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비록
고등학교도 겨우 졸업했고
나이도 30을 1여년 넘겼고
군대도 몸이 안좋아 면제받았고
지금까지 10여년을 내세울만한 회사 한번 다녀보질 못했다.

내세울만한건 건강한 신체와 맑은 정신을 소유했다는게 전부다.

아무리 그렇더라도 이력서를 17군데를 넣는데 단 한군데 전화왔다.
아니 전화도 아닌 문자가 왔더라 면접 볼라믄 보고 말라면 마라는 뜻이 담긴... 될지 안될지도 모르는..
그거라도 고맙더라.

가방끈이 짧은게 서럽고 많이 먹지도 않는 나인데 아저씨취급당하는게 서럽고
돈이없어 서럽고 세상에 나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게 서럽고..

씨발 서러워서 사회생활 해먹겠냐?

돈 많이 주라는것도 아니다. 최소한의 생활을 유지할수 있는 금액을 요구했다. 연봉 1500이 많은돈은 아니잖니.
내가 노가다 그만하고 직장한번 다녀본다고 깝친게 벌써 보름이다.
전국을 돌아다녔다. 경기도,충청도에 공장들이 많더라.. 기름값만 20만원은 깨졌다.

대기업도 아닌 중소기업들어가기도 이리 힘든 세상이구나
내가 뭘 잘못했나. 내가 뭘 그리 못난놈인가.
내 세대들은 다 이러냐? 현 30대초반놈뇬들. 늬들도 이리 힘드냐?

눈물이 난다 시발