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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20대들은 왜 안개기는지 모르겠다

대선배(115.88) 2011.05.08 16:54:28
조회 334 추천 0 댓글 14

이객끼들아.

나 고3때 담임은, 별명이 하마였다. 돈먹는 하마.

얘들 뻑하면 이유없이 두드려패고, 엄마 불러오라는게 직업이다.

우리 어머니도 2,3번 가서 돈 상납하고 온적이 있다.


존내 열받더라. 이유없이 맞은것도 서러운데, 어머니까지 불려오니..

그래서 담임수업(수학)시간에 맨 앞에 앉아있다가 문제풀때, 보는 앞에서 문제집을 찢어버렸다

담임이 너 이객끼 뭐하는 객끼야 하더라.

내가 대답했지. 선생님보다 수학 잘 푼다고.. 


선생님이 빡돌아서, 나오라고 하더니 엎드리라고 하면서 뭉둥이를 꺼내더라.

그래서 그냥 엎드렸다. 왜 엎드려뻣쳐 자세가 아니고 그냥 팔다리 쭉 펴고, 팔짱끼고 엎드려있었다.

\'너 뭐하는거야 이객끼야\'

\'왜요, 엎드리라면서요. 엎드려뻣칠까요?\'

선생님 폭주해서, 그때 내 기억에 귀싸다구 20대 정도 맞은거같다.


퇴학을 시킨다나 만대나 했는데, 교감이 내 이야기를 다 듣더니만 사실관계 확인하고, 내 수능모의고사 성적을 확인하더라(이게 존내 코미디다 ㅅㅂ)

그러더니 나를 다른반으로 옮기고, 반성문 하나 받고 끝냈다. 


내가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나 예전에 성깔있었다고 하는게 아니다. 나 잘했다고 하는건 더욱 아니다. 

다만, 본인이 진짜 납득못하면, 개겨야한다. 그래야 세상이 바뀐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쓰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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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대학다닐때, 즐겨 읽었던 책중에 로마인 이야기라는 책이 있었다. 이중에 닳아없어질만큼 많이 봤던 문구가 있다.

마리우스라는 로마의 평민출신 장군이 원정 떠나면서 했던 연설부분이다.


와 출신이 다른 분들은 위대한 업적을 이룩한 조상들을  가졌고, 무슨일이든 무조건 찬성해 주는 친척들을 가졌고, 수많은 클리엔테스들도 거느리고 있습니다. 이 후원자들은 그들이 실패하는 경우에도 그들을 지켜줍니다.
  반면에 내 경우, 나를 지켜줄 것은  나 자신의 능력과 성실함뿐입니다. 하지만 사람이 일을  하는 데에는 이 두 가지만 있으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진정으로 책무를  완수하고 싶어하는 자에게는, 고생과 위험에 익숙한 자에게는, 위대한 조상의 명성도, 친척이나 클리엔테스들의 세력도

 쓸데없는 장식품에 불과하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나는 유구르타를 제압하기 위한 싸움에 여러분을 데려갈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나에 대해 귀족들은 비판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의 비판은 무엇을 근거로 하고 있습니까?  ...


연설문은 존내 긴데, 이 부분만 발췌했다. 

실제 일하면서 중요한건, 학벌/학력같은 뒷배경이 아니라 능력과 성실함, 한가지 덧붙이자면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평정심인것 같다.

이런 자질을 가진 사람이, 사회에서 정당한 보상을 받는것이 상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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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88만원 세대는.. 좋은 자질을 가진 사람들이 정당한 보상을 받지 못하는 사회인거 같다.

취갤 2대 대통령 \'27횽이다\' 이런얘가 존내 많아야 되는거다. 

대학을 서열화해서 나는 지잡대니 대기업은 못가는걸 당연하게 생각하는거가 존내 이상한거다. 

고졸출신이 몇해전까지 대통령한 나라에서 이렇게 생각하는게, 진짜 이상한거다.


근데 존내 진짜 불쌍한건.. 니들은 니네가 정당한 보상을 받지 못하는것에 대해, 깡다구 있게 개기는 법을 못배운 얘들이라는거다.

그냥, 대기업이 글케 뽑는데 우리보고 어쩌라고 ㅅㅂ. 누군가 이걸 해줘야하는거 아닌가욤? 이러고 앉아있다는거다.

화내고 개겨야 하는데 못개기는건, 젊음을 포기한 행동이다. 

신문에도 나왔는데,, 몇달전에 고대에서 학교다닐 필요를 못느낀다고 대자보 붙인뇬이 하나 있었다. 

왜 이런일이 근데 고대에서만 나왔는지 모르겠다. 젤 좆같다고 느끼는/ 젤 불이익받는 학교에서 나와야 하는 일인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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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고등학교는 스승의날에 동문들 불러다가 운동회를 한다.

작년에 그 운동회에 참석했었다. 추억있던 선생님들과 회포도 풀다가, 언듯 예전 고3담임을 봤다. 

이제 그 양반은 정년퇴임이고, 시간도 많이 흐르고 해서 다가가 인사했다. 그러니 못본척 하시더라.

삐딱선을 타서 그런지, 한마디 하고 왔다. \'선생님, 예전처럼 비겁하시네요.\'

분명 속으로 \'싸가지 없는 새끼\'라고 했을거다.

그래, 나 싸가지없는 새낀데, 할말 못하는 병신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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