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내 스펙부터 말해줄게 전문대 음향쪽 졸업(충남) 4.0학점 만점 기준으로 3.0 학교가 구리니깐 학점은 좋았음

자격증 1종보통 /  워드 2급  솔까 이건 있으나 마나인거임

20대초반 여자에 미쳐살았음 군대를 22살 12월에 감

1학년 끝나고 휴학하고 리니지에 미쳐삼 식음전폐모드

이때까지도 난 어떻게든 세상이 될줄 알았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군제대 24살 12월에 제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5살 복학 26살에 졸업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학교 1년은 잘다녔음

음악한다고 깝친다고 1년 허비 월 50씩 박고 1주일에 70시간이상씩 일한거 같음

나이 27살 다시 리니지 시작함 매일 집에서 1년넘게 집에 담배사러간거빼고는 나간기억없음
거의 니트족 같았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8살 위기감 느꼇음 공무원시험 본다고 6개월 정도깝침 시험봤는데 30점나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머라도 해야겠다는 생각해 취업사이트 뒤져봄 사람인/인쿠르트/잡코리아/스카우트 등등 시발 하루에 몇번씩 봄

처음엔 공돌이는 안해야겠다는 생각에 존나 연구소다 모다 다 찔러봄 취업전까지 구라 안치고 한 500개넘게 이력서 내봄

간간히 면접보러 다님 허나 생산직이 아니고서야 날 뽑아주는 회사는 없었음

29살이 되었음 그렇게 시간이 흘러 모  D 면도기회사(군대 갔다온잉여들 알지?그회사임 ㅋㅋ군대 면도기)에서 취업공고 떳음 당연 생산직 근데 

이상하게 지원하고 싶었음 자격요건이 나이 무  성별 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꼴에 면도기 만드는회사라고 존나 많은걸 요구 일단 면접을 보라고 오라했음 난 스펙도 안되고 모 해논것도 없고해서

그냥 처음 1차면접보러갔는데 면접보러 온색기들 가관이였음 ㅋㅋㅋㅋㅋㅋㅋㅋ 서울에 4년제 졸업한 색기 토익 800점 이상인색기

내가 제일 후달렷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면접이 거의 자율면접이였는데 1차는 면접관 한명에 면접보러온 사람 4명정도

내참 면접을 4시간동안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그닥 별로 당연히 안될줄 알고 다 사실대로 행동했음

대학을 26살에 졸업했는데 3년이 지난지금까지 모했냐는등 살면서 먼가 특별히 기억나는일들 있느냐 애들 존나 가관임 ㅋㅋㅋ

해외에 어학연수 갔다온 이야기 또 머 대학교때 학생회해서 모 그런 이야기 기타등등 내차례가 왔음 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존나 웃겼음 전 리니지라는 게임을 해서 식음전폐하고 싸우고 논 이야기를 해줌 존나 숨긴것도 없이 세세히 얘기해줌

면접관 나보더니 존나 처웃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XXX씨는 그런일이 있으셧군요 

거기서 존나 나 비웃음 거리됫음 그리고 먼가 마지막으로 할말없냐고 면접거의 끝나가는데 애들 암말없길래 나 어짜피 안될마음에

심정으로 면접관한테 이야기했음 나 니네회사에 정말 들어가고 싶다 나 가진건 아무것도 없고 그동안 쌓아논것도 아무것도 없다

하지만 나 니네회사라면진짜 첫사랑했던 마음으로 일할거 같다 그러니 날 제발 뽑아달라 존나 불쌍하고 인생마지막인거 마냥 존나 간절히

말했음 그리고 면접이 끝났음 끝나고 나오는대 면도기 세트주더라 ㅋㅋㅋㅋㅋㅋ 내가 면접보러간곳이 우리집이라 자가차로 한 15분거리거든

내가 가진 유일한장점은 그거바께없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그리고나서 집에와서 존나 후회함 왜 내가 게임폐인같은짓을 한걸 왜 얘기했을까

존나 후회함 일주일이 지났음 전화옴 내일부터 출근하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래동안 놀다가 취업한 백수잉여들 그기분 이해할껄? 출근 첫날 나 포함해서 2명이 붙었더라 24살여자애 하나랑  26살남자애하나

같이 입사 동기가 됫지 내가 스펙이 제일 딸렸지 신입사원 교육 2주받고 일하기 시작했지 수습기간 3개월에 급여 80% 지급이거든

이제 다음달되면 수습기간 끝나고 생산직정규직 사원되는데 존나 뿌듯하다 그냥 내 자랑해보고 싶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정도 스펙가진색기들 드물꺼야 근데 있자나 20대후반에 인생에 끝자락이라고 생각하는 잉여들아 생산직그리고 공돌이라고해서

내가 생각하기에는 사람들 그렇게 많이 무시하지 안아 나는 당당히 얘기한다 어디에서 일한다고 존나 안부끄럽고 나 우리회사 존나 사랑함

군대에도 납품하고 회사도 존나 탄탄하고 회사직원들도 젊고 존나 좋다고 나도 사실 2교대 3교대 일하는거 존나 실어하거든

근데 한번 일하기 시작하니까 힘든건 한 한달? 그리고 그냥 끼니마다 밥처먹는거처럼 자연스러워지더라 나같은 색기도 취업한다

아무것도 안하고 지금 겜질하고 연애질하고 미래준비없이 사는잉여들 많을꺼라 믿어 나도 불과 6개월전만해도 그지랄했으니까

나도 많이 못받는다 연봉 한 2000될려나 실수령 월급은 125? 상여금 400%에 ㅋㅋㅋㅋ 이제 내년이면 30인데 이제좀 사람답게

사는거 같애 첫월급 받고 우리집은 2형제거든 엄마 아빠한테 빨간내복 사드리고 나 백수시절에 나한테 용돈주던 형한테 네비게이션 사줬음

그리고 나서 첫달 월급 남은걸로 그동안 연락못하고 지내던 지인들 만나서 술사주고 밥먹고 그랫음  

얼마전에 나 면접보셧던 우리 생산라인 부장님이랑 회식자리서 여쭈어봤다 제가 그런말도 하고 진짜 제가 면접보러온사람중에

제일 스펙딸리고 제일 엉망으로 인생 살은거 같았는데 왜 저 채용하셧냐고 그러니 부장님이 그러시더라 사람마다 다 쓰임세가 잇는거라고

파리잡는데 파리채쓰지 대포같다가 잡을꺼냐고 그리고 내가 존나 간절하고 불쌍했데 ㅋㅋㅋㅋㅋ그리고 집도 가까워서 뽑아준거래

이력서에 나와있는 왠만한 평균 스펙 토익 자격증 기타등등은 쎄고쎗데 그런데 막상 그런사람 뽑아 놓고 보면 오래 못버티고

나간경우가 다반사라고 하니까 아 각설하고 퇴근하자마자 코갤 보다가 문득 예전에 눈팅 자주했거든 ㅋㅋㅋ 그래서 잠깐 들어와봤는데

이렇게 주절주절 글싸지르고 가게되내 힘내 이글보고 있는 나같은 불쌍한 나이든 잉여들 니들도 가능하다 시작해라 

늦었다고 생각할때가 빠른거라고 하는데 늦은거더라 존나 많이 그것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니까 시작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