폭력 행사에 이골이 난 인간병기들을 직원으로 대거 고용하는 걸 더 중시했음. 그래서 당시 핑커톤 탐정들 중 남북전쟁과 같은 혹독했던 전장 속에서 살아남은 퇴역 군인 출신들이 상당수 채용된 것도 다 이러한 까닭임.<레드 데드 리뎀션2>의 주적으로 등장하는 핑커톤 탐정들.영화 <매그니피센트7>에서 묘사되는 핑커톤 탐정들에 대한 당대 민중들의 인식.이렇다 보니 자연히 자질이 떨어지는, 즉 할 줄 아는 거라곤 오직 힘쓰는 것밖에 모르는 골빈 용역 깡패들이, 상기한 바와 같이 미국 정부와 대기업의 의도적인 묵인과 비호 하에 미국 전역에서 대규모로 자행되는 비윤리적인 노동조합 파괴, 법 집행을 빙자한 온갖 사적제재 등에 적극 개입하면서, 오늘날 서부극에서 흔하게 묘사되는 무자비하고 폭력적인 이미지를 얻게 되었음. 따라서 당시 핑커톤 탐정들이 현장 법 집행관의 정점인 연방보안관 뺨치는 무소불위의 불법적이고, 방종적이며, 월권적인 폭력 행위와 사법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었던 것은, 어디까지나 '고위 정부 관리와 거물 기업인들의 묵인과 방조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을 뿐'이며, 그렇기에 핑커톤 탐정들은 민중들에게 그저 '무자격의 깡패 집단', 혹은 '법 집행관 호소인' 쯤으로나 인식, 멸시되었을 따름인지라, 체계적이고 고도화된 법 집행 교육을 받은 정예 공무원이자, 미 연방 상원의 엄중한 심사 과정을 거쳐 대통령이 최종 임명하는 정식 사법 집행관인 연방보안관과는 그 격에 있어서, 힘만 넘쳐나는 빡대가리들 천지인 핑커톤 탐정들과는 아예 비교거리조차 되지 않는다고 볼 수 있겠음.물론 예외는 있겠는데, <레드 데드 리뎀션2>에는 '앤드류 밀튼'처럼 무력과 지력을 겸비한 이성적이고 신사적인 핑커톤 탐정이 등장하긴 함. 하지만 이 인물은 세계관 최대의 대부호 '레비티커스 콘월'이 신임하여 고용된 인물로서, 핑커톤 내에서도 최고 엘리트 요원임을 감안할 필요가 있음. 이런 인물은 그 거대한 핑커튼 조직 내에서도 몇 없는 극소수에 해당한다 볼 수 있겠음.은행강도를 제압하는 핑커톤 탐정.무법자들을 소탕하는 연방보안관들.게다가 서부개척시대 당시 핑커톤 탐정들이 연방보안관에 비해 크게 열세였던 점은 단지 이뿐만이 아님. 당시 핑커톤 탐정과 연방보안관 두 집단 모두 사람 때려잡는 데에는 도가 튼 괴수들 총 집합소였던 만큼, 범죄자를 제압, 체포, 사살하는 기술이 극도로 숙련되어 있었지만, 세부적인 장비나 자금 면에서 당시 핑커톤도 미국 정치계, 산업계와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었기 때문에 '비공식적인' 지원을 받긴 했지만, 아무래도 연방보안관들이 연방정부의 '공식적인' 지원을 받는 만큼 이들에게 제공된 화기와 교통수단 등의 장비들이 질과 양 양면에서 핑커톤 탐정들보다 훨씬 더 뛰어나고 풍부할 수밖에 없었음. 다시 말해, 서부개척시대의 진정한 무력 본좌들은 연방보안관들이라 할 수 있겠음.영화 <매그니피센트7>에서 연방보안관 '샘 치좀'을 상대로 으름장을 놓으며 경고하는 핑커톤 탐정들.끝으로 서부극을 소재로 한 영화나 창작물들을 보면 무법자들이 연방보안관을 위협하거나 상해를 입히는 장면이 종종 나오는데, 이는 해당 무법자의 강력함과 잔악무도함을 강조하여 극의 흥미를 유발하기 위한 일종의 과장된 극적 허용일 뿐, 실제론 감히 연방정부의 사법부를 대표하는 대행자로서 막강한 권한을 지니고 있는 공무집행관인 연방보안관에게 일개 민간인 따위가 어떠한 직간접적인 위해를 가한다면, 이는 곧 연방정부의 공권력과 권위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중범죄로 간주되어 연방정부 차원에서 극히 엄중한 처벌을 받을 수 있었음.다시 말해, 연방보안관을 상대로 한 위협, 폭행, 살해 등 위법 행위 일체는 연방정부 공무원 폭행죄에 해당하며, 만일 연방보안관에 대한 공격이 조직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죄질은 더욱 심각해져 내란 또는 폭동 혐의로 처벌될 수도 있었음. 하물며 경비나 서고 노조나 때려잡는 용역 깡패들이 연방보안관에게 위해를 가한다? 만일 그랬다가는 핑커톤 회사 문 닫아야 함. 실제로 핑커톤이 정부의 제재로부터 자유로운 점을 이용해 소위 여기저기 위력과 폭력을 무분별하게 행사하며 깝치고 다니다가, 연방정부의 눈밖에 나 1891년에 재정된 '반 핑커톤 법'(Anti-Pinkerton Act)에 의해 위세가 크게 위축된 것만 봐도 알 수 있음. 그 핑커톤도 연방보안관 같은 국가권력 앞에선 짤없다는 얘기임.그런 의미에서 <레드 데드 온라인>의 연방보안관 '톰 데이비스' 이 양반, 우리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굉장한 사람임. 