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때부터 꼴통짓하고 알바하면서 아오 씐나게 놀다가 군대갔다와서 정신차리고 보니깐 나이는 어느덧 대졸자랑 비슷해진 고졸임.
겁나 비장한 각오로 쇼핑몰준비하고 오픈했는데 시망.

그래서 내가 생각했던 취직의 형태는 2가지야.
1. 겁나 빡쎈 대신에 한달에 160~200정도 벌 수 있다.
2. 120~130 받더래도 야근(잔업)이 거의 없다. (돈을 양보해도 내가 퇴근후 싸대나 방통대를 다닌다거나 뭐 이런게 가능해지니깐..)

근데 이력서낼라고 보면 초봉 120도 안주면서 개같이 부려먹을라고 한다ㅋㅋㅋ
내가 이 나이 쳐묵쳐묵하는동안 뭐했나 싶기도 하고.. 아니 뭐 개같이 부려먹는 것도 경력이 될만한 직장과 업무내용이면 모르겠는데 딱 봐도 그런것도 아니야.
거의 알바나 다름없는 단순노동... 휴.. 다들 그러겠지만 나도 다 때려치우고 공무원이나 할까 이 생각도 해봤는데 요새 9급공무원이 좀 빡쎄야지.
내가 공부하는 쪽으로는 영 자신이 없어서.. 교도, 경찰, 소방 이쪽이 그나마 좀 낫다고 하긴 하던데 이쪽도 영어가 없는건 아니더라고 ㅅㅂ.

그리고 지금 내가 미친척하고 대학교를 갈까 생각을 해도 현실적으로 봤을 때 불가능하거든. 부모님도 지금 일안하시고..
내 생활비랑 용돈은 알바해서 충당한다치고, 등록금은 학자금 받으면 되긴 하지만 부모님은 어떻게 안되니까..
그래서 직장다니면서 방통대나 싸대를 다녀볼라고 해도 위에서 말한 것처럼 뭔가 경력이 될만한 업무내용이어야 되는데 그런게 없어서 환장하겠다.

지금 나한테 남은 선택이
1. 기숙사 공장 생산직 (닥치고 아무 생각없이 일하는 기계. 대신 급여는 괜찮은 편이니까 열심히 모으면... 나중엔 어떻게든 되겠지?)
2. 영업직, 판매직 (이것도 돈은 잘버니까 나중에 어떻게든 되겠지. ㅡㅡ)
3. 유흥업 (;;;;)

자꾸 유흥업쪽으로 기울어.
나도 나름대로 남한테 피해주는 사람이 되지말자는 생각갖고 살아왔는데.. 나이트삐끼, 웨이터, 술상무 이런애들 돈버는거 얘기들어보니까
눈깔 뒤집히기도 하고..

맨날 이력서내고 간간이 연락오는거 면접보러다니고 하는데 요즘같아선 정말 한강번지하고 싶다. 인생의 유일한 희망이 로또뿐인 이 느낌.
이럴거면 뭐하러 사나 싶기도 하고..
요즘 삽질하는 내 자신이 쪽팔려서 몇안되는 친구들한테도 연락못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