대통령이 임명한, 문무 겸비의 엘리트 관료 연방보안관이 얼마나 대단한 자리인지 새삼 실감할 수 있을 것임.아울러 이런 인물에게 위해를 가했던 '델 로보 갱단'이 얼마나 막나가는 미치광이 집단인지도 알 수 있음. '델 로보 갱단' 역시 본작의 주역 '반 더 린드 갱단' 못지않게 누가 오늘만 사는 무법자 아니랄까봐, 보면 알겠지만 그 범법 수위가 간이 배 밖으로 사출된 수준임.이번 시간에 내가 준비한 내용은 여기까지임. 당대의 연방보안관은 정부에게 인정받은 문무 겸비 인간병기란 측면에서, 낭만과 야만의 시대인 서부개척시대의 단면을 여실히 보여주는, 그야말로 사나이의 로망을 자극하는 마초이즘의 결정체로서 참 매력적인 소재라 생각함. 이 두 집단을 주제로 또 글을 싸볼까 함. 그럼 다들 긴 글 읽느라 수고 많았고, 다음 시간에 또 재밌는 주제로 찾아오도록 할게. 또 보자, 게이들아!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rdr2&no=375241
작성자 : badassbilly고정닉
칼부림 제압하는 일본 무기
일본에서 보석상을 털러 나이프로 무장하고 들어간 괴한 셋이 쫒겨나고 있다.왜일까?사스마타는 일본 에도 시대부터 내려온 유서가 깊은 전통적인 포물도구이다.주로 u자형 끝이 달린 기다란 장병기의 형태를 띄고 있다.좌측부터,突棒 츠쿠보넓은 면으로 적을 밀치거나 망치처럼 때릴 수 있으며, 균형을 잃은 적의 다리를 걸어 넘어뜨리는 것.袖搦 소데나시마치 여러개의 낚시바늘이 달린것 같은 도구로, 이걸로 적을 훑으면 적의 소매(소데)나 살 들이 얽혀 빠지지 않게 해 잡는 것.刺叉 사스마타적을 밀칠 뿐만 아니라 적의 무기나 몸의 가동범위를 가둬 움직임을 적극적으로 제한하는 것.과거 체포조.현대 체포조.현대의 사스마타는 일본, 중국, 동남아 등에서 사용 중이다.좀더 살상력이 있었던 실제 에도시대의 사스마타.사스마타는 세 포물병기 중에서도 적의 검을 무력화 하는데 특화된 무기였지만, 문제가 있다.잘못 알고 있는 것과 달리, 실제 당시 1대1에서는 창병보다 검병이 압도적 우위에 있었다.실제로 당시 중국에서 대련을 위해 일본검사들과 중국 창병들을 붙였다가 내로라 하는 창술가들이 죄다 완패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먹었을 정도.척계광은 다음과 같이 기록한 바 있다.일본인들이 장도를 무장하고 흩날리듯 돌진하면 그 번쩍이는 모습에 우리 군대는 이미 용기를 잃었다.일본인들은 힘차게 뛰어오르며 한 발을 내딛으면 한 자 이상, 장도의 길이가 다섯 자(尺)이면 총 일곱 자(尺)까지 순식간에 돌격해온다.이들의 검은 날카롭고 양손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무게가 강력해,우리 군대는 짧은 무기로는 그들의 무기를 받아들이기 힘들고, 긴 무기로는 빠르게 대처하기 어려워 그들과 맞섰을 때 무릎 꿇는 경우가 많았다.- 기효신서.긴무기의 끝을 가동범위가 크고 손으로부터 가까운 검이 쳐내고 들어왔을 때 속수무책이었던 것.하지만 창은 다수가 하나되어 운용하기 편하다는 장점이 있고, 짧은 무기보다 훈련도 쉽다.그리고 무엇보다 긴 형태의 무기로 적을 제압하면 포졸들이 다치지 않을 가능성을 높여준다.때문에 신분상징에 가까웠던 짓테보다 사스마타가 현장에서 사용되었던 것.사스마타 업체에서도 사스마타는 기본적으로 여러명이서 한조가 되어 사용하는 것이라고 권고하고 있다.실제 과거 일본에서도 "창병 셋이면 검을 든 사무라이를 상대할 수 있다"라고 했던 것처럼,현대 경찰 역시 사스마타를 든 세명이면 식칼보다 긴 검을 든 괴한도 제압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하지만 주로 발생하는 칼부림 범죄는 큰 힘을 가하기 힘든 나이프임을 고려했을 때, 일본도와 달리 검신으로 쳐내거나 할 수 없다.이 때 보통 2명을 짝을 지어 사용하고,과도정도라면 유사시에 사스마타를 든 한명이서도 제압가능하다.물론 사스마타로 누른다음 직접 손으로 결박할 한명은 더 필요하다.보석을 털러 들어간 칼로 무장한 강도 세명. 점원이 사스마타로 마구 밀어내자 가게 밖으로 나왔고, 밖으로 나온 점원이 마구 휘둘러대자 오토바이도 포기하고 도망치고 있다.한동안 한국에서도 사스마타를 도입하자는 얘기가 돌아 경찰이 검토한 적 있지만,휴대성의 좋지않고 테이저로도 충분하다고 보았다.무엇보다 한국 경찰의 장비는 국회상임위에서 정하는 것이고 인권위 입김이 쎈 곳이기 때문에 다소 공격적으로 제압하는 사스마타는 도입될 가능성이 적다고 한다.
작성자 : ㅇㅇ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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